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개구리는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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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올가 데 디오스
출판사항노란상상, 발행일:2018/04/05
형태사항p. 25×23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886706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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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작지만, 용감한!’
‘우리와 같지만, 남다른!’
아주 특별한 개구리 한 마리가 세상을 바꾸다!

“정말이지, 이런 개구리는 처음이야!”
눈이 세 개나 달린 개구리, 줄무늬 수영복을 꼭 입어야만 하는 개구리!

회색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는 어느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 마을의 어느 연못 역시 하늘처럼 지저분한 색의 물이 흐르고 있었지요. 그 연못에는 작은 올챙이 한 마리가 열심히 헤엄치며, 개구리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의 주인공, ‘아주 특별한 개구리’였습니다.
이렇게 자라난 개구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개구리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예민한 피부를 갖고 있었기에, 그 더러운 물에 맨몸으로 헤엄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개구리는 줄무늬 수영복을 꼭 입어야 했지요.
이뿐이 아니었습니다. 개구리를 자세히 보니, 눈이 두 개가 아니라 세 개였습니다. 눈이 세 개라니요. 이런 개구리, 본 적 있나요?

“왜 우리는 이곳에서 행복할 수 없을까?
우리 마을을 회색빛으로 물들이는 범인을 찾아라!“

개구리는 궁금했습니다. 할머니가 말했던 것처럼 많은 친구가 살았던 이곳, 정말 살기 좋은 동네였다는 이곳이 왜 이렇게 변해 버린 걸까요? 개구리는 그 누구보다 더 폴짝폴짝 높이 뛰어 하늘의 회색 구름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회색 구름이 아니네요? 맞습니다. 마을의 하늘을 뒤덮고 있던 그것은 회색 구름이 아니라, ‘회색 연기’였습니다. 공기를 뿌옇게 만들고, 사람들의 숨을 답답하게 만들던 미세먼지였습니다.
또 눈을 부릅뜨고 땅 위의 주변을 둘러보니, 이런저런 물건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낡은 타이어, 선풍기, 텔레비전, 음료수병, 장난감까지. 새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아무도 쓰지 않는 쓸모없는 물건들이었습니다. 개구리는 생각했습니다. “이 물건들은 또 왜 여기 있는 걸까?”
우리의 주인공, 개구리는 자신의 마을을 회색빛으로 물들이는 범인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범인을 찾아,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던 그 시절의 마을을 되찾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개구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현실을 그저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무언가를 바꾸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이 특별한 개구리는 길을 나섰습니다. 회색 공기와 더러운 연못, 땅 위로 쓰레기가 굴러다니게 만든 범인을 찾아서 말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만약, 혼자서는 어렵다면
주변의 친구들과 마음을 모으는 거야!

불의에 맞닥뜨렸을 때, 문제를 발견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모두가 조용히 가만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이는 이 상황을 피해 버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우리의 특별한 개구리는 문제를 보고 가만있지도, 피하지도 않았습니다.
개구리가 마을의 문제를 알아챈 뒤 범인을 찾아 길을 가고, 또 가다가 만난 것은 커다란 공장이었습니다. 단번에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마을의 친구들을 모두 떠나게 한 범인, 하늘과 연못을 회색빛으로 물들이고, 사람들의 행복을 빼앗아 간 범인이 바로 이 공장임을요.
개구리는 거대한 공장 앞에서 크게 소리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행복할 수 없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이제 새로운 물건들을 그만 만들라고 목청껏 외치기 시작했지요. 이렇게 크게 소리쳤던 개구리는 여태껏 없었습니다.
물론, 문제는 간단히 해결되지만은 않았습니다. 공장의 기계음은 개구리의 목소리보다 아주 컸고, 공장의 덩치는 개구리에 비해 매우 거대했으니까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여기서 개구리가 용기를 내어 자신의 목소리를 외쳤다는 것입니다. 또,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도 중요하지요.
세상에 이런 개구리가 또 있을까요? 눈이 세 개인 개구리, 줄무늬 수영복을 입고 다니는 개구리, 세상이 잘못되었음을 누구보다 빨리 알아차리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개구리. 이런 개구리는 처음입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이 개구리는 우리와 닮은 구석도 있습니다. 미세먼지 속에서 기침을 콜록대는 우리, 잘못된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볼 줄 아는 우리, 세상을 바꾸기 위해 고민하는 우리와도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눈이 두 개인지, 세 개인지. 또 지금 당장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 없는지 정도이겠지요.
자, 어떤가요? 지금 우리는 세상을 향해 지금껏 누구보다 크게, ‘내 목소리’를 낼 준비가 되어 있나요?

작가 소개

글그림 : 올가 데 디오스
1979년 스페인의 산세바스타인에서 태어나 현재 마드리드에서 살면서 일러스트레이터와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아필라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첫 책 『분홍 몬스터』를 출간했으며, 『분홍 몬스터』로 ‘아우렐리오 블랑코 상’과 ‘상하이 도서전 그림책 부문 황금 바람개비 상’을 수상하였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분홍 몬스터』, 『노란 새』, 『찾고 싶어!』 등이 있다.

 

역 : 김정하

한국 외국어 대학교와 대학원,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 스페인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스페인어로 된 재미있는 책들을 읽고 감상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숲은 나무를 기억해요』, 『집으로 가는 길』, 『아버지의 그림 편지』, 『카프카와 인형의 여행』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리즈』(전4권) 등이 있습니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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