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방언 사용자라면 누구나 겪었을 서러움
방언에 대한 편견은 역사적?제도적 산물이다
지방이 고향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투리에 얽힌 인상적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유년기의 즐거운 추억,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지방 사람에게 사투리란 부끄러움, 당혹스러움을 불러일으키는 기억일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사투리 억양이 우스워 보이지 않을까 걱정한 기억, 표준어인 줄 알고 썼는데 사투리여서 망신당한 기억, 신기하다는 듯이 사투리를 써보라고 종용을 당한 기억. 방언에 대한 사람들의 개인적인 의식은 당연하게도 방언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통념과 맞닿아 있다. 방언은 해당 지역에서는 일상어로 통용되지만 해당 지역을 벗어나거나, 방송이나 면접 등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격식어로 인정받지 못한다. 나아가 방언은 열등하고 창피한 것, 그래서 감추고 고쳐야 할 것으로 간주되어왔다. 이러한 인식이 개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미쳐 취업이나 입학을 위한 면접을 앞두고 스피치 학원의 사투리 교정 수업을 듣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방언이 수난만 당해온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양한 문화현상의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사투리를 웃음코드로 활용하는 개그프로그램, 사투리로 진행하는 지역방송의 시사프로그램, 각 지역에서 펼쳐지는 사투리 경연대회 등 사투리의 매력을 재발견하고 그 가치를 지속하려는 움직임이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나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11장「TV 속의 방언」, 13장 「사투리 쓰는 사람들」).
그러면 도대체 방언은 언제부터 표준어와 대립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된 것일까? 지역어에 불과했던 서울말이 어떻게 국가어(표준어)의 위상을 가지게 된 것일까? 저자는 표준어를 만들기 전만 해도 서울말과 방언이 중심과 주변이라는 위계 없이 존재했고, 방언은 각 지역의 다양성을 드러내는 언어로 인식되었음을 설명한다. 이러했던 둘의 관계가 시대에 따라 변화해 때로 표준어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고, 소멸 위기에 처했던 방언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기도 했음을 다양한 자료를 통해 실증해 보인다. 『방언의 발견』은 표준어와 방언의 대결구도를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관점에서 추적하는 책이다. 근대계몽기, 일제강점기, 산업화 등 파란만장한 현대사의 변화 속에서 표준어는 매번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다. 한국 근현대사의 격랑과 호흡을 같이했던 방언의 흥망성쇠를 따라가는 것은 언어를 통해 공동의 기억을 구축해온 우리의 자화상을 되돌아보는 일이다. 사회는 언어에 영향을 미치고 언어는 사람들의 사고를 규정한다. 이 책은 사회와 언어, 그 내밀하고도 역동적인 관계에 대한 집요한 기록이다.
최초의 표준어는 누가, 어떻게 정했을까
표준어 형성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복원해내다
오랜 세월 사투리가 푸대접을 받게 된 데에는 일제강점기라는 쓰라린 역사적 경험의 영향도 크다. 표준어는 19세기의 서양 근대화 과정에서 등장한 국가주의의 소산이자 상징물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제국~일제강점기에 표준어의 필요성이 대두되는데 이 시기의 특수성 때문에 우리나라의 표준어는 복합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조선총독부는 식민지 한국을 효율적으로 통치할 목적으로, 조선의 지식인들은 외세의 침탈에 대항하여 민족의 역량을 결집할 목적으로 표준어를 연구했다. 저자는 당시의 신문기사, 법조항 등을 전방위적으로 살펴 이 시기의 표준어 연구가 지니는 복합적인 양상을 포착해낸다. 이 시기 국어사에서 가장 결정적인 사건은 조선어학회의 주도로 표준어 사정(査定)이 이루어진 것인데, 전국의 우리말을 수집해 무엇이 표준어고 무엇이 표준어가 아닌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당시 국어학자들의 언어의식이 꽤나 흥미롭다. 표준어를 정할 때 서울?경기 출신의 위원에게만 최종 결정권을 부여했는데 이러한 방식은 서울말을 중심으로 표준어를 구성하려는 의도를 드러낸다. 저자는 이 작업에 참여했던 국어학자들의 고향까지 샅샅이 조사해 당시 조선어학회에 방언 사용자가 몇 명이었는지 그것에 따른 조선어학회의 표준어 판별 작업이 어떤 성격을 띠었는지 입체적으로 복원해낸다(3장「조선총독부, 서울말을 표준어로 정하다」, 4장「조선어학회, 표준어 단어를 정하다」).
