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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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박찬원
출판사항고려원북스, 발행일:2018/05/24
형태사항p.205 국판:22
매장위치취미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454380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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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동물사진가의 동물에서 배우는 인간학 ★

말(言) 총알이 날아다니는 전쟁터에서
말(馬)을 생각한다

선거 시즌이다. 말(言) 총알이 날아다닌다. “악! 억!” 피 튀기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난다. 옛날에는 총칼로 싸웠지만 지금은 말(言)로 싸운다. 말(言)로 사람을 죽이고 상처를 입힌다. 인간은 말(言)을 통해 지혜를 교환하고 힘을 모아 인류를 발달 시켰다. 이미 동물에게 인간은 초능력을 가진 신(神)이 되었다.

동물 사진가 박찬원이 사람과 말(馬)을 비교한 〈말(馬)은 말(言) 없다〉는 포토 에세이를 내었다. 자동차가 나오기 전까지 말(馬)은 인간의 무한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중요한 동반자 였다. 인간과 인간, 지역과 지역을 연결시켜주고 영토를 넓히고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탐욕을 충족시키는데도 말(馬)은 핵심적 역할을 했다.

말(馬)은 인간과 대비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사람은 입과 촉감이 발달된 반면 말(馬)은 귀와 눈, 코가 발달 되었다. 말(馬)은 소리를 지를 줄 모른다. 위험을 느낄 때 밥 먹을 시간이 되었을 때 발정이 왔을 때 본능적으로 가벼운 소리를 낼 뿐이다. 큰 소리로 짖을 줄도 모르고 겁을 주지도 못한다. 초식 동물로 이빨도 약하다. 싸울 때 물어뜯지만 위력은 없다. 음식을 먹는 용도로만 쓴다. 그것도 부드러운 풀만 먹는다. 그 대신 귀와 눈이 발달 되었다. 멀리서 나는 소리를 듣고 눈으로 확인한 후 행동에 옮긴다. 새끼를 돌보고 친구를 사귀는 수단이 냄새다. 냄새가 익숙해지면 경계를 푼다.

사람의 말(言)은 인간을 멸망시키는 공포의 무기로 변했다. 입은 지구를 황폐화 시키는 포식자다. 맛있다 건강에 좋다, 소문나면 동물이든 식물이던 초토화된다. 생존을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쾌락과 과시를 위해 먹고 마신다. 귀는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눈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같은 이야기를 듣고 같은 것을 보아도 해석이 다르다. 화장하고 포장하여 인간은 본래의 냄새도 잃었다. 욕망의 화신인 촉감만 더 예민해졌다. 끝없는 욕망을 추구하는 동안 인간은 청각, 시각, 취각 등 중요한 기능을 잃어버렸다.
박찬원은 약 2년 동안 제주도 말(馬) 목장 마구간 안에서 말(馬)과 함께 지내면서 말 사진을 찍고 말과 인간을 생각했다. 일반적으로 연상되는 말과 다르다. 말은 역동적이지 않다. ‘말은 고독하다, 냄새로 사귄다, 귀로 말한다, 말은 여자다, 소림사 스님이다, 먹는 것도 수행이다, 말에서 배우는 사진...’ 등등 말을 통해 인간을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80가지 이야기가 100여장의 사진과 함께 들어 있다.

그 이전에는 하루살이, 나비, 돼지 등 동물 사진으로 〈소금밭〉, 〈꿀젖잠〉, 〈어떤 여행〉 등 5번의 개인전과 〈사진하는 태도가 틀렸어요〉 등 3권의 사진 에세이 책도 내었다. 동물을 통해서 인간의 삶과 생명의 의미를 반추하는 작업들이다. ‘동물에서 배우는 인간학’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7월 17일부터 29일 까지 평창동 금보성 아트센터에서 〈말은 말이 없다〉는 책과 같은 주제로 사진전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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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저 : 박찬원
박찬원은 하루살이, 나비 등 동물에서 생명의 의미를 탐구하는 사진가다. 이번에는 돼지를 깊이 파고들었다. 돼지는 죽어서 사람에게 고기를 제공해주는 것 이외에는 살아 있는 동안 역할이 없는 동물이다. 돼지에게서 생명의 의미, 인간에게 주는 메시지를 탐구한다. 상명대 예술디자인대학원에서 순수사진을 전공했고 꿀 젖 잠, 소금밭 개인전을 비롯해 특이한 부드러운 상냥한 바람, Face to Face, 사진, 보여짐, 실크로드 사진전 등 그룹전에도 참여했다. 저서로는 『사진하는 태도가 틀렸어요』, 『당신이 만들면 다릅니다』가 있다.  

 

목 차

작가 노트 : 말(馬)은 말(言)이 없다

A 말은 말이 없다

A01 말은 말을 못 한다
A02 말은 고독하다
A03 잘 듣고 잘 본다
A04 말은 영리하다
A05 코로 사귄다
A06 땅에 키스한다
A07 소리는 본능이다
A08 행동으로 가르친다
A09 초지에서 키운다
A10 비로 마음을 씻는다

B 늙은 말 루비아나

B01 말년에 말에 푹 빠지다
B02 영혼이 빠져 나간다
B03 깃털과 함께 날아간다
B04 배가 고프다
B05 자식을 먼저 보내다
B06 구름은 친구다
B07 눈보라 속에서 꿈을 꾼다
B08 죽었다 살아나다
B09 다리가 무너진다
B10 진실로 사랑한다

C 냄새로 사귄다

C01 마음으로 시작한다
C02 기다리고 기다린다



C03 호홉으로 소통한다
C04 정으로 키운다
C05 나를 갖고 논다
C06 발톱도 관리한다
C07 딱 10미터 까지다
C08 친구가 있다
C09 친구니까 믿는다
C10 아기천사들이 잠잔다

D 귀로 말 한다

D01 몸으로 말 한다
D02 말은 여자다
D03 넓게 보고 멀리 본다
D04 목이 부드럽다
D05 다리가 생명이다
D06 젖이 작다
D07 소림사 스님이다
D08 표정이 없다
D09 먹는 것이 수행이다
D10 힘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

E 야성의 시정마

E01 헛물만 켠다
E02 욕정이 먼저다
E03 뜨거운 김을 뿜어낸다
E04 억세고 거칠다
E05 속임수라도 좋다
E06 밟아도 죽지 않는다
E07 몽고말의 피가 흐른다
E08 바람이 무섭다
E09 제주를 닮았다
E10 정을 주지 않는다

F 생명을 나누다

F01 출산은 고통이다
F02 명마가 태어나다
F03 말도 궁합이 있다
F04 들판에서 태어나다
F05 뉴미디어 시집가다
F06 보면 안 낳는다
F07 젖을 떼다
F08 명마는 다르다
F09 초음파로 진단한다
F10 죽은 말 살아나다

G 말은 귀족이다

G01 사람보다 귀족이다
G02 옷 입고 신발을 신는다
G03 5,000년을 이어온 교육
G04 경매로 판다
G05 집도 부자다
G06 전용자동차를 탄다
G07 세계 역사는 말이 바꾸었다
G08 이름은 서민적이다
G09 명문가가 따로 있다
G10 돈이 굴러다닌다

H 말에서 배우는 사진

H01 기다림의 예술이다
H02 동물 나라를 여행한다
H03 결정적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H04 생각은 그림자에 담겨있다
H05 동물에게 예의를 지킨다
H06 밤에 찍는 사진이 좋다
H07 바람과 숨바꼭질 한다
H08 사진은 종교다
H09 지우고 또 지운다
H10 자연의 소리를 듣는다

I 대성목장 김사장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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