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곰의 생일날, 토끼가 제일 먼저 깡충깡충 숲으로 뛰어와 풀꽃다발을 선물합니다. 하늘을 날던 독수리는 멋진 깃털을 선물로 가져옵니다. 다람쥐는 맛있는 알밤을 들고 오고, 아장아장 모래 바닥을 기어 온 물개는 예쁜 조약돌을 품고 오지요. 매미는 선물로 목청껏 노래를 불러줍니다. 사는 곳, 생김새, 목소리 등은 모두 다르지만, 곰을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가 한결같습니다.
요즘은 아이들도 끼리끼리 어울려 다닌다고 해요. 친구를 사귀는 데에 집이 잘사는지, 머리가 똑똑한지, 외모가 뛰어난지… 그런 게 정말 중요한 걸까요? 그림책 속 동물들은 서로 달라 보여도 한마음으로 금방 친구가 됩니다. 사이좋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를 머금게 되고, 자연스럽게 ‘타인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법’을 깨닫게 됩니다.
너와 내가 다르고, 그 모습 그대로 의미 있기에 우리는 모두 특별합니다. 이 책은 편견 없이 즐겁게 노는 동물들을 통해 함께하는 기쁨, 나누는 즐거움을 보여주지요. 책을 보며 세상 모든 친구를 품에 안을 수 있는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을 키워 보세요.
*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보내는 방법!
토끼, 거북이, 펭귄, 독수리, 다람쥐… 숲에 모인 동물 친구들이 잔디밭에 빙 둘러앉아 소리 높여 생일 축하 노래를 부릅니다. 숲속은 합창 소리로 가득 차요. 특별한 날, 사진 촬영이 빠질 수 없지요. 하늘과 바다와 땅, 봄 여름 가을 겨울, 낮과 밤이 모두 함께 모여 웃습니다.
누구나 특별한 생일 파티를 꿈꿔 본 적이 있을 거예요. 근사한 파티 장소, 커다란 케이크, 예쁜 드레스, 비싼 선물. 그러나 그러한 것이 없어도 숲속 생일잔치는 너무나 훌륭합니다. 친구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마음만큼 크고 좋은 선물은 없지요.
우리가 특별한 날을 정해 선물을 주고받는 이유는 소중함과 고마움을 표현하고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의미 있는 행위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은 풍요로워지지요. 마음을 담은 숲속 동물 친구들의 선물은 진짜 ‘선물’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과 추억이야말로 생애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요.
* 자연과 계절 속 모든 변화와 함께 성장하는 어린이!
봄 나라의 종달새, 여름 나라에서 온 매미, 빨간 단풍잎을 물고 잠자리를 따라온 기러기, 얼음 조각이 무거워 뒤뚱거리는 펭귄. 시간과 공간, 계절을 대표하는 다양한 동물이 순서대로 등장합니다. 깡충깡충, 아장아장, 맴맴. 리듬감 있는 시어가 귀여운 동물들의 표정과 움직임에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감각적 구조와 색채로 표현된 사랑스러운 숲속 세상은 눈길을 절로 끌지요.
이렇게 정겹고 따뜻한 그림책 속에는 자연과 사람, 동물을 바라보는 시인의, 화가의 따스한 생각과 해석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자연에 순응해 살아가는 나무와 풀, 동물들. 그들이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사람 역시 자연의 일부입니다. 자연 또한 그 자체로 어엿한 주인공이고요.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시간과 자연의 흐름과 변화를, 그와 더불어 사는 우리의 삶을 조금씩 이해하게 될 겁니다. 계절의 순환 속 자연의 섭리. 간단하지만 깊이 있는 그 이치를 깨달으며 어린이들이 하루하루 한 뼘씩 함께 성장하기 바랍니다.
작가 소개
글 : 문정희
여성성과 일상성을 기초로 한 특유의 시적 에너지와 삶에 대한 통찰로 문단과 독자 모두의 사랑을 받아 온 문정희 시인은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 진명여고 재학 중 백일장을 석권하며 주목을 받았고, 여고생으로서는 한국 최초로 첫 시집 『꽃숨』을 발간했다. 1969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마케도니아 테토보 세계문학 포럼에서 작품 「분수」로 〈올해의 시인상〉(2004), 2008년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문학 부문 등을 수상했다.
1996년 미국 Iowa대학(IWP) 국제 창작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영어 번역시집 『Windflower』, 『Woman on the Terrace』, 독어 번역시집 『Die Mohnblume im Haar』, 스페인어 번역시집 『Yo soy Moon』, 알바니아어 번역시집 『kenga e shigjetave』, 『Mln ditet e naimit』외 다수의 시가 프랑스어, 히부르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되었다. 고려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동국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문정희시집』, 『새떼』,『혼자 무너지는 종소리』,『찔레』, 『하늘보다 먼곳에 매인 그네』, 『별이 뜨면 슬픔도 향기롭다』, 『남자를 위하여』, 『오라, 거짓 사랑아』,『양귀비꽃 머리에 꽂고』, 『나는 문이다』『지금 장미를 따라』『사랑의 기쁨』 외에 장시 「아우내의 새」등의 시집이 있다.
그림 : 한병호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2006년 한국출판문화상, 2005년 BIB Golden Apple, 2004년 Korea Creative 대상, 2002년 Bienale of Asian Illustration Japan 그랑프리, 2002년 제3회 과학02서상, 2002년 제1회 SBS 어린이 미디어 그림책 부분, 1997년 제6회 어린이 문화대상 미술2년 수2했고, 2005년 한국 그림책 원화전(일본), 2004년 제2회 개인전(가si트 스페이스), 1998년 제1회 개인적(동덕여대 디자인 센터 전시관), 2005년 Ie Immagini della Fantasia 21(Italy), 2003년 Le Immagini della Fantasia 21(Italy), 2003년 그림동화 원화 초대전(동경, 오사카), 1998년 정보통신부 우표 일러스트, 1996년 한국 어린이 그림책 원화전에 출품(프랑스) 했다. 그림 책으로는 『미산 계곡에 가면 만날원화 초어요』, 『새가 되고 싶어』, 『도깨비와 범먹장수』, 『야광귀신』, 『해치와 괴물 사 형제』『세 발 두꺼비와 황금 동전』『간질간질』등 많은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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