책 소개
생물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의 일상 속 생물학 들여다보기
어찌 보면 인간은 생물 덕분에 살아가고 있는, 아니 생물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아닐까요? 우리는 지금껏 늘 다른 생물과 공존하고 그들의 능력을 공유하며 살아왔지만 너무나 당연한 것이란 생각 때문인지 우리가 생물을 통해 어떤 혜택을 누려왔는지를 잘 모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류를 바이러스에서 구해낸 인플루엔자 백신의 제조는 ‘달걀의 능력’을 이용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세균의 세력권 행동을 이용한 덕분에 만들 수 있었던 항생물질은 인류의 수많은 목숨을 구해냈습니다. 생물이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한 형태와 기능을 모방하여 응용하는 기술인 바이오미메틱스는 벨크로 테이프, 요구르트가 묻어나지 않는 뚜껑, 도마뱀붙이의 손바닥 구조를 이용한 점착체 등과 같은 여러 발명품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의 삶에 엄청난 공헌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같은 생물은 다름 아닌 우리 주변의 동식물입니다. 매일 마주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에 대해 과연 얼마나 많은 걸 알고 있을까요? 본디 이를 알고 파헤치는 것이 생물학인데, 이렇게 학문이라는 타이틀을 달면 우리 머릿속에서는 교과서 속에서 보았던 암기해야 할 따분한 과학 용어와 이론들로 뒤바뀌곤 합니다.
생물학은 교과서 속에서만 머무는 활자가 아닙니다. 오늘 아침 길가에서 마주한 토끼풀과 식탁에 반찬으로 올라온 달걀에서도 생물학 속 반짝이는 지혜들과 재미난 생물학 현상을 살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렇게 생물학이 우리의 삶과 얼마나 가깝게 살아 숨 쉬고 있는지, 가장 일상적인 이야기로 교과서 밖 생물학 이야기를 전합니다. 들여다볼수록 신비롭고 놀라운 생물의 세계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왔고 또 어떻게 함께 발전해가고 있는지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생물학이 이렇게 재밌는 학문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될 것입니다.
PART 1 의학과 건강의 발전에 이바지한 ‘생물들’
우리 인간은 알게 모르게 생물에게서 의학과 건강 분야에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먼저, 인류의 최대 숙적인 암세포를 물리치는 데 발광평면해파리가 크나큰 공헌을 했습니다. 몸속에서 빛을 내 위치를 알려주는 발광평면해파리의 ‘GFP(녹색형광단백질)’는 외부에서 특정 빛을 비추기만 하면 형광으로 빛을 냅니다. 단백질로 이루어져 인체에 무해한 이 GFP는 사람의 증식하는 암세포를 형광 빛으로 알려주는 진단뿐 아니라, GFP로 실험한 쥐에서 알아낸 사실로 암의 특효약을 개발하고 그 약의 효과를 검증하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암이 무한 증식하는’ 성질을 역으로 이용해 인간 사회에 도움을 주는 일도 있습니다. 바로 ‘배양세포’입니다. 배양세포란, 어떤 조직이나 기관의 일부인 세포를 체외로 끄집어내서 페트리 접시에 배양한 세포를 말합니다. 배양세포가 증식하면 그것을 이용해 여러 가지 질병에 관한 실험을 할 수 있는데, 20세기 중반까지는 인간의 세포를 배양하고 증식시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전환점이 된 것이 바로 인간의 암세포입니다.
자궁경부암에 걸린 한 환자의 암세포를 배양하던 조지 가이 박사는 이 세포가 무한 증식할뿐더러 이제까지의 어떤 세포보다도 빠른 속도로 증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세포주에 환자의 이름의 이니셜을 따서 ‘헬라(HeLa)세포’라는 이름을 붙였고, 알고 지내는 연구자들에게 세포를 무상으로 제공했습니다. 이 세포는 빠른 속도로 펴져 전 세계의 연구실에서 이용되어, 이후 소아마비 백신, 항암제, 파킨슨병 연구 등 의학 발전에 활발히 이용되었습니다.
