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네팔, 인도의 히말라야 8좌의 베이스캠프 트레킹 완벽 가이드!
히말라야에는 8,000미터가 넘는 고봉이 14좌가 있다. 그 14좌 중 8좌가 네팔과 인도에 걸쳐 있다. 에베레스트, 로체, 초오유, 안나푸르나, 다울라기리, 마나슬루, 마칼루, 칸첸중가가 그 8개의 산이다. 이 책의 저자 최찬익과 서지나 부부는 그 8개 산의 베이스캠프를 두 번에 걸쳐서 모두 베이스캠프까지 트레킹했다. 남편은 한의사이고, 부인은 클래식을 전공한 선생님으로 두 분 모두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이다.
이 책에는 이 부부가 가이드와 포터를 데리고 트레킹한 네팔, 인도 히말라야 8좌의 베이스캠프에 이르는 길의 루트, 그들이 사용한 비용이 모두 거짓없이 정확히 서술되어 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에베레스트, 초오유, 로체가 있는 쿰부히말라야 정보와 안나푸르나 정보, 랑탕히말라야의 트레킹 정보는 그래도 정보를 용이하게 얻을 수 있지만, 나머지 다른 산들에 대한 트레킹 정보는 얻기가 쉽지 않다. 이 책에 있는 다울라기리, 마나슬루, 마칼루, 칸첸중가, 로체 남벽의 베이스캠프에 대한 정보는 다른 곳에서는 찾기가 매우 어려운 정보라는 측면에서 히말라야의 설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귀중한 책이 될 것이다. 특히 책에 서술되고 있는 최근 트레킹 루트들에 대한 정보가 유익하다. 네팔 정부가 열심히 산으로 가는 길을 뚫음으로써 많은 루트들이 짧아지고 있고, 편리해 지고 있는데, 그런 정보는 다른 곳에서 얻기가 어려운 최신 정보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이 책 한 권만 가지고도 8개 산의 베이스캠프를 트레킹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정보를 담았다.
남편인 최찬익 씨는 여행의 구체적인 루트와 길의 난이도, 그리고 포터와 가이드를 구한 정보 등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20년 넘게 히말라야를 들락날락하며 얻은 구체적인 정보를 이 한 권에 응축해서 서술했다. 아내 서지나 씨는 처음으로 접한 히말라야에 대한 감상을 중심으로 해서 글을 서술했다.
이 책에서는 트레킹을 하며 만난 가이드나 포터들, 현지의 사람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서술하고 있다. 긍정적인 서술도 있지만 때로는 그들의 부정적인 측면도 가감없이 서술함으로써 뒤에 이런 지역을 트레킹할 사람들에게 트레킹 스태프들과의 관계의 설정에 대한 정보와 산에서 주의해야 할 점들도 모두 자세히 서술하였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취미가 등산이다. 그러한 등산객들에게 히말라야는 일종의 버킷리스트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안나푸르나의 ABC, 푼힐, 안나푸르나 서킷,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EBC) 그리고 랑탕히말라야에 간다. 그러나 그 외의 산들은 가겠다는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다. 히말라야 트레킹에 들어가는 시간도 만들기가 어렵지만, 무엇보다도 다른 지역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것이 만만치 않아서 이기도 하다.
그러다 이 원고를 만났다. 사진만으로도 가슴에 박히는 것 같던 다울라기리,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주던 마칼루의 콩마 라와 쉽턴 라, 칼로 포카리 호수, 마나슬루 사마가온 마을의 평온함, 언젠가 한 번은 보고 싶은 풍경을 보여주던 칸첸중가, 그리고 고쿄에서 보는 에베레스트, 촐라 패스의 위엄 등은 아마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특히나 설산파라고 불리우는 이들의 피를 끓게 할 것이다. 편집자도 책을 만들면서 문득문득 배낭을 메고 네팔로 가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야 했다. 책의 편집이 모두 끝나면 다시 주말에는 북한산을 타면서 몸을 만들어야지 하는 다짐을 했다.
이 저자 부부는 다울라기리에서 5,000미터가 넘는 곳에서 조난을 당하였다. 책임감 없는 가이드는 자기 혼자 살기 위해 어디론가 내빼버렸고, 밤새 내리는 눈을 맞으며 둘이 서로를 격려하며 버텨서 맞이하는 다울라기리의 아침은 정말 눈물겹지만, 또 그만큼 감동적인 아침이다. 그리고 그 조난당한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만약 그들이 그 조난에서 불행한 일을 당했다면 나는 히말라야 책을 내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으리라.
