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죽은 생물을 썩혀서 숲을 지키는 숲 청소부, 버섯!
생태계는 생산자, 소비자, 그리고 분해자라는 세 개의 커다란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려 돌아갑니다. 그 어느 곳에서 톱니 하나라도 빠지면 언젠가는 멈출 수밖에 없지요. 버섯은 이 중에서 분해자에 가까운 생명입니다. 버섯은 죽은 생물을 분해해 그중 일부를 취해 살아갑니다. 그리고 나머지 일부는 다른 생명체의 것으로 되돌려 주지요. 더러 살아 있는 나무를 죽게도 하지만 그마저 결국 더 많은 나무를 살리는 길이 됩니다. 또 버섯은 또한 귀한 약재 성분을 다양하게 지니고 있어 꺼져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길도 열어 줍니다. 우리는 흔히 버섯이 몸에 좋다는 걸 알고 많이 먹기는 하지만, 버섯이 어떻게 생겨나 죽고 숲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잘 모릅니다. 이 책은 먹거리 중심이 아닌 버섯의 생태를 중심으로 버섯의 한 살이를 생생하게 그린 책입니다. 특히 수많은 버섯 가운데서도 우리가 흔히 알고 즐겨 먹는 표고버섯의 한살이를 담았습니다.
작가가 10년 동안 쓰고 기록한 자연 그대로의 버섯 모습!
글을 쓴 김성호 선생님은 숲에 있는 온갖 색을 품은 버섯의 매력에 빠져 10년 동안 버섯을 연구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1,500여 종의 버섯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마주치는 버섯은 모두 사진을 찍고 기상과 주변 환경을 비롯한 모든 것을 기록했지요. 또 시시때때로 변하는 버섯의 모습을 살피며 어떤 서식처 환경에 어떤 버섯이 주로 나는지 알아냈지요. 이 덕분에 버섯 겉모습만이 아니라 생태계 속 버섯의 진짜 한살이를 속속들이 담아 그림책 글을 썼습니다.
그림을 그린 한재희 선생님은 버섯 박사 석순자 선생님을 만나 수많은 버섯의 자료를 얻고 그림 감수를 받았습니다. 또 버섯을 재배하는 현장을 직접 취재하여 그림을 그렸지요. 그 덕분에 꽃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탐스럽고 싱그러운 버섯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었습니다. 또 버섯이 사는 숲의 아름다운 사계절 모습도 우리 한국화로 담뿍 담아냈습니다.
식용 버섯부터 독버섯까지, 버섯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풍성한 부록
버섯이 균류로 살다가 버섯 모습을 갖추고 시들어가기까지 버섯 한살이를 간결하게 정리해서 담았습니다. 또한 수많은 버섯 가운데 우리가 흔히 접하거나 흔한데도 잘 모르는 버섯 종류를 더 꼼꼼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버섯 종류와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버섯 요리까지 담겨 있어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버섯의 생태를 알려 줍니다.
작가 소개
글 : 김성호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생물학과에 진학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식물생리학을 전공했다. 유년 시절, 많은 시간을 시골 외가에 머물렀던 덕분에 자연스레 다양한 생물들은 접할 수 있었으며, 그 경험이 생명의 신비를 동경하는 계기가 되었다. 1991년, 박사학위를 받던 해부터 20년간 지리산과 섬진강이 지척에 있는 서남대학교 생명과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유난히 새를 좋아하는 그는 새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해박한 지식을 담아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2008)를 쓰게 된다. 그로부터 2년 후, 그는 큰오색딱따구리의 빈 둥지를 서성이다 또다시 동고비라는 작은 새를 찾아 나서게 된다. 『동고비와 함께한 80일』은 동고비 한 쌍의 번식 일정을 80일간 관찰하며 기록한 자연 관찰일지이다. 책에는 새끼 동고비를 위해 하루에도 수백 번씩 진흙과 나뭇가지를 나르며 둥지를 짓고, 알이 부화한 뒤에는 쉴 새 없이 먹이를 물어 나르는 동고비의 온전한 자식 사랑의 감동이 300컷이 넘는 생생한 사진과 함께 책장 곳곳에 스며 있다.
현재 지리산국립공원 정책자문의 일도 맡고 있으며 「섬진강변 자연생태공원조성 기본계획」「영산강 상류 생태계정밀조사」「지리산 생태·경관보전지역 관리기본계획」을 비롯한 수많은 생태계 관련 과업을 수행하면서 우리 땅의 생명을 아름답게 지키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웅진지식하우스, 2008), 『동고비와 함께한 80일』(지성사, 2010), 『까막딱따구리 숲』(지성사, 2011), 『나의 생명수업』(웅진지식하우스, 2011) 등이 있다.
그림 : 한재희
대학에서 회화와 그림책을 공부하고 세밀화를 통해 일러스트를 시작했어요. 현재는 그림책 작업과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어요. 여행을 좋아하고 자연을 보고 느끼고 그리는 것을 좋아해요. 지금은 딸이 좋아할만한 그림책을 그리는 것이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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