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작은 씨앗 하나에서 시작하는 아름드리나무!
나무의 한살이를 노래하는 한 편의 아름다운 시 같은 그림책
나무는 ‘자연’ 하면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 중 하나입니다. 한 자리에 서서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보여 주는 나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생태계가 되기도 하지요. 이 그림책은 씨앗에서 시작해 아름드리나무로 자라기까지, 플라타너스 나무의 한살이를 통해 자연의 순환을 노래한 그림책입니다.
땅 위에 플라타너스 씨앗이 마치 헬리콥터처럼 날아와 떨어집니다. 곧이어 싹을 틔운 씨앗은 위로는 작은 잎사귀를 내어놓고 뿌리는 땅속으로 파고들지요. 그리고 어느새 어린 나무가 되어 쑥쑥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나무는 점점 더 높이 하늘을 향해 뻗어 나가고, 땅속 깊이 뿌리 내립니다. 어느새 잠자리와 무당벌레, 새들과 다람쥐까지 자꾸자꾸 나무에게 다가옵니다. 이제 나무는 그저 한 그루의 나무가 아닙니다. 나무를 보금자리 삼아 몰려드는 온갖 생명체들로 어느새 하나의 작은 세계가 그 안에서 펼쳐지지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나무는 산들바람에 수많은 씨앗들을 실어 보내며 생명을 이어 갑니다. 바람에 흩날린 씨앗들은 또다시 싹을 틔우고 아름드리나무로 성장하며 또 다른 세상을 만들겠지요. 자연의 끊임없는 순환은 그렇게 계속될 것입니다.
작가인 로라 놀스는 작은 씨앗 하나에서 아름드리나무로 자라 다시 씨앗을 날려 보내며 끝나는 나무의 한살이를 마치 한 편의 시처럼 읊조립니다. 나무의 성장을 섬세하게 그린 제니 웨버의 세밀화는 마치 자연 도감을 보는 듯하지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 가는 나무의 모습과 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의 뿌리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나무의 일생을 통해 변화와 순환이라는 자연의 이치를 노래한 이 그림책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자연에 관한 지식은 물론 잔잔한 감동까지 안겨 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로라 놀스
어린이 책 출판 일을 했으며, 그림책 『작은 씨앗이 자라면』과 『옛날에 밀림에서』의 글을 썼습니다. 자연사와 언어와 예술을 무척 사랑해 동물과 자연에 관한 책을 펴내고 있답니다.
그림 : 제니 웨버
런던에서 일하는 시각 예술가이자 판화 제작자입니다. 세상에 대한 지극한 호기심을 동판화와 드로잉으로 표현함으로써 다양하고 다채로운 자연을 찬탄하지요. 제니의 모든 작품에 깔려 있는 주제는 ‘자연 보호’로, 우리가 자연계 앞에서 놀라워하며 경외심을 품는 한 환경 훼손이 줄어들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역자 : 이상희
1960년 부산에서 태어나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었습니다. 문예지 기자와 출판편집자, 방송작가 시절을 거쳐 지금은 시와 그림책 글을 쓰고 번역하는 일 외에 그림책 전문 활동가들과 함께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를 운영하는 한편, 그림책작가 양성코스 ‘이상희의 그림책워크숍’을 비롯 대학교와 도서관에서 그림책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기다리는 계단》, 《선생님, 바보 의사 선생님》, 《엄마, 생일 축하해요》, 《도솔산 선운사》 등의 그림책에 글을 썼으며, 《심프》, 《바구니 달》, 《작은 기차》, 《마법 침대》 등 수많은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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