기존의 방언연구가 음운론적 연구에 치우쳐 전문가들의 담론에 그쳤다면 『방언의 발견』은 방언을 둘러싼 사회문화사적 현상을 파고들어 대중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국어학자, 기자, 소설가, 잡지의 독자 등 다양한 국어 사용자들이 남긴 방대한 기록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언어관을 들여다보고, 방언과 표준어의 지형도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채만식, 염상섭, 박태원, 이태준 등 국어를 가장 민감하게 사용한 이들이라 할 수 있는 소설가들이 당시 막 형성되기 시작한 표준어를 어떻게 인식했는지 살펴보는 대목이 흥미진진하다(6장「근대문학 속의 방언」). 저자는 일제강점기 때 방언이 표준어에 밀려 그 위상이 낮아진 것은 확실하지만 표준어를 중심으로 한 언어통일운동이 민족의 역량을 결집시켜 훗날 일제로부터의 독립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한다. 표준어를 단순히 전체주의의 소산으로만 볼 수 없다는 사려 깊은 통찰, 사료에 대한 섬세한 독법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대중문화를 점령한 방언,
과연 격식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박정희 정부가 수립된 후 우리나라는 강력한 중앙집권제를 바탕으로 정부 주도의 국가정책을 펼쳤고, ‘전체와 통일’이 무작정 강조되던 시기에 사투리는 ‘분열과 비능률’의 상징으로 억압의 대상이 되었다. 사투리는 표준어로 고쳐져야 하는 말이 되었고, 방송뿐만 아니라 각지의 초등학교에서까지 ‘사투리 쓰지 않기 운동’이 펼쳐질 지경이었다. 저자는 당시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제정한 ‘방송심의규정’, 초중등 교사들에게 제공된 『표준어 지도 자료집』 등을 통해 국가가 시민들의 언어생활에 얼마만큼 통제력을 행사했는지 실감나게 보여준다.
하지만 언어는 법과 제도로 통제한다고 해서 그 통제가 엄격하게 적용되기 쉽지 않으며, 사람들의 삶 속에 오래 뿌리박힌 사투리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방송심의규정’에도 불구하고 재미를 추구하는 프로그램에서 사투리를 못 쓰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90년대에 들어서면 사투리를 활용한 TV 프로그램이 커다란 인기를 얻게 된다. 저자는 「유머 1번지」 「한 지붕 세 가족」 「응답하라 1994」 등의 프로그램에서 사투리를 활용해 큰 인기를 모은 캐릭터들을 분석하고, 대사에서 사투리가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었는지 검토한다(11장「TV 속의 방언」). 사투리가 등장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영화 「친구」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 영화에서는 경상도 사투리가 주목을 받았다. 저자는 각 지역의 사투리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영화로 「황산벌」(전라도) 「거북이 달린다」(충청도) 「웰컴 투 동막골」(강원도) 「지슬」(제주도) 등을 꼽으며 영화대사로 드러난 각 지역 사투리의 특징을 분석하고, 영화와 현실의 괴리 또한 짚는다(12장「영화 속의 사투리 열풍」).
오늘날 사투리를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문화는 도드라지지 않지만 방송, 발표, 면접 등 공식적인 언어생활에서는 표준어가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방언은 여전히 일상의 말, 비공식적인 언어로 취급받으며 이러한 현실에서는 방언이 열등하고 촌스러운 언어라는 고정관념이 완전히 사라지기 쉽지 않다. 저자는 표준어든 사투리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의 언어를 원하는 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를 희망하면서, 이러한 바람을 ‘방언 사용권이 존중되는 사회’로 표현했다. 우리는 다름이 차별이 되는 일들을 너무 많이 목격해왔고 방언에 대한 억압 역시 언어차별에 다름 아니다. 지방분권이 시대적 과제가 된 오늘날은 더욱 깊이 이 문제를 고민해볼 때다. 『방언의 발견』은 우리 사회가 표준어의 유효성을 다시 한번 따져보고, 언어 차별이 없는 동등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한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방언에 대한 편견은 역사적?제도적 산물이다
지방이 고향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투리에 얽힌 인상적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유년기의 즐거운 추억,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지방 사람에게 사투리란 부끄러움, 당혹스러움을 불러일으키는 기억일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사투리 억양이 우스워 보이지 않을까 걱정한 기억, 표준어인 줄 알고 썼는데 사투리여서 망신당한 기억, 신기하다는 듯이 사투리를 써보라고 종용을 당한 기억. 방언에 대한 사람들의 개인적인 의식은 당연하게도 방언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통념과 맞닿아 있다. 방언은 해당 지역에서는 일상어로 통용되지만 해당 지역을 벗어나거나, 방송이나 면접 등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격식어로 인정받지 못한다. 나아가 방언은 열등하고 창피한 것, 그래서 감추고 고쳐야 할 것으로 간주되어왔다. 이러한 인식이 개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미쳐 취업이나 입학을 위한 면접을 앞두고 스피치 학원의 사투리 교정 수업을 듣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방언이 수난만 당해온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양한 문화현상의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사투리를 웃음코드로 활용하는 개그프로그램, 사투리로 진행하는 지역방송의 시사프로그램, 각 지역에서 펼쳐지는 사투리 경연대회 등 사투리의 매력을 재발견하고 그 가치를 지속하려는 움직임이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나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11장「TV 속의 방언」, 13장 「사투리 쓰는 사람들」).