PART 2 세균·식물·동물의 생존 전략
인간이 현재까지 살아남기 위해 조금씩 진화한 것처럼 지구상의 무수한 생물 또한 생존을 위해 여러 진화 활동을 거쳤습니다. 이 장에서는 이러한 신기한 생물의 생존 전략에 대해 들려줍니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동종 수컷 간의 세력 다툼에서 이기기 위해 수컷이 암컷보다 몸집이 큰 데, 이와 반대의 경우도 존재합니다. 알을 대량으로 낳아서 자손을 늘리는 전략을 쓰는 동물에게 주로 나타나는 특징으로, 이 가운데 극단적으로 수컷의 몸집이 현저하게 작은 동물 ‘왜웅’도 있습니다. 왜웅 중에 심지어 생식 기능만 남기고 자신을 희생하는 수컷들도 있는데, 심해 속 비파아귀의 수컷이 대표적입니다. 비파아귀의 수컷은 암컷을 만나는 경우가 흔치 않아 그 기회 올 때면 암컷을 놓치지 않고 피부를 꽉 물고 붙어있습니다. 수컷의 입 주변의 피부가 암컷의 피부와 융합되고 점차 눈과 심장도 사라지고 결국에는 혈관도 암컷과 융합되어서 수컷은 암컷의 혈관을 통해 영양을 흡수하게 됩니다. 그러나 수컷의 정소만은 남아서 정자 주머니만이 남은 하나의 ‘기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합니다. 작고 위엄은 없을지언정 온몸을 다해 자손 번영에 애쓰는 수컷의 모습에서 이들의 생존 전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식물 또한 여러 생존 전략을 통해 지금껏 세상에 종족을 번식시키고 있습니다. 스스로 이동할 수 없는 식물은 어떻게든 동물에게 자신의 씨앗을 붙여서 그 힘으로 자신의 분포 지역을 멀리까지 넓히려고 합니다. 옷에 달라붙은 씨앗이나 꽃가루들이 바로 그것이죠. 백일홍의 꽃가루는 삐죽삐죽한 돌기가 있어서 날아드는 곤충에 쉽게 달라붙습니다. 흰도깨비바늘의 종자와 황무지도둑놈의갈고리의 꼬투리도 크고 날카로운 가시나 갈고리 모양의 돌기가 잔뜩 돋아있는데 이를 이용해 동물에게 달라붙어 머나먼 지역까지 자신의 종자를 퍼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곤충을 통해 수분에 성공하는 충매화는 곤충을 끌어들이기 위해 점점 화사한 꽃잎과 꽃향기, 꿀샘으로 유도하는 곤충에게만 보이는 허니 가이드까지 특별한 전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PART 3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생물’의 구조
PART 4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식물’의 지혜
두 개의 장에서는 식물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택한 그들의 구조를 인간이 어떤 식으로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룹니다.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태양광 에너지를 다른 생물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식물의 광합성이 없다면 인간 또한 에너지 자원인 음식을 절대 섭취할 수 없습니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지탱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식물의 광합성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어나는 지에 대해 살펴봅니다.
한편, 식물은 원래 물속에서 살던 생명체였는데 약 5억 년 전에 땅으로 올라왔습니다. 이렇게 땅으로 올라온 식물의 진화는 ‘건조에 적응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이를 위해 특정 물질이 생기고 육지에서 자신의 몸을 단단히 지탱할 수 있도록 여러 방식으로 진화했습니다.
또한 뿌리는 중력 방향으로, 줄기는 중력과 반대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성질인 식물의 중력 굴성은 식물이 자신이 처한 환경 조건을 감지하여 가장 적합한 형태로 변화시킵니다. 플라스틱처럼 자유자재로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식물은 지구상의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고 번성해서 사람을 포함한 다양한 생명이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주었습니다.
이렇게 지금껏 살아남은 식물의 지혜와 대담함에 관한 놀랄 만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PART 5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생물의 신비’
우리가 잘 모르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던 생물의 신비한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혈액형 별로 성격을 판단하곤 합니다. 재미 삼아서, 혹은 이를 신뢰할 만한 근거라며 믿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면 O형이 무려 95%를 차지하고 있는 과테말라인들은 다들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을까요? 왜 이런 혈액형별 성격 유형이 나오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혈액형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과학적 사실들은 무엇이 있는지 다루었습니다.
