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세련되고 위트가 넘치는 이야기 속에
촌철살인 철학과 따뜻한 정을 담다
소심은 예스러우면서도 따뜻한 인정과 깊이가 있다. 때로는 뜨겁게 타오르고 때로는 차갑도록 냉정하다. 어린아이처럼 귀엽기도 하고 천진스러운 장난기도 지천이다.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야기하고, 급격하게 발전해온 사회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능청스러운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세련되고 위트가 넘치는 이야기 속에는 촌철살인 철학이 보이고, 단정한 이야기에서는 양반가 규수의 품격도 느낄 수 있다.
그리움의 조각들이 언어의 소통으로 이어져
문학을 꿈꾸게 하다
작가는 어릴 적 뛰놀던 고향 바다에 대한 기억이 많다. 작은 일기장에 꼼꼼하게 적어 놓은 그 바다의 추억들이 문학이라는 기억으로 다시 재생되었다. 고향 앞바다를 바라보며 동화를 엮어갔고 산비둘기 우는 뒷동산 마루터기에 재어놓은 꿈은 무지갯빛 다리가 되었다. 그 온화한 마음은 삶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정신적 요람이 되었다. 어린 날의 추억들은 작가의 아득한 기억 속에서 지금도 여전히 반짝이고 있다. 어쩌면 그 그리움의 조각들이 언어의 소통으로 이어져 문학을 꿈꾸게 했는지도 모른다.
담백한 어조의 문장들은 삶의 깊고 단단한 자국들로 남아
법정 스님의 바위 같은 울림을 주다
담백한 어조의 문장들은 삶의 깊고 단단한 자국들로 남아 살아가는 용기와 지혜를 가르쳐 주고, ‘사라지고 잊히는 기억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기억해 두어야 할 소중한 가치를 알려준다. 한시도 쉬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가꾸며 도전하는 인민아 작가의 글을 통해서 우리가 돌아갈 곳은 결국 소심의 마음으로 살다가 가벼이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법정 스님의 바위 같은 울림과 일치한다.
작가 소개
저 : 인민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생활 미술을 전공하고 예술의 이런저런 장르를 드나들었다. 아직도 나만의 예술 세계를 가꾸고 싶은 꿈을 꾼다. 연꽃 씨앗은 천년 후에도 싹을 터 꽃을 피운다. 생의 끝자락에서 만난 글과 꿈의 무게를 안고 글 싹을 틔우려 뒤에 서 있는 나를 앞세운다.
현대수필문학, 계간문예, 강남문학, 산림문학, 백수문학에서 꾸준히 글과 인연을 맺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의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목 차
소심笑心
알곡식 먹이쟁탈 12
모범 잔디정원 17
엇박자 행복 22
무생물 사랑 27
스님의 말씀 31
천추만세 36
영혼의 양식 40
세상 길 헤쳐 다닌 신발 46
애주가의 변 51
웃음으로 행복을 56
안개꽃 족두리 60
음치 노래방가다 64
소녀시대 69
여자임을 즐긴다 74
황혼에 온 인생의 몫 80
가을 산 메아리 85
연필예찬 89
탱글우드 야외 음악축제 93
시장 98
소심小心
진달래 동산의 용천배기 102
한철 살림 제비 가족 106
사라지는 흔적 또 하나 112
삼종지도 116
노란 고추씨 121
마음으로 쓰는 자필편지 128
우리 시어머님 132
영정사진 137
인연이었네 142
고향은 어디에 149
봄날은 간다 156
시래기 160
어느 운명 162
우리 해피야 167
경인년에 172
의좋은 형제 177
시름을 날리는 한 모금 연기 182
새아씨를 기다리는 자개장롱 186
내가 없는 졸업사진 192
가족 198
눈을 감고 201
소심素心
아호에 부쳐 204
일일신 209
바람의 섬 제주 212
푸에르토리코 217
한 치 건너 두벌자식 223
풍성하여라 고봉 텃밭 227
미아 232
부엌 단상 238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242
휴면 246
새 251
열세 살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56
우리 한글 중국을 품다 262
책 268
미술대전을 회고하며 270
아네스의 노래 277
두꺼비 282
해설 / 윤재천
생에 대한 갈망, 자아 찾기에 몰입한 인민아의 수필 세계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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