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조금 튀어도 괜찮아! _ 줏대 있는 어린이를 응원하는 그림책
어린아이들에겐 저마다 잠 못 이룰 때 호출하는 양이 있어요.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하면서요. 양들은 자기가 맡은 아이가 호출을 하면 차례대로 허들을 뛰어넘어요. 1번 양, 2번 양, 3번양……, 정해진 순서대로 말이지요.
미구엘에게도 잠이 안 올 때 부르면 곧장 출동하는 양들이 있어요. 거의 날마다 양들을 호출하지요. 미구엘이 부르면 양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차례대로 허들을 뛰어넘어요. 까짓거, 조금도 어렵지 않아요. 앞의 양이 하는 대로 그저 따라 하기만 하면 되거든요.
앗, 그런데 돌발 상황이 생겼어요! 갑자기 4번 양이 보이지 않는 거 있죠? 양들은 4번 양을 찾아서 주위를 두리번거렸어요.
“4번 양 어디 갔어?”
“나, 여기 있어!”
4번 양이 저기 저 끝에서 소리쳤어요.
“이쪽으로 와. 네가 뛸 차례야.”
5번 양이 퉁명스럽게 말했어요. 순서를 지키지 않는 4번 양 때문에 짜증이 났거든요. 그런데 그때, 4번 양이 이렇게 말하는 거 있지요?
“싫어! 뛰는 건 지긋지긋해! 늘 똑같은 건 재미없다고!”
어머나, 세상에! 양들의 사전에 그런 말은 나오지 않는다고요. 이제 미구엘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4번 양의 고집 때문에 밤을 꼴딱 새우게 되는 건 아니겠지요?
이렇듯 《고집불통 4번 양》은 아무 생각 없이 주어진 일을 기계처럼 반복하는 양 떼의 모습을 통해 일정하고 규칙적인 삶의 안정감을 보여 주어요. 하지만 책장을 가만히 넘기다 보면 기막힌 반전이 기다리고 있지요.
자신이 속해 있는 무리의 분위기에 휩쓸려 편안한 삶에 안주하지 않고 자기만의 소신을 지키며 도전을 꿈꾸는 4번 양의 모습을 내세워,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 곤히 잠들어 있는 개성을 똑똑 두드려 깨워 주거든요. 일상의 안온함을 추구하는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제치고 자신을 원하는 길을 고집하던 4번 양이 끝내는 미구엘의 포근한 이불 속을 차지하게 되는 결말을 통해 줏대 있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직이 일깨워 주고 있어요.
어린아이들에겐 저마다 잠 못 이룰 때 호출하는 양이 있어요.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하면서요. 양들은 자기가 맡은 아이가 호출을 하면 차례대로 허들을 뛰어넘어요. 1번 양, 2번 양, 3번양……, 정해진 순서대로 말이지요.
미구엘에게도 잠이 안 올 때 부르면 곧장 출동하는 양들이 있어요. 거의 날마다 양들을 호출하지요. 미구엘이 부르면 양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차례대로 허들을 뛰어넘어요. 까짓거, 조금도 어렵지 않아요. 앞의 양이 하는 대로 그저 따라 하기만 하면 되거든요.
앗, 그런데 돌발 상황이 생겼어요! 갑자기 4번 양이 보이지 않는 거 있죠? 양들은 4번 양을 찾아서 주위를 두리번거렸어요.
“4번 양 어디 갔어?”
“나, 여기 있어!”
4번 양이 저기 저 끝에서 소리쳤어요.
“이쪽으로 와. 네가 뛸 차례야.”
5번 양이 퉁명스럽게 말했어요. 순서를 지키지 않는 4번 양 때문에 짜증이 났거든요. 그런데 그때, 4번 양이 이렇게 말하는 거 있지요?
“싫어! 뛰는 건 지긋지긋해! 늘 똑같은 건 재미없다고!”
어머나, 세상에! 양들의 사전에 그런 말은 나오지 않는다고요. 이제 미구엘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4번 양의 고집 때문에 밤을 꼴딱 새우게 되는 건 아니겠지요?
이렇듯 《고집불통 4번 양》은 아무 생각 없이 주어진 일을 기계처럼 반복하는 양 떼의 모습을 통해 일정하고 규칙적인 삶의 안정감을 보여 주어요. 하지만 책장을 가만히 넘기다 보면 기막힌 반전이 기다리고 있지요.
자신이 속해 있는 무리의 분위기에 휩쓸려 편안한 삶에 안주하지 않고 자기만의 소신을 지키며 도전을 꿈꾸는 4번 양의 모습을 내세워,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 곤히 잠들어 있는 개성을 똑똑 두드려 깨워 주거든요. 일상의 안온함을 추구하는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제치고 자신을 원하는 길을 고집하던 4번 양이 끝내는 미구엘의 포근한 이불 속을 차지하게 되는 결말을 통해 줏대 있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직이 일깨워 주고 있어요.
작가 소개
글 : 마르가리타 델 마소
스페인 톨레도에서 태어났어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지만 어렸을 적부터 이야기를 좋아했기에 이야기를 쓰고 들려주는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지요. 지금은 이야기 없이 하루도 살 수 없다고 해요. 2009년에 첫 책을 낸 이후로 지금까지 스무 권의 어린이책을 펴냈고, 그중 몇 작품은 열두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어요. 2011 라사리요 문학상과 2016 쿠아트로가토스 재단상을 수상하는 등 큰 상을 여럿 받았습니다. 한국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가면 쓴 사자』가 있습니다.
그림 : 구리디
스페인에서 태어나고 자랐어요. 세비야 미술 대학에서 그림을 공부한 뒤 광고와 장식, 건축,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일했답니다. 그러다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어린이 책을 만드는 일에 몰두하고 있지요. 2014년에 마드리드 서점 조합이 선정한 ‘최고의 그림책 상’을 받았어요.
역 : 김지애
덕성여대 서반아어과 및 홍익대 예술학과를 졸업했다. 마르셀로나 대학 부설의 어학 및 문화 과정을 비롯해 마드리드 미술 공동품 학교의 미술품 강정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SBS 번역대상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주)엔더스코리아에서 전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예술의 노예』, 『여성이 세상을 지배한다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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