심장에 관한 오해도 풀어봅니다.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의 심장은 2심방 2심실 구조입니다. 어류에서 양서류, 파충류를 거쳐서 포유류로 진화했다는 판단 아래, 과연 진화를 거듭한 포유류의 심장이 마찬가지로 고도로 진화를 이루었다고들 생각합니다. 정말 사람의 심장이 가장 뛰어난 펌프 기능을 갖추고 있는 걸까요?
이밖에도 몸속에 비어있는 공간 덕분에 사람이 납작해지지 않고 지금처럼 부풀린 체격을 가질 수 있다는 ‘체강’ 이야기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단풍과 꽃을 물들이는 식물의 ‘액포와 색소체’의 비밀에 대해서도 다루었습니다.
PART 6 ‘생물학’의 뼈대를 이루는 법칙과 발견
여기에서는 생물학 교과서에서 배웠던 생물학 법칙과 발견에 대해 다룹니다.
교과서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멘델의 분리 법칙, DNA의 복제 구조의 원리, 발아와 개화의 시기를 알리는 식물의 호르몬의 작용 구조, 유전자 조합으로 꽃의 각 기관이 결정되는 ABC모델, 생물학 발전의 기여한 성게의 ‘조절란’ 이야기까지. 그러나 외워야 할 과학적 사실들의 나열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러한 법칙과 발견을 이뤄내는 과정에서 겪었던 과학자들의 실험실 속 뒷이야기와 왜 이러한 내용들이 교과서에 실릴 수밖에 없는지, 그래서 누구나 알고 있는 생물학 지식이 되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PART 7 우리가 잘 몰랐던 생물학 이야기
포유류인 복제 양이 태어난 것을 계기로 ‘이번에는 인간을 복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큰 화제를 모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물론 이와 관련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자신과 완전히 똑같은 인간을 복제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해답을 삼색털 고양이가 알려줍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형태의 특성을 거의 바꾸지 않은 채 현재까지 살아남은 실러캔스와 같은 생물은 어떤 이유로 지금껏 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는 걸까요? 유전의 법칙의 근간이 된 멘델의 연구 결과에 의혹을 제기하게 만든 ‘챔피언 데이터’는 무엇일까요?
여태껏 잘 몰랐지만, 알고 나면 생물학의 신비에 감탄하게 될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우리의 일상 속 생물학 들여다보기
어찌 보면 인간은 생물 덕분에 살아가고 있는, 아니 생물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아닐까요? 우리는 지금껏 늘 다른 생물과 공존하고 그들의 능력을 공유하며 살아왔지만 너무나 당연한 것이란 생각 때문인지 우리가 생물을 통해 어떤 혜택을 누려왔는지를 잘 모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류를 바이러스에서 구해낸 인플루엔자 백신의 제조는 ‘달걀의 능력’을 이용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세균의 세력권 행동을 이용한 덕분에 만들 수 있었던 항생물질은 인류의 수많은 목숨을 구해냈습니다. 생물이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한 형태와 기능을 모방하여 응용하는 기술인 바이오미메틱스는 벨크로 테이프, 요구르트가 묻어나지 않는 뚜껑, 도마뱀붙이의 손바닥 구조를 이용한 점착체 등과 같은 여러 발명품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의 삶에 엄청난 공헌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같은 생물은 다름 아닌 우리 주변의 동식물입니다. 매일 마주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에 대해 과연 얼마나 많은 걸 알고 있을까요? 본디 이를 알고 파헤치는 것이 생물학인데, 이렇게 학문이라는 타이틀을 달면 우리 머릿속에서는 교과서 속에서 보았던 암기해야 할 따분한 과학 용어와 이론들로 뒤바뀌곤 합니다.
