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외적인 고민과 내적인 고민 사이, 정답이 없는 사춘기의 하루하루
완벽해 보이는 사람도 다른 이에게 말하지 못할 고민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저마다의 고민이 다양한 파편으로 자신을 찌를 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반응 역시 하나일 수 없다. 앤조가 마주한 상황과 고민, 그 고민에 대한 감응과 성장 역시 마찬가지다. “가족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는 걸까?” “나는 왜 친구들과 다른 모습일까?”라는 생각으로 고민을 시작한 앤조는 단짝 친구 엘리스의 충고에 따라 키가 큰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밤낮 없이 주문을 외운다. 외모가 달라지면 모든 상황이 달라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온 마음을 모아 소원을 빌어서인지, 앤조의 키가 마법처럼 쑥쑥 자라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세상 일이 늘 바라는 대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 이번엔 또래 친구들보다 유난히 더 자라난 키가 문제다. 부모님은 여전히 바쁘고, ‘땅꼬마’라는 놀림은 ‘가로등’이라는 놀림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이 악몽 같은 나날 속에서 앤조는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꿈을 찾아 나간다. 외적인 고민에서 내적인 고민으로 자리를 옮겨 가며 평범하지만 특별한 질문에 답하는 사이, 앤조는 무언가를 깨닫는다. 어쩌면 이 세상에 똑같은 질문과 딱 맞춘 정답은 없으며 뜻대로 되지 않는 오늘 하루도 반짝이는 내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 내면에 깃든 거인의 목소리, 진짜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앤조(Anzo)’라는 이름은 고대 독일어로 ‘거인’이라는 뜻이다. 처음에는 키 작은 앤조와 그가 가진 이름의 의미가 비틀린 유머를 자아내며 유쾌한 웃음을 던져 준다. 그러나 큰 키로 자라난 앤조가 마주한 상황과 새로운 고민은 더 넓은 세계로 나가는 문턱에서 들려오는 진지한 질문들로 치환되며 조금은 진중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제일 가까운 가족들과의 소통, 친구와의 진실한 우정, 불확실한 하루하루 속에서 발견해 나가는 꿈과 열정은 인간의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끝이 없는 이야기다. 그 이야기의 시작점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는 아이들은 누군가와 진실한 대화를 간절히 바라기도 하고, 자신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확인하지 못하거나 인정받지 못해 상처를 받기도 한다. 어쩌면 이 작품은 우리 내면에 깃든 거인의 목소리, 진짜 나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구르는 돌처럼 단단한 돌파로 자신 안에 있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된 앤조를 보며 우리는 하루하루 더 단단하게 성장의 매듭을 지나가고 있는 저마다의 자신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글 : 케이트 스콧
옥스퍼드 리딩 트리 작가로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40여 편이 넘는 어린이책을 선보였습니다. 시집을 출간하며 어린이를 위한 시 모임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방송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잉글랜드에서 살고 있습니다.
역 : 이은숙
중앙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EBS를 비롯한 여러 TV 채널에서 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영상 번역을 했다. 현재는 출판 기획 번역 네트워크 '사이에' 위원으로 활동하며 도서 번역에 힘쓰고 있다. 『핑거북: 나를 말하는 손가락』, 『안녕, 엠마』, 『2010 지구 환경 보고서, 소비의 대전환(공역)』,『잠자리에서 아이와 함께 읽는 불교동화 18』 『조와 비밀의 숲』 『노벨트에서 평범한 건 없어』 『스파르타 이야기』 『히말라야에서 차 한잔』 『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 『호감이 전략을 이긴다』 『공정무역이란 무엇인가』『다크 타이드』 등이 있다.
목 차
우리 가족을 만나 볼래? 24
좋다는 말로는 충분하지 않아 33
행복이란 40
같거나 다르거나 48
조슈와 다른 친구들 63
독서의 힘 67
위로, 더 위로 76
일곱 난쟁이의 최후 82
땅콩과 땅딸이 89
황금 티켓 95
케케묵은 이야기 101
늘 곁에 있는 친구들 107
가끔은 비뚤어지고 싶어 112
군중 속의 고독 118
엘리스의 계획 128
슈퍼 파워 137
작전 개시 144
알 수 없는 일 149
이건 악몽이야 163
새로운 친구 180
질문과 대답 199
잃은 것들 203
얻은 것들 209
오해와 이해 214
그리고 달라진 것들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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