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조선총독부의 축산 담당 관료였던 한 일본인의 <한우> 사랑이야기.
패전과 함께 귀환 후 일본의 청소년과 재일동포 소년소녀를 향한 조국의 뿌리를 잊지말라는
통렬한 반성문도 함께 하고 있다. 역자는 1948년, 어린 소년이었지만 이제 팔순을 넘었다.
또한 이 책은 <한일우호를 위한 목련꽃회> 회원의 화가의 그림도 어우러지는 동화 같은 책이다.
70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화해를 위한 진심어린 메시지에 큰 울림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고향을 떠나 일본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재일동포가 많이 있습니다. 한국인인데도 불구하고 고향인 자기 조국을 잘 모릅니다. 이런 재일 한국인 소년소녀들에게 고향을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좋은 길잡이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저자의 말에서)
우리집 엄마소는 팔려간대요.
산 너머 바다 건너 일본 땅으로
소 장사를 따라서 팔려간대요.
마쓰마루 선생님은 “너희 부모님도 이 한우와 같이 일본에 끌려온 분들이다. 이 굴욕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잘 생각해보자”고 하시면서 우리들의 가슴에 한민족의 넋을 심어 주셨습니다.(옮긴이의 말에서)
<이 책을 쓴 이유>
저자는 이 책을 쓴 동기를 아래와 같이 세 가지 이유로 말하고 있다.
“한우를 잘 기르고 육성하기 위해 올바른 지식을 학습할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일본이 35년간 한국을 식민지로 만들어 말할 수 없는 약탈과 억압을 자행해왔습니다. 그리고 우리 일본인은 한국인에게 온갖 차별과 멸시를 가해왔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패전으로 일본인도 제국주의의 압제로부터 풀려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농민은 민주적이고 평화롭고 풍요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디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잘못은 전적으로 일본에 있습니다. 이는 일본인이 한국의 역사와 실정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일본이 두 번 다시 이런 범죄를 되풀이하지 않고 서로가 잘 이해하기 위한 또 하나의 길잡이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
“현재 일본에는 일본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되어, 고향을 떠나 일본에서 살 수밖에 없었던 재일동포가 많이 있습니다. 이들의 아들딸은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고향인 자기조국에 대해 잘 모릅니다. 이런 재일한국인 소년소녀들에게 ‘고향을 더 잘 알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좋은 길잡이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한 것이 세 번째 이유입니다.”
작가 소개
저 : 마쓰마루 시마조
농업평론가, 축산학자(1907~1973).
일본 효고현 고베시兵庫?神?市에서 출생. 도쿄대학 졸업 후 조선총독부 축산과장을 역임. 1945년 일본패전 후 축산사업과 ‘새 농촌육성운동’을 지도. 재일동포작가 김달수, 이은직과 깊은 친교를 가지며 한일 우호의 가교 역할을 하였다. 미야자키현 다카나베宮崎?高鍋에서 작고.
저서는 『農民?育の焦点』, 『日本農業物語』, 『家畜の?史物語』, 『日本馬物語』, 『農業の魔術』, 『農民はいま何をなすべきか』 등이 있다.
그림 : 김석출
재일동포, 한일우호를 위한 목련꽃회 회원·화가.
그림 : 김영숙
재일동포, 한일우호를 위한 목련꽃회 회원·화가.
역 : 이해진
일본 시가滋賀현에서 출생한 재일동포 2세. 다카라즈카시 외국인시민문화교류협회, 한일우호를 위한 목련꽃회 회원.
목 차
1. 이 책을 쓴 이유
시꺼먼 소와 누렁 소/ 일본인의 근거 없는 편견/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2. 한우는 세계의 보물이다
여러분의 고향 사정/ 세계에 자랑할 만한 한우/ 일본에 사는 한우/ 한국인의 생활과 한우/ 한우에 대한 몇 가지 의문
3. 말은 지배자의 소유물이었다
한국의 말/ 자본주의와 말/ 말은 무기의 역할을 해왔다/ 신라의 말/ 고려의 말/ 조선의 말
4. 한우는 한국인의 벗이다
한우가 걸어온 길/ 한국의 농업과 소/ 한우와 귀족, 호족들/ 소의 역할과 역사/ 고려의 한우/ 원나라 침입과 한우/ 조선의 한우
5. 한우는 왜 우수한가
한우의 우수성/ 일 잘하는 한우/ 한국과 일본의 소사용의 차이점/ 질 낮은 사료를 먹고서도 일 잘하는 한우/ 농가의 빈곤과 한우/
한국의 풍토와 소/ 한우에게도 결함은 있다/ 한우는 서서히 성장하는 품종/ 농사 경영규모와 소 몸집의 크기/ 한우와 우유
6. 1948년, 한우의 현주소
한국에 한우는 얼마나 있는가?/ 한국에서는 소가 너무 많은 것인가?/ 한국에서는 앞으로 소를 얼마나 증산해야 하는가?/
사람들의 가난이 소 증산을 가로막고 있다
7. 한우를 과학적으로 기르자
한우를 과학적으로 기르자면 ……/ 한우의 소질을 잘 알아야 한다/ 역사 공부도 필요하다
맺음말
■ 옮긴이의 말
■ 추도비 건설을 위한 목련꽃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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