그러면 도대체 방언은 언제부터 표준어와 대립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된 것일까? 지역어에 불과했던 서울말이 어떻게 국가어(표준어)의 위상을 가지게 된 것일까? 저자는 표준어를 만들기 전만 해도 서울말과 방언이 중심과 주변이라는 위계 없이 존재했고, 방언은 각 지역의 다양성을 드러내는 언어로 인식되었음을 설명한다. 이러했던 둘의 관계가 시대에 따라 변화해 때로 표준어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고, 소멸 위기에 처했던 방언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기도 했음을 다양한 자료를 통해 실증해 보인다. 『방언의 발견』은 표준어와 방언의 대결구도를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관점에서 추적하는 책이다. 근대계몽기, 일제강점기, 산업화 등 파란만장한 현대사의 변화 속에서 표준어는 매번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다. 한국 근현대사의 격랑과 호흡을 같이했던 방언의 흥망성쇠를 따라가는 것은 언어를 통해 공동의 기억을 구축해온 우리의 자화상을 되돌아보는 일이다. 사회는 언어에 영향을 미치고 언어는 사람들의 사고를 규정한다. 이 책은 사회와 언어, 그 내밀하고도 역동적인 관계에 대한 집요한 기록이다.
최초의 표준어는 누가, 어떻게 정했을까
표준어 형성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복원해내다
오랜 세월 사투리가 푸대접을 받게 된 데에는 일제강점기라는 쓰라린 역사적 경험의 영향도 크다. 표준어는 19세기의 서양 근대화 과정에서 등장한 국가주의의 소산이자 상징물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제국~일제강점기에 표준어의 필요성이 대두되는데 이 시기의 특수성 때문에 우리나라의 표준어는 복합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조선총독부는 식민지 한국을 효율적으로 통치할 목적으로, 조선의 지식인들은 외세의 침탈에 대항하여 민족의 역량을 결집할 목적으로 표준어를 연구했다. 저자는 당시의 신문기사, 법조항 등을 전방위적으로 살펴 이 시기의 표준어 연구가 지니는 복합적인 양상을 포착해낸다. 이 시기 국어사에서 가장 결정적인 사건은 조선어학회의 주도로 표준어 사정(査定)이 이루어진 것인데, 전국의 우리말을 수집해 무엇이 표준어고 무엇이 표준어가 아닌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당시 국어학자들의 언어의식이 꽤나 흥미롭다. 표준어를 정할 때 서울?경기 출신의 위원에게만 최종 결정권을 부여했는데 이러한 방식은 서울말을 중심으로 표준어를 구성하려는 의도를 드러낸다. 저자는 이 작업에 참여했던 국어학자들의 고향까지 샅샅이 조사해 당시 조선어학회에 방언 사용자가 몇 명이었는지 그것에 따른 조선어학회의 표준어 판별 작업이 어떤 성격을 띠었는지 입체적으로 복원해낸다(3장「조선총독부, 서울말을 표준어로 정하다」, 4장「조선어학회, 표준어 단어를 정하다」).
