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와 함께한 일본 사찰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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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나카노 요코
출판사항종이와나무, 발행일:2018/05/18
형태사항p.247 국판:23
매장위치종교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829302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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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불교의 나라 일본의 진면목
이웃 나라 일본에는 18만의 불교 승려와 8천만의 신도가 있으며, 7만 5천 개의 사찰이 도회와 산속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다. 대충 숫자만 놓고 보더라도 우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흔히 일본을 신도(神道)의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신도 못지않게 일본인들의 일상과 세계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종교가 바로 불교다. 하루하루의 삶을 신사나 신도에 의지하고 있다면, 내세를 비롯한 인생 전체의 문제에 대해서는 불교에 크게 의지하고 있는 것이 일본인들의 특징이다. 불교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장례식이나 제사는 대부분 불교식을 따르고 있으며,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다도, 화도(꽃꽂이), 향도 등의 전통문화는 모두 불교(선종)의 영향력 하에 형성되고 발전된 것이다. 일본 문화의 뿌리가 불교에 있다는 얘기고, 이는 오늘날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 우리와 다른 일본 사찰의 매력 속으로

일본은 한반도를 통해 처음 불교를 받아들였고, 이후 중국 대륙과 직접 교통하며 이를 발전시키는 한편으로 일본만의 독특한 불교 문화를 창조해냈다. 게다가 일본은 우리나 중국처럼 불교가 크게 탄압을 받거나 역사가 단절된 적이 없었다. 위로는 천황으로부터 아래로는 일반 서민들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에 걸쳐 불교를 숭상하고 믿어 왔으며, 이런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많은 불교 사찰과 승려, 신도의 존재가 이를 입증한다.
하지만 일본의 불교는 우리의 그것과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승려들의 결혼, 사찰의 세습 등이 대표적이다. 의례나 문화, 사찰의 전각이나 불상 등에서도 우리의 그것과 일본의 그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는 종파의 차이는 물론 역사의 차이가 빚은 결과이자, 일본인들의 생활상 및 심미안이 우리의 그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똑같은 부처를 모시지만 많은 면에서 우리와는 다른 일본의 사찰, 그 차이와 다름에서 일본 사찰만의 독특한 매력이 살아난다. 이 책은 한국과 일본의 불교 및 사찰을 두루 답사한 저자가 일본 사찰의 특징과 매력을 요령 있게 안내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독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요코 아줌마의 친절한 일본 사찰 이야기

『요코와 함께한 일본 사찰 순례』의 저자 나카노 요코는 일본에서 나고 자란 일본인이자 누구보다 한국과 한국의 사찰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간사이에 거주하던 요코 씨는 아사히신문 기자인 남편을 따라 도쿄에 거주하게 되면서부터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약 2년 동안 한국의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어를 독학했다. 이후 남편이 서울에 근무하게 되면서 한국에 3년 동안 함께 거주하였으며, 이 시기에 전국의 명찰들을 두루 답사했다. 일본으로 돌아간 뒤에는 한국인 친구들을 위해 일본 사찰을 안내하는 답사 길잡이 역할을 자처하였고, 지인들의 소개로 국내의 불교 전문지인 《현대불교신문》에 글을 연재하기에 이르렀다. 일본인이 한국어로 일본의 사찰을 소개하는 첫 연재였다. 이 책은 그 연재의 결과물을 정리하여 엮은 것이며, 일차로 간사이 지역의 사찰들을 대상으로 그 역사와 문화, 풍광과 유래 등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사찰 답사 전문가의 친절한 설명과 아름다운 사진들은 현지에 가보지 않더라도 독자들에게 일본 사찰의 매력을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 다름에 대한 인정, 상호 이해로 가는 길

이 책의 저자 나카노 요코 씨가 바라는 것은 한일 양국 국민의 서로에 대한 올바른 이해다. 왜곡되거나 편파적인 뉴스들이 양국의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는 현실에서 벗어나,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고 그 간극을 배려하는 정신을 가질 때 양국의 우정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한일 양국의 불교와 사찰은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면이 많아서 상호 이해와 배려를 체득하기에 가장 좋은 분야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일본의 불교가 잃어버린 것을 한국의 불교가 채워줄 수 있고, 한국의 불교가 가지지 못한 것을 일본의 불교가 보충해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정신이 불교와 사찰을 넘어 보다 많은 분야로 확대될 때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나라인 두 나라 사이에 진정한 이해가 쌓일 수 있을 것이다. 그 첫걸음으로 일본 곳곳에 있는 불교 사찰들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서문 중에서

