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귀여운 거미 한 마리의 활약을 통해 깨닫는 ‘함께 사는 세상’
모든 생명체를 소중히 여기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
칼데콧 아너 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마거릿 블로이 그레이엄(Margaret Bloy Graham)의 그림책 『거미에게 잘해 줄 것(Be Nice to Spiders)』이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거미는 무섭고 징그러우며 위험한 것인가, 거미줄이 쳐진 곳은 지저분하고 버려진 공간인가. 생태계에서 거미는 그 역할과 유익함보다 이처럼 부정적인 이미지들을 먼저 떠올리게 한다. 이 책에서도 같은 생각을 가진 동물원 직원들이 열심히 동물원을 청소하며 깨끗하게 거미줄을 긁어낸다. 하지만 금세 파리떼가 꼬이며 동물원은 평화가 깨지고 더 지저분해진다. 한참 뒤에야 동물원 직원들은 거미 ‘헬렌’의 존재와 역할을 깨닫는다.
이 그림책은 아무리 작은 생명체라도 하찮은 존재는 없으며 이 세계와 생태계에서 각자의 소중한 역할을 하며 조화를 이루고 살아간다는 점을 보여 준다. 그리고 작가는 등장인물을 통해 생명에 대한 존중과 가치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들려준다. 거미에게 잘해 줄 것,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생물일지라도 존중하고 소중히 여길 것!
칼데콧 아너 상 수상 작가 마거릿 블로이 그레이엄의 첫 번째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인 작가는 남편 진 아이언의 글에 그림을 그린 『넘어지는 것들(All Falling Down)』로 칼데콧 아너 상(1952)을 수상하며 굵은 선으로 힘 있게 그린 삽화가 텍스트와 훌륭한 조합을 이룬다는 평을 받았다. 이어 샬롯 졸로토와 협업한 『폭풍우가 몰려와요』로 칼데콧 아너 상(1953)을 또 한 차례 수상했으며, ‘개구쟁이 해리’ 시리즈로 전 세계 아이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15년 넘게 협업하던 작가가 글과 그림을 동시 작업해 탄생시킨 첫 그림책이 『거미에게 잘해 줄 것』(1967)이다. 귀여운 거미 ‘헬렌’을 등장시켜 기발하고도 탄탄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생명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은 오래도록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교훈을 얻도록 하는 이 책은 50년이 넘도록 꾸준히 판매되었고 부모가 된 독자들이 자녀에게 다시 읽어 주는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유용한 정보를 재미있게 주는 동시에
동물들의 행동, 직원들의 생각을 쾌활하게 그려 내고 있다._커커스 리뷰
작가 소개
글그림 : 마거릿 블로이 그레이엄
192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터 및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그림책을 그리기 시작했다. 1952년 『넘어지는 것들』, 1953년 『폭풍우가 몰려와요』의 삽화로 두 차례에 걸쳐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했다.
역 : 정화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전환기의 민족문학』에 단편 「쇳물처럼」을 실으며 등단한 후, 『철강지대』와 『우리의 사랑은 들꽃처럼』을 냈다. 몇 년 전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했고, 글쓰기와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내 친구는 수다쟁이』 『아나톨』 『아나톨과 고양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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