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랑만큼 예술을 풍성하게 만드는 주제가 또 있을까?
역사 이래 문학은 늘 연인을 찬미하고 사랑의 아픔과 기쁨을 노래했다. 미술은 또 어떠한가? 그림과 조각은 신화와 문학의 사랑 이야기를 이미지로 표현하고 아름다운 여인들과 미끈한 청년들을 누드로 묘사했다. 호메로스의 서사시부터 오늘날의 영화에 이르기까지, 이름 모를 원시인이 만든 여성의 형상에서부터 현대의 예술사진에 이르기까지 사랑이라는 주제는 변주를 거듭하며 예술의 마르지 않는 수원이 되어 왔다.
이 책은 사랑이라는 주제가 문학과 미술, 영화에서 어떻게 다루어져 왔는지를 살펴보는 예술사이다. 사회는 항상 예술 작품을 품고 있고, 예술 작품은 항상 자신을 낳은 사회에 대해 증언한다. 어떤 예술 작품이 태어나는 데에는 반드시 사회경제적 맥락이 존재한다. 그 사회의 성격을 이해하면 왜 이런 예술 작품이 태어났는지 알 수 있다. 한편 예술 작품은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살았는지를 추적할 수 있는 실마리이기도 하다.
작가 소개
저 : 이미혜
대학에서 예술사회사를 가르치면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1990년대 말부터 예술이 사회경제와 어떤 관계를 맺으며 발전하는가에 대해 지속적 관심을 갖고 연구해 왔다.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원에서 「한국의 불문학 수용사」(1992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파리 4대학에서 수학하고, 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으로 박사후 과정 연구를 수행했다. 현재 경성대학교와 부경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예술사회사 분야 저서로 『예술의 역사』(2004년), 『이미지의 시대』(2011년), 『예술의 사회경제사』(2012년)가 있고 그 밖에 『이미혜의 그림 읽기』(2016년), 장편 소설 『사라진 서재』(1999년), 자녀 교육서 『아이를 살리는 공부, 아이를 죽이는 공부』(2009년)를 저술하였다.
목 차
제1부 약탈적 사랑: 고대(The Ancient Ages)
01 오레스테스의 재판
02 쫓겨난 하갈
03 제우스의 바람기
04 질투하는 헤라, 경박한 아프로디테
05 파트로클로스의 죽음
06 메데이아의 분노
07 옷 벗은 남자, 옷 입은 여자
제2부 궁정식 사랑: 중세(The Middles Ages)
08 유혹하는 이브
09 동정녀 마리아
10 참을 수 없는 사랑
11 소박맞은 왕비
12 뉘우치는 막달레나
제3부 충동적 사랑: 르네상스(The Renaissance)
13 구원의 베아트리체
14 너무 앳된 성모
15 아름다운 시모네타
16 몸치장하는 여인
17 잠자는 베누스
18 줄리엣의 죽음
19 마녀의 망치
제4부 퇴폐적 사랑: 바로크(The Baroque)
20 사랑하지만 참는다
21 여왕의 초상
22 왕의 여인들
23 살롱의 귀부인들
24 위험한 관계
25 우아한 향연
26 미덕의 불운, 악덕의 번영
제5부 낭만적 사랑: 근대 1(The Modern Ages 1)
27 가정 예찬, 삶의 예찬
28 파멜라의 결혼
29 베르테르의 죽음
30 골짜기의 흰 백합
31 벌거벗은 노예
32 사랑의 굴레
33 타락한 여인
제6부 일탈적 사랑: 근대 2(The Modern Ages 2)
34 사고파는 사랑
35 가정의 어리석음
36 플러트하는 여성들
37 치명적 사랑
38 세이렌의 침묵
제7부 해방된 사랑: 현대 1(The 20th Century 1: to the 1950s)
39 풀려난 관능344
40 우린 뭐든 할 수 있어요352
41 데이트의 탄생359
42 채털리 부인의 환상367
43 그토록 멋진 가정377
제8부 불안한 사랑: 현대 2(The 20th Century 2: the 1960s to the present)
44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
45 위기의 남자
46 여성성의 찬미
47 해피 투게더
48 불편한 아름다움
49 모던 패밀리
50 사랑의 종말
참고문헌
그림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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