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린이 명탐정 프로젝트
이 책은 추리소설 혹은 탐정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주로 범죄 사건이 탐정에 의하여 수사되어 풀리는 내용의 소설을 말한다. 주로 추리하는 흥미를 주제로 하여, 소설의 첫머리에 이미 문제가 제기된다. 그러고는 뒤따르는 전개부와 특히 결말에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공한다.
이 책의 두 이야기 역시 그와 같은 얼개를 지니고 있다. ‘학급 도서 파손 사건’에서는 준수가 기증한 <겨울 나라의 앨리스>를 처참하게 찢은 범인을 찾기 위해, ‘빨간 지갑 도난 사건’에서는 서랍 속에 있다 사라진 선생님의 빨간 지갑을 찾기 위해 탐정들의 활동이 전개된다.
‘학급 도서 파손 사건’에서는 보미가 범인이며, ‘빨간 지갑 도난 사건’에서는 서현, 승리, 도영, 유나가 공범이다. 이들은 두 이야기에서 탐정 못지않게 중요한 인물들이다. 보미는 준수를 좋아하는 바람에, 서현, 승리, 도영, 유나는 지혜를 도둑으로 몰아 전학가게 만든 나리를 응징하기 위해 범인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탐정 소설에서는 등장인물의 됨됨이나 사상보다는 문제의 풀이와 해결이 훨씬 큰 중요성을 가지는 데 반해 이 책에 실린 두 작품은 범죄 심리를 중시한다. 심리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마음이어서 공감대를 얻기에 충분하다.
여탐정 재인, 다혜, 로사, 그들과 합세한 유정이. 이들이 마음을 합쳐 만든 ‘빨간 모자 탐정 클럽’은 정의의 사도로서 악행을 응징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당연히 독자들은 악인이 처벌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학급 도서 파손 사건’에서 보미는 오히려 동정을 받고, 모든 오해를 풀리게 하는 인물로 그려지며, ‘빨간 지갑 도난 사건’에서 서현, 승리, 도영, 유나는 억울한 친구를 위해 범인이 되기를 자처하였기에 학급에 평화를 가져다준다. 이러한 반전은 어린이들에게 흥미진진한 재미를 제공한다. 이 작품은 교실에서 친구들과 다정하면서도 의롭게 지내고 싶은 어린이들의 꿈을 충분히 실현시켜 주고 있다.
작가 소개
글 : 김보경
숭실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동화 ‘내 주머니 속 파랑 고래야!’가 제13회 기독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아침에 ‘동요’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언제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기 위해 애쓴다.
그림 : 이소영
서울 남산에서 태어나 미술을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미술시간이 가장 행복했는데 지금도 그림책을 그리며 사는 것이 감사하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한 권으로 읽는 탈무드 이야기>, <한국을 빛낸 위인>, <그리스 로마 신화>, <삐삐 백의 가족사진>, <하마가 사라졌다>,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 이야기>, <세계 역사를 바꾼 재난 이야기>, <착한 음식점 감별 경찰, 프로드> 등이 있다.
목 차
1. 겨울 나라의 앨리스 | 2. 컵케이크 부스러기
3. 혹시 도진이? | 4. 공가희의 협박
5. 날아든 고발장 | 6. 빨간 모자 탐정 클럽 만세!
빨간 지갑 도난 사건
1. 사라진 빨간 지갑 | 2. 고발자
3. 긴급회의 | 4. 새로운 단서
5. 고나리가 사라지다 | 6. 고백
이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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