생물학은 교과서 속에서만 머무는 활자가 아닙니다. 오늘 아침 길가에서 마주한 토끼풀과 식탁에 반찬으로 올라온 달걀에서도 생물학 속 반짝이는 지혜들과 재미난 생물학 현상을 살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렇게 생물학이 우리의 삶과 얼마나 가깝게 살아 숨 쉬고 있는지, 가장 일상적인 이야기로 교과서 밖 생물학 이야기를 전합니다. 들여다볼수록 신비롭고 놀라운 생물의 세계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왔고 또 어떻게 함께 발전해가고 있는지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생물학이 이렇게 재밌는 학문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될 것입니다.
PART 1 의학과 건강의 발전에 이바지한 ‘생물들’
우리 인간은 알게 모르게 생물에게서 의학과 건강 분야에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먼저, 인류의 최대 숙적인 암세포를 물리치는 데 발광평면해파리가 크나큰 공헌을 했습니다. 몸속에서 빛을 내 위치를 알려주는 발광평면해파리의 ‘GFP(녹색형광단백질)’는 외부에서 특정 빛을 비추기만 하면 형광으로 빛을 냅니다. 단백질로 이루어져 인체에 무해한 이 GFP는 사람의 증식하는 암세포를 형광 빛으로 알려주는 진단뿐 아니라, GFP로 실험한 쥐에서 알아낸 사실로 암의 특효약을 개발하고 그 약의 효과를 검증하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암이 무한 증식하는’ 성질을 역으로 이용해 인간 사회에 도움을 주는 일도 있습니다. 바로 ‘배양세포’입니다. 배양세포란, 어떤 조직이나 기관의 일부인 세포를 체외로 끄집어내서 페트리 접시에 배양한 세포를 말합니다. 배양세포가 증식하면 그것을 이용해 여러 가지 질병에 관한 실험을 할 수 있는데, 20세기 중반까지는 인간의 세포를 배양하고 증식시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전환점이 된 것이 바로 인간의 암세포입니다.
자궁경부암에 걸린 한 환자의 암세포를 배양하던 조지 가이 박사는 이 세포가 무한 증식할뿐더러 이제까지의 어떤 세포보다도 빠른 속도로 증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세포주에 환자의 이름의 이니셜을 따서 ‘헬라(HeLa)세포’라는 이름을 붙였고, 알고 지내는 연구자들에게 세포를 무상으로 제공했습니다. 이 세포는 빠른 속도로 펴져 전 세계의 연구실에서 이용되어, 이후 소아마비 백신, 항암제, 파킨슨병 연구 등 의학 발전에 활발히 이용되었습니다.
PART 2 세균·식물·동물의 생존 전략
인간이 현재까지 살아남기 위해 조금씩 진화한 것처럼 지구상의 무수한 생물 또한 생존을 위해 여러 진화 활동을 거쳤습니다. 이 장에서는 이러한 신기한 생물의 생존 전략에 대해 들려줍니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동종 수컷 간의 세력 다툼에서 이기기 위해 수컷이 암컷보다 몸집이 큰 데, 이와 반대의 경우도 존재합니다. 알을 대량으로 낳아서 자손을 늘리는 전략을 쓰는 동물에게 주로 나타나는 특징으로, 이 가운데 극단적으로 수컷의 몸집이 현저하게 작은 동물 ‘왜웅’도 있습니다. 왜웅 중에 심지어 생식 기능만 남기고 자신을 희생하는 수컷들도 있는데, 심해 속 비파아귀의 수컷이 대표적입니다. 비파아귀의 수컷은 암컷을 만나는 경우가 흔치 않아 그 기회 올 때면 암컷을 놓치지 않고 피부를 꽉 물고 붙어있습니다. 수컷의 입 주변의 피부가 암컷의 피부와 융합되고 점차 눈과 심장도 사라지고 결국에는 혈관도 암컷과 융합되어서 수컷은 암컷의 혈관을 통해 영양을 흡수하게 됩니다. 그러나 수컷의 정소만은 남아서 정자 주머니만이 남은 하나의 ‘기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합니다. 작고 위엄은 없을지언정 온몸을 다해 자손 번영에 애쓰는 수컷의 모습에서 이들의 생존 전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식물 또한 여러 생존 전략을 통해 지금껏 세상에 종족을 번식시키고 있습니다. 스스로 이동할 수 없는 식물은 어떻게든 동물에게 자신의 씨앗을 붙여서 그 힘으로 자신의 분포 지역을 멀리까지 넓히려고 합니다. 옷에 달라붙은 씨앗이나 꽃가루들이 바로 그것이죠. 백일홍의 꽃가루는 삐죽삐죽한 돌기가 있어서 날아드는 곤충에 쉽게 달라붙습니다. 흰도깨비바늘의 종자와 황무지도둑놈의갈고리의 꼬투리도 크고 날카로운 가시나 갈고리 모양의 돌기가 잔뜩 돋아있는데 이를 이용해 동물에게 달라붙어 머나먼 지역까지 자신의 종자를 퍼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곤충을 통해 수분에 성공하는 충매화는 곤충을 끌어들이기 위해 점점 화사한 꽃잎과 꽃향기, 꿀샘으로 유도하는 곤충에게만 보이는 허니 가이드까지 특별한 전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PART 3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생물’의 구조
