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인간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하여 많은 책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경영자들이나 정책입안자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져 일반 독자들이 읽고 이해하기에는 다소간 불편한 점들이 있었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전문가들이 아니라 일상에서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타고 넘어야 하는 보통사람들의 입장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이해시키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 역시 궁극적으로는 기술과 인간의 문제로 귀착되고, 4차 산업혁명의 문제는 이전의 기술혁명들의 문제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새롭게 등장한 기술과 더불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의 문제라고 보고 기술의 확대측면뿐만 아니라 축소측면도 제대로 살펴보려고 하였으며, 또 이러한 기술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아울러 살펴보고자 했다.
이 책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하여 먼 과거에 인류의 현재의 삶의 원형을 만들었던 신석기혁명과 도시혁명, 그리고 가까운 과거에 인류의 현재의 삶의 내용을 만들었던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을 우선 검토한다. 이러한 검토를 통해서 4차 산업혁명의 정체를 입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논의는 다분히 예측이다. 예측이라는 것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서술이기 때문에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서술보다도 훨씬 많은 불확실성을 가지게 마련이다. 과거의 추세를 쫓아 미래의 진로를 예상하는 것이 맞을 경우보다 틀릴 경우가 더 많았음도 사실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시도를 통해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또한 인간의 특성일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시도를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전조가 되는 3차, 2차, 1차 산업혁명과 그러한 산업혁명의 전조가 되는 도시혁명과 신석기혁명을 통해서 인간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가를 검토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꿀 것인가를 예측해 보고자 한다.

저 : 김성동
서울대에서 철학과 윤리학을 공부하고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호서대 문화기획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인간 열두 이야기』를 비롯하여 '열두 이야기 시리즈'로 『문화』, 『영화』, 『기술』, 『소비』등이 있고, '아버지는 말하셨지 시리즈'로 『인간을 알아라』, 『너희는 행복하여라』, 『문화를 누려라』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실천윤리학』, 『기술철학』, 『현상학적 대화철학』, 『다원론적 상대주의』, 『윤리의 진화론적 기원』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셀러와 하이데거에서 인간의 문제』, 『자아 실현의 과정에 관한 일 연구』, 『상호주관성 이론의 재구성』, 『컴퓨터 시대의 인간과 위치』, 『윤리의 기원에 대한 연구』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