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변화는 당연히 즐겁다.
이 책은 영국의 언론인이자 소설가인 아널드 베넷의 대표적인 에세이 두 편을 엮은 것이다. 신문과 잡지의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저자는 대중들의 필요와 요구를 간파해 다양한 독자층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여성들과 직장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깊은 관심을 두었으며, 소설가로서의 재능을 살려 자신이 말하는 바를 명쾌하고 유머러스하게 전달한다.
시간을 쪼개고, 모으고, 아낌없이 사용하는 법
제1부 ‘변화를 만드는 시간 설계사’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조근조근 설명한다. 하루의 3분의 1을 직장에서 보낸 사람들은 나머지 ‘자투리’ 시간을 아무렇게나 흘려보내곤 한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그 시간은 하루의 3분의 2라는 엄청나게 긴 시간이다. 잠을 자는 6~7시간을 제외하고서라도 8시간 정도는 자기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마치 자투리 시간처럼 취급되고 있는 이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제시한다.
“우리는 매일 24시간을 살아야 한다. 그 24시간으로 건강과 즐거움, 돈, 만족, 명예 그리고 영혼의 진화까지 추구해야만 한다. 시간을 아주 유용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 그것은 매순간 긴장과 스릴을 요구하는 문제다. 즉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그렇지만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재산인 행복도 결국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23쪽)
시간을 지배했다면 이제 뇌가 남았다.
제2부 ‘자신을 변화시키는 생각의 기술’에서는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실패하게 되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그런 사람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외부로만 향해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자기 내부로 전환시킴으로써 표면적이고 단순한 것들이 아닌 삶 자체에 몰두하게 해 진정한 만족과 행복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사람들이 자기탐닉 또는 자기만족을 위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원인을 자신과 자기의 뇌를 분리하지 않고 뇌의 지배를 받아 뇌가 이끄는 대로 행동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충분히 뇌를 제어하고 통제할 수 있지만, 그런 사실을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제멋대로인 뇌의 지시를 받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단 5분이라도 한 가지 생각에 집중하는 게 가능할까? 작은 소음에도 생각은 금세 흐트러지고 온갖 생각이 불쑥불쑥 끼어들며 집중을 방해할 것이다. 그렇다면 뇌를 통제한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뇌는 하인이다. 내적 자아의 의지를 밖으로 드러내주는 기능을 맡은 하인. 만약 뇌에 이상이 생겼다면 그 이유는 그것이 통제 불능이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훈련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다. 뇌는 손이나 눈처럼 훈련시킬 수 있다. 뇌는 사냥개를 훈련시키는 것과 비슷한 방법으로 말을 잘 듣도록 만들 수 있다.”(123쪽)
작가 소개
저 : 아놀드 베넷
Arnold Bennett
영국의 소설가로 1차대전을 전후한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자기 관리'에 대한 경영서적들로 더 이름이 알려져 있는 작가.
영국의 스태퍼드셔 주에서 9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런던대학을 졸업한 뒤 변호사인 아버지의 뜻을 따라 법률사무소 서기로 재직했으나 1889년 한 잡지의 현상공모에 당선되고, <우먼>의 편집부 직원으로 일함으로써 곧 작가로서 발판을 마련했다. 첫 장편소설 『북쪽에서 온 사나이 A Man from the North』(1898)를 발표한 뒤 직업작가로 나서 처음에는 베드퍼드셔 교외에 살다가, 아버지가 죽자 1903년 파리로 갔다. 1907년 프랑스 여배우 마르그리트 술리에와 결혼했으나 1921년 이혼했다.
프랑스에서 8년간 파리에서 머물면서 자연주의 문학을 익혔는데, 젊은 시절 플로베르와 발자크 등의 사실주의 소설가들을 집중 연구했던 것이 프랑스를 동경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 그는 영국인으로서의 자만심을 떨쳐버리고 대중문화와 고급문화가 혼재되어 있던 파리의 예술을 받아들였다. 쏟아져나오는 새 책들 속에서 제임스 조이스, 윌리엄 포크너,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떠오르는 작가들을 알아보는 높은 평가들을 내렸으며, 그 후 런던에서 생을 마감했다.
유럽 사실 주의 문학을 잇는 작가로 여러 편의 작품들이 세상의 인정을 받았다. 『늙은 부인들 이야기 The Old Wives' Tale』(1908)는 NEW YORK TIMES의 20세기 유명소설 100선으로 선정되었고, 런던 고서점 주인 수전노 부부의 심리를 다룬『라이시먼 계단』과 함께 금세기 영국 소설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작품 중에는 도자기 제조로 이름난 고향땅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은데, 인생의 모습을 그려낸다고 이야기된다. 소설 외에도 6백 회 이상의 공연기록을 세운 희곡『이정표』, 수준 높은 평론 등으로 다양한 재능을 뽐냈으며 『자기와 자기 관리』『지적 훈련』『어떻게 인생에 최선을 다할 것인가』등의 자기관리 서적들을 잇다라 출간하였다. 자기 관리 서적들은 인생의 참모습을 끊임없이 소설로 다루었던 문학가로서의 그의 깊이가 담겨져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들을 명쾌한 문장으로 정리해내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역 : 권혁
아주대 영문과 졸업. 출판과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역서로 『게티즈버그 연설 272 단어의 비밀(Lincoln at Gettysburg)』, 『예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What Jesus Meant)』, 『예수의 네 가지 얼굴(What the Gospels Meant)』, 『망고 스트리트(The House on Mango Street)』, 『월플라워(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 존 스타인벡의 『진주(The Pearl)』, 『사랑을 잃고 살아남는 법(How to Survive the Loss of Love)』『미디어 씹어먹기』 ,『엄마 이야기』,『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등이 있다.
목 차
들어가며 / 4
제1장 변화를 만드는 시간 설계사
시간의 비밀, 시간의 기적/19
시간에 대한 불안감/27
일단 시작하라/33
시간 관리의 문제들/40
시간을 활용하는 기술/47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지 마라/53
깊이 숙고하라/66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라/72
유용한 독서습관을 길러라/79
경계해야 할 위험들/86
제2장 자신을 변화시키는 생각의 기술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파악하라/95
살아가는 기술을 배워야 한 걸음이라도 진보한다/105
자신의 뇌와 자기 자신을 분리하라/115
뇌를 길들이는 단순한 기술/124
상상력의 기술/132
오직 나만이 나를 지배할 수 있다/141
비난하는 대신 인정하라/150
사소한 불화를 멀리하라/159
분노의 불길은 자신을 태운다/168
해답없는 질문에 매달리지 마라/176
운명주의를 버려라/185
오늘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194
성공이 성공을 부른다/202
실체없는 미래보다 명확한 현실을 관리하라/208
금전적 욕망으로부터의 자유/217
이성의 힘이 인생을 바꾼다/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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