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불편하지만 제법 행복합니다

고객평점
저자고진하
출판사항마음의숲, 발행일:2018/05/31
형태사항p.303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2850039 [소득공제]
판매가격 13,000원   11,7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585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고진하 시인, 권포근 잡초요리연구가의
따뜻한 공생을 만나다

“여보, 저 집은 꽃만으로도 부자네요!”
산책을 다녀오다 집 부근에 이르렀을 때 아내는 우리가 사는 집을
마치 남의 집을 가리킬 때처럼 ‘저 집’이라 부르며 탄성을 질렀다.

고진하 시인과 권포근 잡초요리연구가는 강원도로 귀촌 귀농해 자발적 불편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잡초로 밥을 지어 먹기 시작하면서 “흔한 것이 귀하다”는 삶의 화두를 깨달았고, 잡초처럼 낮아진 겸허한 삶을 살고 있다.

화전을 부쳐 먹기 위해 뒷산에 올라 진달래꽃을 따고, 보랏빛 제비꼿, 노란 꽃다지도 조금 뜯어 내려오며 둘은 이런 대화를 나눈다. “우리가 엄청 사치를 누리는 것 맞죠?” “암, 사치구 말구. 우리가 시골에 살지 않았으면 어찌 이런 사치를 누릴 수 있겠소.”(화전을 부치다, 33p)
지천에 널린 꽃을 뜯고, 잡초를 뜯어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그들은 이것을 ‘사치’라고 말한다. 현대인에게 사치란 지나치게 높은 엥겔지수, 월급에 맞먹는 쇼핑비용을 뜻하겠지만 이 시골 부부에게 사치는 그저 화전을 부칠 만큼 넉넉하게 꽃을 뜯어오는 일이다.

요즘 소확행이라는 단어를 자주 쓴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뜻하는 말이다. 이 책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골생활의 소확행을 담았다. 마트에 파는 잘 포장된 채소 대신 논밭가에 들쭉날쭉 자란 잡초를 뜯어 멋진 요리를 만들고, 버튼만 누르면 뜨근해지는 편리한 보일러 대신 직접 장작을 쪼개 아궁이를 때야 하는 전통 한옥에 사는 일. 화장실이 집밖에 있어 추운 겨울엔 방안에 둔 요강을 쓰고, 온 가족이 한 이불을 덮고 누워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사람냄새 가득한 이야기를 만나보자.

불편함을 받아들이고 사니
더 편해졌다는 부부의 시골 라이프!

“고 선상네는 진짜 부자네요.”
“네, 부자 맞아요. 마을 논밭가의 잡초를 뜯어 먹으니,
우리 마을 논밭도 다 우리 소유죠.”

꽃이 피면 꽃마중을 가고, 태풍으로 쓰러진 꽃들은 기둥을 엮어 바로 세워준다. 가뭄에는 하늘이 주시는 비를 기다리고, 단풍이 질 땐 노랗게 ‘산불’이 났다며 가을을 반기고, 겨울엔 처마 밑에 달린 고드름을 실로폰처럼 두드리며 노래도 부른다. 바쁜 도시에선 계절도 순식간에 지나가는데, 느린 시골에선 계절이 천천히 다가와 오래 머물다 간다.

추수가 끝난 고추밭에 아직 달려 있는 풋고추를 먹을 만큼 따가라고 권하는 이웃, 눈 오는 날이면 심심풀이로 눈사람을 만들어 경로당 앞에 세워두는 할머니들, 학교 대신 홈스쿨링으로 꿈을 키우는 오 남매, 평생 남의 머리만 만지며 살았지만 가끔 도인 같은 말로 놀라게 하는 이발소 주인. 평범한 이웃이지만 그들과 나눈 대화 속에서 마주하는 삶은 예사롭지 않다.