기존의 방언연구가 음운론적 연구에 치우쳐 전문가들의 담론에 그쳤다면 『방언의 발견』은 방언을 둘러싼 사회문화사적 현상을 파고들어 대중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국어학자, 기자, 소설가, 잡지의 독자 등 다양한 국어 사용자들이 남긴 방대한 기록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언어관을 들여다보고, 방언과 표준어의 지형도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채만식, 염상섭, 박태원, 이태준 등 국어를 가장 민감하게 사용한 이들이라 할 수 있는 소설가들이 당시 막 형성되기 시작한 표준어를 어떻게 인식했는지 살펴보는 대목이 흥미진진하다(6장「근대문학 속의 방언」). 저자는 일제강점기 때 방언이 표준어에 밀려 그 위상이 낮아진 것은 확실하지만 표준어를 중심으로 한 언어통일운동이 민족의 역량을 결집시켜 훗날 일제로부터의 독립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한다. 표준어를 단순히 전체주의의 소산으로만 볼 수 없다는 사려 깊은 통찰, 사료에 대한 섬세한 독법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대중문화를 점령한 방언,
과연 격식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박정희 정부가 수립된 후 우리나라는 강력한 중앙집권제를 바탕으로 정부 주도의 국가정책을 펼쳤고, ‘전체와 통일’이 무작정 강조되던 시기에 사투리는 ‘분열과 비능률’의 상징으로 억압의 대상이 되었다. 사투리는 표준어로 고쳐져야 하는 말이 되었고, 방송뿐만 아니라 각지의 초등학교에서까지 ‘사투리 쓰지 않기 운동’이 펼쳐질 지경이었다. 저자는 당시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제정한 ‘방송심의규정’, 초중등 교사들에게 제공된 『표준어 지도 자료집』 등을 통해 국가가 시민들의 언어생활에 얼마만큼 통제력을 행사했는지 실감나게 보여준다.
하지만 언어는 법과 제도로 통제한다고 해서 그 통제가 엄격하게 적용되기 쉽지 않으며, 사람들의 삶 속에 오래 뿌리박힌 사투리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방송심의규정’에도 불구하고 재미를 추구하는 프로그램에서 사투리를 못 쓰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90년대에 들어서면 사투리를 활용한 TV 프로그램이 커다란 인기를 얻게 된다. 저자는 「유머 1번지」 「한 지붕 세 가족」 「응답하라 1994」 등의 프로그램에서 사투리를 활용해 큰 인기를 모은 캐릭터들을 분석하고, 대사에서 사투리가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었는지 검토한다(11장「TV 속의 방언」). 사투리가 등장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영화 「친구」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 영화에서는 경상도 사투리가 주목을 받았다. 저자는 각 지역의 사투리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영화로 「황산벌」(전라도) 「거북이 달린다」(충청도) 「웰컴 투 동막골」(강원도) 「지슬」(제주도) 등을 꼽으며 영화대사로 드러난 각 지역 사투리의 특징을 분석하고, 영화와 현실의 괴리 또한 짚는다(12장「영화 속의 사투리 열풍」).
오늘날 사투리를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문화는 도드라지지 않지만 방송, 발표, 면접 등 공식적인 언어생활에서는 표준어가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방언은 여전히 일상의 말, 비공식적인 언어로 취급받으며 이러한 현실에서는 방언이 열등하고 촌스러운 언어라는 고정관념이 완전히 사라지기 쉽지 않다. 저자는 표준어든 사투리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의 언어를 원하는 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를 희망하면서, 이러한 바람을 ‘방언 사용권이 존중되는 사회’로 표현했다. 우리는 다름이 차별이 되는 일들을 너무 많이 목격해왔고 방언에 대한 억압 역시 언어차별에 다름 아니다. 지방분권이 시대적 과제가 된 오늘날은 더욱 깊이 이 문제를 고민해볼 때다. 『방언의 발견』은 우리 사회가 표준어의 유효성을 다시 한번 따져보고, 언어 차별이 없는 동등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한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정승철
鄭承喆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하대 한국어문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제주방언의 음성?음운을 주제로 방언 연구를 시작했는데 제주방언 하나만으로는 방언학을 제대로 할 수 없으리라는 생각에, 지금은 한국의 모든 방언을 고려한 방언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의 언어문화사를 탐구하는 가운데, 방언의 가치를 발견하고 보존하는 일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 『제주도방언의 통시음운론』 『한국의 방언과 방언학』 『소리와 발음』(공저) 『한국 근대 초기의 언어와 문학』(공저) 『일제 식민지 시기 한국의 언어와 문학』(공저) 『안확의 국어 연구』(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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