나는 2011년 3월부터 2014년 3월까지 3년간 서울에서 살았다. 그 기간에 서울로 이사하기 전에는 미처 몰랐던 한국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맛있는 한식을 비롯하여 전통 공예품, 조선 시대의 회화,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산책로……. 특히 내가 즐기던 것이 부처님 오신 날과 연등회 등 불교와 관련된 화려하고 장엄한 행사였다. 이외에도 특별한 행사가 없더라도 사찰에 자주 가봤다. 사찰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힐링이 되는 느낌이 있었다. 이 점은 일본에 돌아와서도 마찬가지다.
일본에 돌아온 후 재미있는 현상이 생겼다. 한국에 있었던 기간에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를 비롯하여 외국인 방한객이 크게 늘어났는데 일본에서도 똑같은 일을 보게 됐다. 오사카 도톤보리道頓堀나 교토 아라시야마嵐山, 후시미이나리다이샤伏見稻荷大社 등 많은 곳에서 외국인이 일본인을 둘러싸는 현상. 외국인이 많지만 일본인이 나밖에 없는 경우도 있었다. 외국인이 늘어나는 것을 싫어하는 일본인도 있지만 나는 외국인 방문객을 환영한다.
그런데 내가 외국인 관광객을 관찰하면서 알게 된 특징이 하나 있다. 일부 관광지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내가 간사이 지방의 사찰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쁜 마음으로 소개할 사찰을 고르기 시작했다.
나라는 아스카데라飛鳥寺, 호류지法隆寺, 고후쿠지興福寺, 도다이지東大寺, 야쿠시지藥師寺, 도쇼다이지唐招提寺, 다이마데라當麻寺, 하세데라長谷寺, 무로우지室生寺, 조고손시지朝護孫子寺, 호잔지寶山寺 등이다.
교토는 고류지廣隆寺와 닌나지仁和寺를 시작으로 도지東寺, 기요미즈데라淸水寺, 뵤도인平等院, 고잔지高山寺, 도후쿠지東福寺, 덴류지天龍寺, 킨카쿠지金閣寺와 료안지龍安寺, 긴카쿠지銀閣寺와 난젠지南禪寺, 조루리지淨瑠璃寺와 간센지岩船寺를 소개하고자 한다.
시가는 햐쿠사이지百濟寺와 이시도지石塔寺, 미이데라三井寺와 이시야마데라石山寺, 엔랴쿠지延曆寺, 고겐지向源寺 등이다.

이상은 내가 소개하려고 하는 사찰이다. 이 책에서는 깊은 산 속에 있어서 찾아가기가 어려운 곳보다 쉽고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을 우선으로 했다.
이 책을 통해서 한국과 일본 사람들이 서로를 더 깊이, 더 재미있게, 더 즐겁게, 이해하고 교류할 계기가 되면 좋겠다.

 

작가 소개

저 : 나카노 요코

 나카노 요코 씨와 한국의 인연은 신문사 논설위원인 남편을 따라 도쿄에 머물면서 시작되었다. 요코 씨는 도쿄의 한국어학당에서 2년간 한국어를 배웠고 1년 동안 한국 드라마를 보며 독학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한국어 실력은 의사소통은 물론 글쓰기에도 크게 문제가 없을 정도로 유창하다.

2011년 남편이 서울 특파원으로 발령이 나면서 2014년까지 3년간 서울에서 살게 되었다. 한국에 머무는 기간 동안 점점 한국 문화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그때부터 한국 사찰을 찾기 시작했고, 일본과는 달리 매우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한국 사찰의 매력에 반한 저자는 한일 양국 서로의 불교와 사찰에 대한 정보가 너무 한정적이고 교류가 힘들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느껴 두 나라의 불교와 사찰 정보를 자세히 알리고, 잇는 가교가 되고자 했다.

“제가 책을 쓰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일반관광 사찰이 아니라 정말 일본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사찰을 한국인에게 소개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한반도 도래인(渡來人)들의 문화가 남아 있는 사찰을 알리고 싶었죠.”
사찰 소개 외에도 한?일 서로의 문화를 바르게 알리고 그로 인해 갈등이 좀 더 줄어들기를 바란다고 전한 요코 씨는 현재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不思議がいっぱい韓國』(2015) 있다.

 

감수 : 홍은미

한국근대불교미술사를 전공했다. 옥천사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다.

 

감수 : 최선일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석사과정,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을 졸업(문학박사)하였다. 호림박물관 학예연구원과 강진청자박물관 전시운영팀장을 역임하고 현재 문화재청 인천국제공항 문화재감정관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경기도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명지대학교와 충북대학교 대학원에 출강 중이기도 하다. 주요 논문으로 「朝鮮後期 彫刻僧의 활동과 佛像 硏究」 외에 「朝鮮後期 彫刻僧 色難과 그 系譜」, 「日本 高麗美術館 所藏 朝鮮後期 木造三尊佛龕」, 「고양 상운사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과 조각승 進悅」, 「17세기 조각승 守衍의 활동과 불상 연구」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나라 지역
1. 아스카데라
2. 호류지
3. 고후쿠지
4. 도다이지
5. 야쿠시지와 도쇼다이지
6. 다이마데라
7. 하세데라와 무로우지
8. 조고손시지와 호잔지

교토 지역
1. 고류지와 닌나지
2. 도지
3. 기요미즈데라
4. 뵤도인
5. 고잔지
6. 도후쿠지
7. 덴류지
8. 킨카쿠지와 료안지
9. 긴카쿠지와 난젠지
10. 조루리지와 간센지

시가 지역
1. 햐쿠사이지와 이시도지
2. 미이데라와 이시야마데라
3. 엔랴쿠지
4. 고겐지와 관음마을

요코상이 뽑은 간사이 사찰 꽃길 BEST5
1. 하세데라와 도지
2. 철학의 길
3. 아라시야마
4. 나라공원 일대

에필로그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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