PART 4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식물’의 지혜
두 개의 장에서는 식물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택한 그들의 구조를 인간이 어떤 식으로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룹니다.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태양광 에너지를 다른 생물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식물의 광합성이 없다면 인간 또한 에너지 자원인 음식을 절대 섭취할 수 없습니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지탱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식물의 광합성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어나는 지에 대해 살펴봅니다.
한편, 식물은 원래 물속에서 살던 생명체였는데 약 5억 년 전에 땅으로 올라왔습니다. 이렇게 땅으로 올라온 식물의 진화는 ‘건조에 적응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이를 위해 특정 물질이 생기고 육지에서 자신의 몸을 단단히 지탱할 수 있도록 여러 방식으로 진화했습니다.
또한 뿌리는 중력 방향으로, 줄기는 중력과 반대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성질인 식물의 중력 굴성은 식물이 자신이 처한 환경 조건을 감지하여 가장 적합한 형태로 변화시킵니다. 플라스틱처럼 자유자재로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식물은 지구상의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고 번성해서 사람을 포함한 다양한 생명이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주었습니다.
이렇게 지금껏 살아남은 식물의 지혜와 대담함에 관한 놀랄 만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PART 5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생물의 신비’
우리가 잘 모르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던 생물의 신비한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혈액형 별로 성격을 판단하곤 합니다. 재미 삼아서, 혹은 이를 신뢰할 만한 근거라며 믿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면 O형이 무려 95%를 차지하고 있는 과테말라인들은 다들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을까요? 왜 이런 혈액형별 성격 유형이 나오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혈액형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과학적 사실들은 무엇이 있는지 다루었습니다.
심장에 관한 오해도 풀어봅니다.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의 심장은 2심방 2심실 구조입니다. 어류에서 양서류, 파충류를 거쳐서 포유류로 진화했다는 판단 아래, 과연 진화를 거듭한 포유류의 심장이 마찬가지로 고도로 진화를 이루었다고들 생각합니다. 정말 사람의 심장이 가장 뛰어난 펌프 기능을 갖추고 있는 걸까요?
이밖에도 몸속에 비어있는 공간 덕분에 사람이 납작해지지 않고 지금처럼 부풀린 체격을 가질 수 있다는 ‘체강’ 이야기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단풍과 꽃을 물들이는 식물의 ‘액포와 색소체’의 비밀에 대해서도 다루었습니다.
PART 6 ‘생물학’의 뼈대를 이루는 법칙과 발견
여기에서는 생물학 교과서에서 배웠던 생물학 법칙과 발견에 대해 다룹니다.