가뭄에도 꽃을 피우는 잡초들, 담을 타고 넘어와 밥을 동냥하는 고양이 가족, 철마다 세를 주는 제비들 모두 행복하게 공생하는 시골 이야기. 너도나도 ‘힐링’과 ‘여유’를 좇는 시대다. 도시생활은 너무 바쁘고 빠르고 정신없다. 현대인은 지나치게 편리한 일상에 익숙해져 조금이라도 느리고 불편한 것들은 힘들어한다. 경쟁하며 사느라 주위를 돌아볼 겨를조차 없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여유를 가져다주지 않을까.

이 부부는 왜 도시를 벗어나 이렇게 불편하게 사는 것일까? 자발적 가난, 자발적 불편 속으로 들어간 일상을 확인해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도시보다 느리고 불편하지만 불편한 만큼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들의 따뜻한 일상을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가 소개

저 : 고진하  
그는 낡은 한옥 불편당(不便堂)을 손수 고치며 텃밭을 가꾸고, 직접 부엌에 들어가 요리와 설거지를 하는 등 몸으로 사는 삶을 수행의 소중한 방편으로 여긴다. 아내가 해주는 잡초음식을 먹으며 점점 건강해지는 몸에 놀랐고, 잡초처럼 ‘흔한 것이 귀하다!’는 나름의 철학을 시와 강의를 통해 전하고 있다. 요즘 그는 매일같이 시골 들길을 걸으며 나비 한 마리, 풀꽃 한 송이에 깃든 우주의 신비로움에 탄성을 지르곤 한다. 시집으로는 『지금 남은 자들의 골짜기엔』 『우주배꼽』 『명랑의 둘레』 등이 있으며, 산문집 『시 읽어주는 예수』 『영혼의 정원사』 『책은 돛』 등이 있다. 영랑시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 차

작가의 말

1장 쉴 새 없이 명랑하자
화전을 부치다
쉴 새 없이 명랑하자
사랑의 꽃가지에 앉은 생
둥지를 떠난 새는 둥지를 돌아보지 않는다
내 영혼의 가장 맛있는 부분
아직도 써야 할 청춘이 남아 있다
청풍명월을 노니는 법
인간 증서
예술 피리
흰 종이의 숨결, 창조의 여백
소멸의 아름다움
새들은 뼛속이 비어 하늘을 가볍게 날 수 있다
알몸의 귀향
고드름
우리는 가볍게 사랑하자

2장 너와 나를 살리는 녹색의 시간
삶이 버거울 땐 잡초를 보라
땔나무를 쪼개다가
꽃만으로도 부자
최고의 의원은 주방에 있다
느긋한 삶의 지혜
하심
한가로움이말로 영의 보석
제비들이 찾아오셨다
구부러진 길이 좋아
너와 나를 살리는 녹색의 시간
나는 진짜 부자
새에게는 내일이란 개념이 없다
그대가 있어 내가 있다
두더지와 도도새
생명을 살리는 물건, 요강을 타자
아날로그식 생존법

3장 꽃들에겐 이분법이 없다
여물어간다는 것
시와 꽃과 예술과 하느님을 낭비하자
당신은 무엇을 잃었는가
계도
꽃들에겐 이분법이 없다
그대 나날의 삶이 그대의 사원
우렁이의 사랑법
영혼의 정원에 물주는 방법
향기로운 어울림
자아의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라
마음의 다이어트
성탄, 신생의 불꽃놀이
모성애가 시들면 지구도 시든다
이젠 하늘이 굴리는 대로 살 거야

4장 아플 때 즐거움을 창조하라
첫 불
나의 비밀스런 아름다운 양식
장엄한 빛의 속삭임
사람은 그 누구도 혼자가 아니다
돌담과 트럼프의 장벽
아플 때 즐거움을 창조하라
생존배낭
맛의 지배에서 자유로워지기
빌려온 지식, 체화된 지식
어린 야만을 용서하다
오 남매 집에만 오면 희망이 생긴다
아름다움을 멀리하는 집
수행자보다 거룩한 야크의 공생
우리가 지녀야 할 두 개의 가방
차별의 세상을 평정한 함박눈 속으로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