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루쉰은 서구 제국주의나 일본의 침탈위기에서 중국민족이 자신의 내면적 결점을 직시하도록 함으로써 그것을 극복케 하려는 목적에서 이 글을 썼다.
루쉰은 작품을 통해 처참하리만큼 중국민족의 약점과 치부를 들춰내어 그 당시 중화사상과 한민족 우월주의에 푹 빠져서 ‘자기만족’의 꿈을 꾸고 있던 중국 지도층, 지식인과 4억 인민의 심혼을 맹렬히 흔들어 중국인의 정신 문화혁명을 불러일으켰다. 그로인하여 중국민족은 혁명적 자각을 하게 되었고, 마침내 자기를 긍정할 수 있는 정신적 변신을 이룩하도록 했으니, 이것은 ‘부정의 부정’을 통한 자기 긍정의 길이었다고 할 수 있다
루쉰은 하층 노동 인민의 비참한 운명에 비애를 느끼며, 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기개를 펼치지 않는 것에 분노를 하였고, 그런 국민성을 개조하기 위하여 평생을 바쳤다.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 중국은 막강한 힘을 지닌 초강대국이 될 수 있었다.
“위대한 루쉰은 일생동안 지칠 줄 모르는 투쟁 속에서 중국 민중들을 위하여 불멸의 혁명적 업적을 쌓았으며 풍부한 문화사상의 유산을 창조하였다. 이 유산은 이전의 모든 민족유산을 초월하는 것으로서, 우리가 그것을 계승해야 한다는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이 유산을 받아들이면서 루쉰의 저작을 꾸준히 학습, 연구, 선전하는 것은 결코 문예계만의 임무이거나 청년지식인들의 임무일 뿐만 아니라 모든 혁명적 민중들, 누구보다도 모든 공산당원들과 공산당 간부들의 임무이기도 하다.”(루쉰 서거 16돌을 기념하여<루쉰의 혁명적 애국주의 정신 유산을 계승하자>라는 1952년 10월 19일자《인민일보》사설.
“루쉰은 중국 문화혁명의 으뜸가는 장군이었다. 그는 위대한 문학가였을 뿐만 아니라 위대한 사상가였으며 위대한 혁명가였다. 그의 뼈는 가장 강직하였으며 그에게는 노예근성과 아첨하는 태도가 조금도 없었다. 이 점은 식민지, 반식민지 민중에게 있어서 가장 고귀하고 소중한 품성이었다. 루쉰은 문화전선에서 전체 민족의 대다수를 대표하여 적진을 향해 돌입한, 가장 정확하고 정열적인 절세의 민족영웅이었다. 루쉰의 방향이 바로 중화민족의 새로운 문화의 방향이다.”
- 루쉰에 대한 모택동의 평가
루쉰의 사상은 모두 적대 세력과 비교하고 맞설 때 나타나곤 했는데, 특히 흥미로운 것은 그가 자신의 사상을 서술할 때면 간단한 설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줄곧 형상적인 언어로써 서술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그가 학자들과 이론적인 문제에 대해 논전을 벌일 때의 표현방식은 모두 시화된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장자와 니체·플레하노프의 절묘한 표현방식을 받아들여 복잡한 문제를 색다르게 표현해 또 다른 높이를 보여준 것인데, 이는 루쉰만의 특별한 표현방식이었다.
- 위다푸(郁達夫)의 평
작가 소개
저 : 손위
孫郁
본명은 손이(孫毅)이다. ‘지식청년(知靑)’, 문화관 관원, 기자 등의 경험을 거쳐 베이징 루쉰박물관 관장을 지냈다. 현재는 중국인민대학 문학원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문학 창작 활동을 시작하였고, 80년대에 들어서 부터는 문학비평과 연구에 전념했으며, 오랫동안 루쉰과 당대 문학연구에 종사하고 있다.
주요한 저술로는『루쉰과 저우쭤런(魯迅與周作人)』『루쉰과 후스(魯迅與胡適』『루쉰과 천두슈(魯迅與陳獨秀』『저우쭤런과 그의 쿠위자이(周作人與苦雨齋)』『장종싱전(張中行傳)』등이 있고, 편집 책임자로『되돌아본 루쉰 총서(回望魯迅叢書)』『되돌아본 저우쭤런 총서(回望周作人叢書)』등 여러 편이 있다.
역 : 김승일
金勝一
1955년 생으로 경기 안성 출신이며, 동국대 사학과(문학 학사). 대만 국립 정치대(문학석사), 일본 규슈대(문학박사) 등에서 중국 역사를 연구하고 귀국한 후, 동아시아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을 거쳐 국민대와 동아대 교수를 역임한 후 현재는 동아시아 미래연구원 원장으로 연구와 강연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한중일 3개국에서의 생활과 경험을 통해 동아시아 세계의 문화 및 사회경제 교류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지역의 협력과 공생을 위한 역사적 근거를 찾아내어, 21세기에 맞는 유기적 교류시스템을 재구성하는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의 정체성을 재구성하는데 진력하고 있다. 그러한 결과물로서〈한중일 삼국의 근대화 좌절과 성공의 사상적 배경 비교연구〉〈21세기 동아시아 협력의 이념과 전략〉 등 논문 150여 편,《한민족과 동아시아 세계》《내가 보는 한중관계》《중국 혁명의 기원》등 저서 35권,《모택동 선집》《등소평 문선》《주용기 발언실록》등 130여 권의 역서를 출간하였다. 이러한 중국 연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국 정부로부터 2012 년 제6회 “중화 도서 특수 공헌상”을 수상했고, 2015년에는 ‘중화 인민공화국 국가 신문 출판 광전총국’ 해외 전문위원에 발탁되었으며, 2017년에는 중국 정부의 ‘실크로드의 책 향기’ 공정의 일환인 ‘외국인이 쓴 중국’ 프로젝트 연구기금에《내가 보는 한중관계》가 선정되기도 했다.
역 : 전영매
1972년 12월생으로 1994년 연변대학 졸업한 후 현재까지 흑룡강신 문사 기자 및 편집자가 되어 근무하다 2005년부터 고급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중국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 정치협상회의)의 번역 업무를 담당한 바 있으며, 흑룡강성 뉴스상 등 수십 차례에 걸쳐 각종 상을 수상하였고, 언론보도 분야의 논문을 써서 수차례 수상한 바 있다. 역서로《중국전통법률문화총론-예와법》 《중국통사간본》《모택동, 주은래 그리고 부의》등 10여 권이 있다.
목 차
일본 체험
절동(浙東)의 패기
길손과 구경꾼
생존의 은밀함에 주목하다
‘신민(新民) 사이’의 갈림길
노예근성에 물든 나라
번역의 혼
러시아에 대한 발견
언어표현의 차원
루쉰의 눈에 비친 미
사거리에 나서다 - 《삼련생활주간三聯生活週刊》의 질문에 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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