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기르는 인성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찰하다 보면 자연이 말을 걸어오는 듯합니다. 꽃잎을 띄운 계곡물도 마음을 전해 주는 우체부가 되어 주고, 비 오는 날 나뭇잎은 자신을 내어 주는 디딤돌이 되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은 동시를 읽으며 자연과 하나 되어 자연의 소중함은 물론 사람에 대한 배려와 공감 능력도 자연스레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 꽃잎 한 장 / 동동동 / 계곡 물에 띄웠어요 // 아랫마을 / 버드나무에게 줄 / 꽃 편지래요 // 졸졸졸 / 계곡 물이 우체부 되어 / 꽃 편지 전하러 / 흘러갑니다.(「산벚나무」전문)
- 비 오는 날 아침 / 질퍽질퍽 / 학교 길 / 폴짝 / 팔짝 / 건너가라고 / 나뭇잎이 디딤돌 되어 줬어요.(「나뭇잎 징검다리」전문)
- 나뭇잎 구멍으로 /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걸 바라봐요. // 가을 숲 / 너무 예뻐서 한참을 바라봐요. / 찰칵! // 돌돌돌 흐르는 시냇물에서 / 헤엄치는 송사리, / 찰칵! // 환하게 웃는 친구 얼굴도 / 찰칵! / 내 마음에 저장해요.(「마음으로 사진 찍기」전문)
상상력과 호기심 기르는 자연 놀이
낯선 사물을 바라보면 우리는 호기심을 가지고 상상하게 됩니다. 이것은 무엇에 쓰이는 걸까?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동시집에 실린 동시를 읽은 어린이들은 자연을 바라보며 냄새 맡고 만져 보고 가지고 놀면서 자연스레 상상력을 기르고 놀이와 규칙 만들기를 통해 창의성을 기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누구 열매일까? / 주머니 속 솔방울 / 오톨도톨 오톨도톨 // 누구 열매일까? 주머니 속 도토리 / 매끈단단 매끈단단(「손으로 보아요」중에서)
내 팔처럼 긴 것 / 새끼손가락처럼 짧은 것 / 젓가락처럼 가는 것 / 가래떡처럼 굵은 것 / 영어 T를 닮은 것-이하 중략-//여기저기 꼭꼭 숨어 있으니 / 눈 크게 뜨고 잘 찾아봐!(「나무 막대기 찾기」중에서)
교과 관련 재미난 동시로 사계절을 느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변화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자연은 다양한 놀이와 경험을 제공해 줍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통합교과 역시 계절 변화에 따른 학습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동시집에 실린 동시들을 읽으며 자연스레 사계절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후우~ / 입바람 불면 / 민들레 꽃씨 / 낙하산을 펴고 훨훨 // 후우후우~ / 언니랑 함께 분 / 입바람에 / 낙하산 쫙 펴고 훨훨 (「멀리멀리 더 멀리」중에서)
빨강 단풍잎 / 노랑 은행잎 / 알록달록 떡갈잎 // 한 잎 한 잎 주워서 / 책갈피에 꽂아요 // 책장을 넘길 때마다 / 흠흠, / 가을바람 향기가 나요 // 책 속에 / 뽀송뽀송 / 가을볕이 들어 있어요.(「가을 향기」전문)
펑펑펑펑 / 눈이 내리면 / 다 함께 모여 / 눈굴을 만들어요// 눈이지만 따뜻한 집. // 먹이 찾아 눈 위를 달리던 / 산토끼들 / 놀다 가라고 자그마한 눈굴을 만들어요.// 눈으로 지어 따뜻한 집.(「눈이지만 따뜻한 집」전문)
작가 소개
글 : 한상순
195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으며, 1999년 「자유문학」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황금펜 아동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뻥튀기는 속상해』로 대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현재 경희의료원에서 수간호사로 일하며 병원 이야기를 동시에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예쁜 이름표 하나』, 『갖고 싶은 비밀번호』, 『뻥튀기는 속상해』 등이 있다.
글 : 이묘신
1967년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났다. 2002년 MBC 창작동화 대상에서 단편 동화 「꽃배」로 수상하고, 2005년 동시 「애벌레 흉터」 외 5편으로 제3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동시 「응, 그래서?」가 실렸으며, 현재 청주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동시집으로 『책벌레 공부벌레 일벌레』가 있다.