교과서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멘델의 분리 법칙, DNA의 복제 구조의 원리, 발아와 개화의 시기를 알리는 식물의 호르몬의 작용 구조, 유전자 조합으로 꽃의 각 기관이 결정되는 ABC모델, 생물학 발전의 기여한 성게의 ‘조절란’ 이야기까지. 그러나 외워야 할 과학적 사실들의 나열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러한 법칙과 발견을 이뤄내는 과정에서 겪었던 과학자들의 실험실 속 뒷이야기와 왜 이러한 내용들이 교과서에 실릴 수밖에 없는지, 그래서 누구나 알고 있는 생물학 지식이 되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PART 7 우리가 잘 몰랐던 생물학 이야기
포유류인 복제 양이 태어난 것을 계기로 ‘이번에는 인간을 복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큰 화제를 모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물론 이와 관련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자신과 완전히 똑같은 인간을 복제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해답을 삼색털 고양이가 알려줍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형태의 특성을 거의 바꾸지 않은 채 현재까지 살아남은 실러캔스와 같은 생물은 어떤 이유로 지금껏 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는 걸까요? 유전의 법칙의 근간이 된 멘델의 연구 결과에 의혹을 제기하게 만든 ‘챔피언 데이터’는 무엇일까요?
여태껏 잘 몰랐지만, 알고 나면 생물학의 신비에 감탄하게 될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작가 소개
저 : 가네코 야스코
1981년 사이타마대학 이과학부를 졸업했다. 1983년에 사이 타마대학 이학연구과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1986년에는 위스콘신대학 매디슨캠퍼스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식물학 전공)을 수료했다. 사이타마대학 이학부의 조수, 조교수를 거쳐 현재는 사이타마대학 교육학부와 이공학연구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전문 분야는 식물세포생물학이며, 학부 시절부터 전자현미경의 세계에 매료되어 다양한 식물세포의 미세 구조와 기능에 관해 연구해왔다. 2009년부터 사이타마현 하뉴시의 ‘호조지늪 벌레먹이말 자생지 긴급조사’를 맡아 약 반세기 만에 식충식물인 벌레먹이말의 자생지를 복원하는 데 기여했다.
저 : 히비노 다쿠
1973년 도쿄 출생. 도쿄공업대학 생명이공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대학원 이학계연구과에서 생물과학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학박사이며 현재 사이타마대학 교육학부에서 부교수를 맡고 있다. 전문 분야는 성게와 불가사리를 이용한 발생생물학과 비교면역학이다.
역 : 고경옥
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뒤 현재는 바른번역에서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잇는 책을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일이야말로 민간교류의 실천이라는 신념으로 번역 및 출간 기획에 매진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에도 명탐정 사건기록부』 『천재가 아닌 당신이 빅아이디어 만드는 법』 『도마뱀의 발바닥은 신기한 테이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밤하늘 교실』 등이 있다.
목 차
들어가며 | 생물 탐구는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PART 1 의학과 건강 발전에 이바지한 생물들
01 몸속에서 빛을 내 위치를 알려주는 발광평면해파리의 ‘GFP’
02 ‘난생’인 닭이 ‘태생’인 인간을 바이러스에서 구하다
03 건강의 비결은 ‘장내세균총’에 있다!
04 우리는 ‘암’을 이용해서 살아가고 있다
05 ‘반복배열’에서 탄생한 DNA 감정
PART 2 세균·식물·동물의 생존 전략
01 ‘반면교사’는 하렘을 보호하기 위한 논리?
02 ‘왜웅’에게 배우는 자손 번영의 비결
03 ‘공진화’로 번영을 손에 넣은 국화과 식물
04 세력권행동이 만들어낸 자연의 특효약
05 항생물질과 세균 사이의 끊임없는 악순환
PART 3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생물의 구조
01 생물에게 배우는 기술, 바이오미메틱스
02 주목받고 있는 DNA 기술
03 지구의 생명을 지탱하는 ‘광합성’
04 식물의 육상 생활에 도움을 준 ‘큐티클’
05 식물의 ‘증산’이 만들어낸 자연의 에어컨
PART 4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식물의 지혜
01 우주에서 발아한 오이의 ‘페그’를 통해 얻은 교훈
02 식물의 신비한 능력, 굴지성
03 나이가 들어도 ‘무한성장’을 하는 식물
04 척박한 땅에서도 살아남는 콩류 식물의 ‘뿌리혹’ 파워
05 식충식물인 ‘벌레먹이말’의 생육에서 배우다
PART 5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생물의 신비
01 혈액형으로 과테말라인의 성격을 알 수 있을까?
