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을 찾습니다

영웅이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하여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자 차이자오룬이 그려낸 진짜 영웅 이야기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영화와 만화, 그리고 전설적인 신화 속에는 수많은 영웅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대개 거부할 수 없는 영웅의 운명을 타고 났으며, 강력한 힘이 있고, 절대로 죽지 않으며, 어떤 위기와 시련이 닥쳐도 극복하고 위기로부터 세상을 구해 내지요. 보통 사람과는 다른 특별한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존재! 우리가 생각하고, 열광하며, 닮고 싶어 하는 영웅은 대개 이런 모습과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웅을 찾습니다!》에서 만날 수 있는 영웅의 모습은 조금 다릅니다.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자인 차이자오룬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가진 영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진짜 영웅, 우리가 찾아야 할 진짜 영웅의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자 차이자오룬이 참신하게 그린 컵나라 전설은 영웅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내린다.”
-황나이위, 쑹페이, 허첸화, 천페이위 추천

“이 책은 영웅에 대한 개념을 아주 훌륭하게 해석하고 있다! 저자는 화려한 카메라 플래시의 이면에 감춰진 참모습을 발견하고, 그 진실을 대담하게 그려냈다.”
-카이펑카마아동서점 설립자 천페이위

보통 사람도, 작은 사람도, 약한 사람도…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영웅이다!

컵나라에는 전설이 하나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광장 중앙에 있는 높은 탑 꼭대기에 올라 영웅컵을 차지하는 자가 영웅이라는 것이었지요. 영웅은 지혜로워야 하고, 영웅은 튼튼하고 힘이 세야 하고, 영웅은 리더십이 있어야 하고, 꿈을 포기해서도 안 되고…. 컵들은 저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영웅의 조건을 내세우며 날마다 끊임없이 영웅컵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더러는 남을 짓밟기도 하고, 더러는 눈속임을 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말이지요.

과연 누가 광장에 있는 높은 탑 꼭대기에 올라 마침내 영웅컵을 차지하게 될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힘이 세고, 리더십 있고, 지혜로운 그런 존재일까요?
우리는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영웅컵을 차지한 주인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웅에 도전하는 수많은 컵들이 오가는 광장에서 그들이 버린 쓰레기를 매일 묵묵히 쓸어 담는 청소부 샤오바, 그가 바로 영웅컵을 차지한 주인공입니다. 정작 샤오바는 자신이 영웅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지만 말이에요. 차이자오룬이 그려낸 영웅의 모습에 우리는 빙그레 웃음짓게 될 것입니다.

“실리를 강조하는 이 사회에서, 영웅이란 그저 잘나고 맹목적인 노력만 하는 사람이 아닌, 겸손하고 묵묵히 남에게 봉사하며, 사회적인 성공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임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우리 사회에 더욱더 많은 영웅들이 나타나기를 바란다.”
-타이완사범대 인간발달&가족학과 교수 황나이위

“이 그림책은 재치 넘치는 유머 기법으로, 인생의 가치를 예리하고 심오하게 다룸으로써 독자들에게 은근한 재미와 사고의 기회를 제공한다.”
-아동 도서 평론가 허첸화

광장의 수많은 컵들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반어적으로 풍자한 작가는 웃음과 재미가 어우러진 단순한 글과 그림만으로도 거부감 없이, 그러나 깊이 있게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탁월한 감각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시대의 영웅들은 신화나 영화 속의 영웅들과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모든 일을 해결하는 특별히 뛰어난 능력을 가졌거나 남보다 앞서는 거창한 슈퍼 히어로가 아니라 스스로 노력하고 성장하며, 자기 자리에서 자신이 맡은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한다면, 나아가 그 일이 다른 이들을 이롭게 한다면, 그가 바로 세상을 밝히는 진짜 영웅이라고 말입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그런 영웅들은 이미 우리 곁에 많이 있습니다. 영웅컵을 차지하고도 자신이 영웅인지 알지 못하는 샤오바처럼 설령 그들이 자기 자신을 영웅으로 생각하지 않을지라도 말입니다.
남보다 잘나고 뛰어난 겉모습과 능력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요즈음,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영웅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고, 우리 모두 누군가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글그림 : 차이자오룬
대만에서 태어났습니다. 애니메이션 작가와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동화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잠이 오지 않아》로 제4회 국어일보 목동피리상 그림책 부문 1등상을 수상하였고, 《보이지 않는다면》으로 2012년 대만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호서대가독 최우수 아동 청소년 도서상’, 2013년 대만 타이베이국제도서전 선정 ‘독창적인 대만 아동 도서상’, 2016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는 등 수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역 : 심봉희

중국과 대만의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나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여덟 살, 혼자 떠나는 여행》, 《나는 백치다》, 《보이지 않는다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