글 : 박혜선
1992년 <새벗문학상>에 동시 「감자꽃」이, 2003년 <푸른문학상>에 동화 「그림자가 사는 집」이 당선되었다. 미루나무를 좋아하고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말 걸기를 좋아하는 작가는 아이 같은 어른으로 살고 싶어 아동청소년 문학에 빠져 지낸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개구리 동네 게시판』, 『텔레비전은 무죄』, 『위풍당당 박한별』, 『백수 삼촌을 부탁해요』 등과 동화 『저를 찾지 마세요』, 『신발이 열리는 나무』 등이 있다. 제1회 <연필시문학상>과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다. 동시 「아버지의 가방」이 중등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
글 : 송명원
1977년 경상북도 성주에서 태어났습니다. 2011년 동시 「고층 아파트」 외 11편으로 제9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에 당선되면서 동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향기 엘리베이터』(공저), 『짜장면 먹는 날』이 있고, 어린이시집 『내 입은 불량 입』을 엮었습니다. 지금은 경북 봉화에 있는 분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글 : 정진아
동시 「겨울에 햇빛은」 외 2편으로 『아동문학평론』에서 신인상을 받았고 광고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다가 방송 작가가 됐다. 동시집으로 『난 내가 참 좋아』 『엄마보다 이쁜 아이』 『힘내라 참외 싹』 『정진아 동시선집』 등이 있다. 시 「참 힘센 말」이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
그림 : 차상미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책과 영상 등 다양한 매체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피아노 악보집 ‘궁금해?’ 시리즈, 한국어교재 『K-POP KOREAN』에 그림을 그렸으며, 단행본 『펭귄철도 분실물센터』의 표지를 그렸다.
목 차
산벚나무 박혜선 12 / 미용실에 안 가도 돼 이묘신 14 / 숲속 음악회 정진아 16 / 선물이야 박혜선 18 / 뭐 하고 있었니? 송명원 19 / 누가 이길까? 한상순 20 / 나무에 매달린 숲속 동물 이묘신 22 / 나뭇잎 징검다리 박혜선 24 / 향기 빗자루 정진아 26 / 뚝딱, 집 한 채 한상순 27 / 심심한 다람쥐를 위해 박혜선 28 / 맨발로 흙 밟기 송명원 30 /마음으로 사진 찍기 정진아 32 / 손으로 보아요 한상순 34 / 나는 누굴까? 박혜선 35 / 다람쥐 앞에서는 안 돼 이묘신 36 / 숨겨진 글자를 찾아라! 송명원 38 / 왕이 될 거야 정진아 40 / 코뿔소 이묘신 42 / 나무 막대기 찾기 송명원 43 / 가을 향기 한상순 44 / 성묘 가는 길 한상순 46 / 나뭇잎 퍼즐 송명원 48 / 열매들의 달리기 정진아 50 / 내 실력 어때? 이묘신 51
2부 들에서 놀아요
멀리멀리 더 멀리 한상순 54 / 향기 대답 정진아 56 / 꽃비가 오는 까닭 박혜선 58 / 열매 물감 송명원 60 / 자랑스러운 나 이묘신 61 / 멋진 내 모습 송명원 62 / 머리 위에 피었다 정진아 64 / 변신 박혜선 66 / 여럿이 함께 이묘신 67 / 누가 써 놓았을까? 박혜선 68 / 누구 손톱이 더 예쁜가? 한상순 70 / 물아, 천천히 가렴 정진아 72 / 싸움대장 한상순 73 / 풀잎 음악회 이묘신 74 / 무지개 송명원 76 / 제기 차기 박혜선 78 / 들판이 들썩들썩 이묘신 79 / 안경을 쓰면 한상순 80 / 뭐가 되고 싶은 돌멩이 한상순 82 / 돌탑 쌓기 시합 정진아 84 / 달라붙기 선수 이묘신 85 / 우리 동네 제과점 송명원 86 / 막대 깃발 송명원 88 / 눈이지만 따뜻한 집 정진아 90 / 들쥐네 이삿날 박혜선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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