히말라야는 한국에서 산을 타듯이 전투적으로 타는 곳이 아니다. 천천히, 천천히 걷고 술을 자제하며, 밤에는 히말라야의 별들을 보고, 때로 찾아오는 고산병에 힘겨워하며 그래도 천천히 걸어서 가는 곳이다. 걸으면서 힘들기도 하고, 때로는 내 깊은 곳에 숨어있는 내 모습을 보는 것이 고통스럽기도 한 곳이다. 나의 못난 모습을 보는 것은 힘들지만, 그러한 자신에 대한 직시가 역설적으로 히말라야이기에 가능하고, 그래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그러한 자신의 모습과 대비되어 산은 높고 설산은 빛나고 아름답다.
왜 산을 오르냐는 질문에 조지 맬러리는 ‘거기 산이 있으니까!’라고 답을 한다. 무슨 뜻일까? 불교의 유명한 말, ‘불립문자(不立文字)’를 떠올린다. 설산을 보는 눈, 그리고 거기에서 만난 감동과 깨달음을 말로 표현할 수는 없다. 거기에 서 본 자들만이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그저 정보를 줄 뿐이다.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다만 한 마디만 첨언하자면 북한산을 오를 체력이 된다면 누구나 천천히 가면 베이스캠프에 도달할 수 있다.
작가 소개
저 : 최찬익
필리핀 마닐라에서 의료법인 행림의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검도장도 자주 출석해서 도끼칼을 휘두르고, 유도장도 가끔 나타나 도장깨기를 하며, 마흔 살 넘어 브라질리안 주짓수를 시작해서 팬 아시안 챔피언도 되었다. 철인 경기나 울트라 마라톤에 참가하여 컷 오프 안에나 겨우 들어오는 걸 다행으로 안다. 매주 마닐라 근교의 크고 작은 수많은 산을 타거나 강과 바다를 여행하는 것이 일상의 낙이다. 매년 일 년에 몇 달은 병원 문을 닫고 사라지는 만행을 저질러서 스스로 생계에 테러를 자주 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삶은 늘 호수의 백조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 : 서지나
플루트를 전공하여 고등학교 시절 프랑스로 유학했고 세계적인 음악가를 꿈꾸었으나 IMF로 인하여 꿈을 이루지 못하였다. 한국에 돌아와 너무 많은 일을 하던 중 건강이 악화되어 필리핀에 휴식차 갔다가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갔다가 그곳에서 만난 의사와 결혼하여 잘 살고 있다. 필리핀에서 독주회 및 다수의 음악회를 열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전 CTS 라디오 조이필리핀 ‘FUN한 클래식’ 방송 진행, 현 ICLA예술고등학교 교사, yCBMC 남부 마닐라 지회장 등으로 활발한 사회 활동을 겸하고 있다. 결혼 전에는 절대 상상할 수 없었던 야간 산행, 바닷가에서 텐트 치기, 수천 킬로미터의 버스 여행하기 등과, 지프차 지붕에 올라타거나 절벽을 달리며 신밧드의 모험 기분 내기 등등을 하며 거의 매주 여행을 하고 있다.
목 차
1. 안나푸르나
- 평범한 사람들의 처음 산
2. 다울라기리
- 뭐든지 크고 장쾌한, 반드시 다시 가야 할 살아남은 자의 산
3. 마나슬루
- 아직도 길고 높은 오래된 히말 길
4. 칸첸중가
- 20년 만의 재회. 그 사람의 첫 설산 - 칸첸중가 칸첸중가!
5. 마칼루
- 사람도 산도 모두 빨아들이는 검은 귀신의 산
6. 쿰부히말라야 3좌
ㆍ초오유
- 달이 떠야 하얀 속살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산, 초오유
ㆍ에베레스트
- 세상에서 가장 높은,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 끌려 내려온 산
ㆍ로체 남벽
- 한국의 산이 되기를 기원하며 - 전인미답의 로체 수직 벽
부록
ㆍ네팔 트레킹 문답
ㆍ4트레킹 준비물
ㆍ5네팔 일반 상식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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