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만난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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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박완호
출판사항문학의전당, 발행일:2018/03/19
형태사항p.119p. A5판:21cm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896362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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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 1991년 《동서문학》으로 등단한 박완호 시인의 신작 시집.

그동안 여러 권의 시집을 상재하며, 다양한 대상에 대한 그리움을 형상화했던 시인은 마침내 이번 시집 『기억을 만난 적 있나요?』를 통해 ‘상실’에 도달한다. 그 ‘상실’의 혼돈 속에서 기억을 만나기 시작한 시인은 동시에 ‘생성’에 닿기까지 한다. 이 두 가지의 쌍생 속에서 시인은 그리워하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음을 깨달아간다. 그것은 가파르고 바쁜 일상 속에서 귀한 존재이며 동시에, 박완호 시인의 시적 세계를 움직이는 동력이기도 하다.

그동안 여러 시집을 경유해 보여주었던 박완호 시인의 모티브가 마침내 한데 모인 듯한 인상을 주는 이번 시집은, 시인의 곡진한 목소리와 사물-감정을 꿰뚫는 기이하고 다정한 시선으로 세워졌다. 시인의 이러한 따뜻한 상상력은 막 지나간 계절처럼 그리움을 자아내고, 다가올 계절에 대한 숱한 설렘을 태동하게 만든다. 장식된 적 없이 마음으로부터 걸어 나온 이 서정은 봄과 닮아 있다. 그리고 이 봄을 만나기 위해 숱하게 잃었던 것들, 망각한 것들, 상실한 것들을 새삼 떠올려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기억을 만난 적 있느냐고.

“손톱에 찢긴 하늘에서는 / 나비들이 쏟아져”(「삼월」) 마침내 “그믐달 너머 꺼지지 않을 꽃등”(「사월의 푸른 밤」)을 환하게 밝히는 시인의 시간 속에 우리는 불 켜진 이미지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어두운 세상에 비춰보라는 듯, 시인이 끌어올린 이 빛을 “눈부신 불멸”(「해의 필법」)이라고 부르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작가 소개

저 : 박완호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동서문학'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에 '내 안의 흔들림', '염소의 허기가 세상을 흔든다'가 있다. 현재 풍생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제2회 김춘수 시문학상 수상.  

 

목 차

시인의 말


제1부
·연두의 저녁 13 ·새를 떠나보내는 저녁 무렵 14 ·구름 탓이에요 16 ·사월의 푸른 밤 17 ·나의 노래는 재가 되었다 18 ·가만히 있으라는 말, 20 ·탐닉 21 ·해의 필법 22 ·풍경(風磬) 24 ·꽃나무 여자 25 ·사람나무 26 ·새들, 새들 28 ·시월 29 ·저는 모란 30 ·목련의 사내 32

제2부
·광화문 연가 35 ·꽃의 아이 36 ·저수지 옆길을 걷다 38 ·개꿈 40 ·최초의 낮달 41 ·압록 애인 42 ·바닥 44 ·살구나무에게 듣다 46 ·새 47 ·목련소년병 48 ·노동당사에서 사랑을 꿈꾸다 50 ·장미 52 ·하현 53 ·급소 54 ·이별의 발성 56

제3부
·나의 가계 59 ·배교자 60 ·폴짝, 폴짝, 62 ·달밤 63 ·아내의 발 64 ·발효 66 ·구봉리 2 67 ·담 68 ·죽은 친구에게서 문자를 받다 70 ·함박눈 71 ·옆집 여자 72 ·이월, 정선 74 ·구봉리 3 75 ·장모 76 ·낮달인지, 저녁달인지 78

제4부
·삼월 81 ·진천(鎭川) 82 ·은사시나무로 떨다 84 ·무언극처럼 86 ·잠자리 방식 87 ·사월 88 ·부처의 오른손 90 ·나뭇잎 경(經)을 듣다 92·거미 93 ·둥글고 붉은, 94 ·연싸움 96 ·11월 98 ·하얀 국화 99 ·거울 속 꽃나무 100 ·부론 삼도 102 ·라디오 104

해설 상실과 생성의 변증법 105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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