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내성적이지도 외향적이지도 않은 제3의 성격
A는 언제나 무리의 중심에 있고 활발하며 센스 넘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하지만 개인적인 자리에서는 눈에 띄게 말수가 줄고, 다른 생각을 하는 것처럼 비춰진다. 누구에게나 살갑게 대하지만 사적으로는 거의 연락하지 않는다. B는 조용하고 존재감이 약해 병풍 같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하지만 어떤 자리든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남의 얘기를 잘 듣는다. 의외로 사적인 만남이 잦고 종종 다정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사람들에게 A와 B 중 누가 외향적이고 누가 내성적이냐고 묻자 제각기 다른 답을 골랐다.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럼에도 우리가 외향적으로 보이는 사람에게는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내성적으로 보이는 사람에게는 예민하고 오만하다는 프레임을 씌운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이 이분법적인 성격 분류의 치명적인 위험성이라 지적하며 내향성과 외향성 사이의 방대한 중간 지점인 ‘양향성’에 대해 설명한다.
“세상에는 두 성향을 모두 가졌지만 어느 한쪽이 더 지배적이지 않은 ‘양향성격자(앰비버트·Ambivert)’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더 균형 잡히고 개성적인 성격을 가졌으며 사회적, 정서적 유연성을 겸비하고 있죠. 쉽게 말해 세상은 은둔자와 파티광만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심리학자 카를 융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에 완전한 내향성 또는 외향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정신병원에서나 볼 수 있다!’”
우리에겐 마음을 바라보는
조금 더 입체적인 시선이 필요하다
나를 규정하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심리수업
인간 심리 연구에 일생을 바친 피터 홀린스는 전 세계 수천 명의 사람들을 상담한 결과를 바탕으로 인간의 성격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고 복잡한지를 밝혀내 심리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번 책『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에서 사람의 성격이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일치하지 않는 이유와 자기 자신도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과 행동, 그 이면에 숨겨진 의도와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만약 지금까지 스스로를 어떤 유형에 속한다고 생각하거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그렇게 여겨져 왔다면 이 책을 통해 그 믿음이 완전히 뒤집힐지도 모른다. 우리가 아는 우리 자신의 이미지 속에는 사회적 기대와 본인의 욕망이 뒤섞여 만들어진 허구적 요소가 많으며, 그 누구도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고유하다. 한 명 한 명 복잡하게 이루어진 개인으로서 이 세상을 조화롭게 만드는 주체다. 혼자 있고 싶다가도 외로워서 약속을 잡고, 막상 나가면 다시 혼자로 돌아가고 싶은 자신을 이중적이거나 이도 저도 아닌 사람으로 취급할 필요는 없다. 그런 입체적이고 다면적인 모습이 있기에 당신이 당신으로서 고유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우리를 함부로 규정하려는 것들에 휘둘리지 말자. 미국 최고의 심리학자가 알려주는 마음을 바라보는 조금 더 입체적인 시선을 통해 스스로도 몰랐던 자신을 발견한다면 당신은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작가 소개
저 : 피터 홀린스
Peter Hollins
미국에서 주목받는 심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어린 시절 방에 틀어박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던 내성적인 자신을 사회부적응자로 내몰고, 반대로 외향적인 사람을 가볍고 천박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 그를 심리학으로 이끌었다. 인간 심리 연구에 평생을 헌신한 그는 수십 년간 이루어진 성격 유형에 관한 실험을 토대로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려주는 안내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현재는 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타인의 잣대에서 벗어나 태초의 자신을 발견하는 심리수업을 진행 중이다. 저서로는 『가속 학습의 과학 (The Science of Accelerated
Learning)』, 『예술과 자기 발견의 과학 (The Art and Science of Self-Discovery)』, 『자제력의 과학 (The Science of Self-Discipline)』 등이 있다.
역 : 공민희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영국에서 1년간 수학하였다. 통번역경험을 쌓다가 어학연수 후 본격적으로 출판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전담 수행 통역을 했다. 2005년 번역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IT, 토익, 경영, 자기계발, 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ㆍ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양장본을 사랑하며 잘 풀리는 책은 키보드 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다는 남편과 자신이 사람인 줄 아는 보스턴테리어와 함께 부산에서 살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내면의 힘』 『리엔지니어링 기업혁명』 『회사를 살리는 성과경영』 『매뉴얼도 알려주지 않는 CANON 450D 활용가이드』 『패션 포토그래퍼가 공개하는 인물사진 컨셉과 조명』 『니콘 D90 활용 가이드』 『접사 사진의 모든 것』 『캐논 EOS 50D 활용 가이드』 『상징의 모든 것』 『생명의 신비』 『바이오미메틱스』 『Canon EOS 550D 활용가이드』 『통감』『명작이란 무엇인가』 『누드를 벗기다』, 『매뉴얼도 알려주지 않는 CANON 60D 활용가이드』,『매뉴얼도 알려주지 않는 CANON 650D』 『크리스털 힐링 바이블』등이 있다.
목 차
1장 내향성 : 관계가 힘들 뿐 사람이 싫은 건 아니다
2장 외향성 : 친하게 지내지만 연락처는 몰라도 그만
3장 양향성 : 혼자는 외롭고 여럿은 피곤해
4장 이게 다 뇌 때문이다
5장 다른 성향끼리의 연애 그리고 섹스
6장 달라도 너무 다른 행복의 기준
7장 개인의 성향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
8장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
9장 그럼에도 함께 살아가기 위해
마치며 우리는 모두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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