02 사람처럼 생긴 ‘체강’의 구조
03 진화 수준은 ‘심장’의 높이로 정해진다?
04 식물세포의 형태는 왜 그렇게 다양할까?
05 단풍과 꽃을 물들이는 ‘액포와 색소체’
PART 6 생물학의 뼈대를 이루는 법칙과 발견
01 ‘대립형질’로 유전에 관한 수수께끼를 파헤치다
02 DNA의 이해를 도운 ‘센트럴 도그마’
03 ‘피토크롬’으로 개화시기를 감지하는 나팔꽃
04 100년 동안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청색광수용체’
05 꽃은 잎이 변형된 기관?! 괴테의 가설을 ‘ABC모델’로 입증하다
06 생물학 발전에 기여한 성게의 ‘조정란’
PART 7 우리가 잘 몰랐던 생물학 이야기
01 삼색털 고양이로 알아낸 ‘클론’의 정체
02 인기가 많아야 ‘살아 있는 화석’이 될 수 있다?
03 챔피언 데이터와 멘델의 법칙
끝마치며 | 생물이 가르쳐준 지혜로 더불어 발전하는 세계를 꿈꾸며
PART 1 의학과 건강 발전에 이바지한 생물들
01 몸속에서 빛을 내 위치를 알려주는 발광평면해파리의 ‘GFP’
02 ‘난생’인 닭이 ‘태생’인 인간을 바이러스에서 구하다
03 건강의 비결은 ‘장내세균총’에 있다!
04 우리는 ‘암’을 이용해서 살아가고 있다
05 ‘반복배열’에서 탄생한 DNA 감정
PART 2 세균·식물·동물의 생존 전략
01 ‘반면교사’는 하렘을 보호하기 위한 논리?
02 ‘왜웅’에게 배우는 자손 번영의 비결
03 ‘공진화’로 번영을 손에 넣은 국화과 식물
04 세력권행동이 만들어낸 자연의 특효약
05 항생물질과 세균 사이의 끊임없는 악순환
PART 3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생물의 구조
01 생물에게 배우는 기술, 바이오미메틱스
02 주목받고 있는 DNA 기술
03 지구의 생명을 지탱하는 ‘광합성’
04 식물의 육상 생활에 도움을 준 ‘큐티클’
05 식물의 ‘증산’이 만들어낸 자연의 에어컨
PART 4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식물의 지혜
01 우주에서 발아한 오이의 ‘페그’를 통해 얻은 교훈
02 식물의 신비한 능력, 굴지성
03 나이가 들어도 ‘무한성장’을 하는 식물
04 척박한 땅에서도 살아남는 콩류 식물의 ‘뿌리혹’ 파워
05 식충식물인 ‘벌레먹이말’의 생육에서 배우다
PART 5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생물의 신비
01 혈액형으로 과테말라인의 성격을 알 수 있을까?
02 사람처럼 생긴 ‘체강’의 구조
03 진화 수준은 ‘심장’의 높이로 정해진다?
04 식물세포의 형태는 왜 그렇게 다양할까?
05 단풍과 꽃을 물들이는 ‘액포와 색소체’
PART 6 생물학의 뼈대를 이루는 법칙과 발견
01 ‘대립형질’로 유전에 관한 수수께끼를 파헤치다
02 DNA의 이해를 도운 ‘센트럴 도그마’
03 ‘피토크롬’으로 개화시기를 감지하는 나팔꽃
04 100년 동안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청색광수용체’
05 꽃은 잎이 변형된 기관?! 괴테의 가설을 ‘ABC모델’로 입증하다
06 생물학 발전에 기여한 성게의 ‘조정란’
PART 7 우리가 잘 몰랐던 생물학 이야기
01 삼색털 고양이로 알아낸 ‘클론’의 정체
02 인기가 많아야 ‘살아 있는 화석’이 될 수 있다?
03 챔피언 데이터와 멘델의 법칙
끝마치며 | 생물이 가르쳐준 지혜로 더불어 발전하는 세계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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