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
마음을 다스리는 선정禪定 공부의 방법은 불교의 역사만큼이나 다양하고 많은데, 그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 바로 안반수의安般守意다. 안반수의는 일반적으로 입출식념入出息念인 수식관數息觀을 말한다. 이는 부처님께서 처음 수행하실 때 마음을 수렴收斂했던 중요한 공부로서, 부처님 당시에 비구들에게도 닦도록 가르치셨던 근본적인 수행법이다.
안세고安世高 스님에 의해 한역된 [불설대안반수의경]은 통상적으로 소승 선경禪經의 대표적인 경전으로 불리고 있다. 그 이유는 지관쌍수止觀雙修의 안반관(수식관)으로 소승 선법禪法의 기본요지를 모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안반수의경]은 중국에 일찍 소개되어 중국 선종사상의 형성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이 책에 수록된 또 다른 경전인 [도지경道地經]은 [안반수의경]과 마찬가지로 지관止觀 등 선의 수지법문修持法門에 대한 간략한 요지로서, 유가yoga 관행觀行의 대요大要를 7장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2.
[불설대안반수의경]에 나타난 대표적인 선법은 4념처를 사용한 5정심관五停心觀 중 하나인 수식관이다. 안반安般은 범어 아나빠나(npna)의 음역으로 입출식념入出息念을 뜻한다. 아나(安那, na)는 입식(入息, 들숨), 반나(般那, apna)는 출식(出息, 날숨)을 말한다. 즉 [안반수의경]은 좌선을 할 때 수식관(npna smti)을 행하여 산란한 마음을 다잡아 집중하여 선정에 드는 법문인 것이다. 수식관이란 호흡과 숫자를 따르는 관법이다. 즉 1의 숫자에서 10에까지 이르고, 반복하여 호흡의 출입식이 따르기 때문에 다른 의식이 없고 잡념의 망상을 쉴 수 있어 이를 수식관이라고 한다.
그리고, 제목은 ‘경’이지만 그 내용과 체계는 ‘논’의 형식을 띠고 있다. 내용 구성상 중요한 선법禪法의 요지로는 안반의 의미, 안반의 차별상, 안반의 인연, 안반의 수습법修習法, 안반의 16특승特勝, 안반의 득익, 안반에서 금해야 할 심리적인 18번뇌 등을 밝히고 있다. 이 중에 안반(수식) 차별상의 6사六事 - 6묘문六妙門이 안반의 핵심이다. 즉 수식數息상수相隨지止관觀환還정淨이다. 앞의 세 가지는 지문止門이고, 뒤의 세 가지는 관문觀門이다. 이 6문은 6정六情의 불안정안 심리를 치유하는 방법으로서 4선四禪을 통하는 문이기도 하다. 또한 37도품과 모두 연결되었고 동시에 4제四諦의 이치를 깨닫도록 제시하고 있다.
오늘날 선정사禪定史에서는 안반수의를 소승선으로 보고 있지만, 사실 [안반수의경]에서 표명하는 지관쌍수止觀雙修의 안반관(수식관)은 대소승을 떠나 선법의 기본 요지를 모두 반영하고 있는 게 특징이기도 하다. 또 [안반수의경]에서는 수식數息을 ‘앉아서 행한다’고 하여 좌선수식을 주장하고 있어, 중국불교의 선종사에 처음 나타난 좌선방법으로서 후대의 선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편,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안반수의에 의한 지관쌍수의 실수법實修法”이란 이름으로 역자의 자세한 해설이 부록으로 추가되어 있다.
[도지경]은 승가라찰 스님의 범어본 [수행도지경] 7권의 전 30품 중에서 몇 가지 품을 간추려서 요약한 것이다. 이 또한 [안반수의경]과 마찬가지로 형식체계는 논의 형식을 띠고 있으며, 지관 등 선禪의 수지법문修持法門이 내용의 요지이다. 경명經名에서 ‘도지道地’란 수행의 단계차제를 뜻하며, 유가yoga 관행觀行의 대요大要를 7장으로 구분하여 설하고 있다. 제1장은 수행으로 도를 행한다는 의미로 산종散種이라고 하였고, 제2장은 수행의 차제(道地) 행에서 5음의 근본을 아는 지혜를 간략히 말하였고, 제3장은 수행의 차제 행에서 5음의 상이 각각 상응하는 것을 설명하였고,
제4장은 수행의 차제 행에서 5음의 분별현상을 멈추는 것을 말하였고, 제5장은 수행의 차제 행에서 5음의 성패成敗를 분석하여 말하고 있는데, 특히 윤회전생輪廻轉生의 태생에서 5음의 성패와 연관 지어 태내에서 약 9개월간 태아로서의 성장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게 매우 놀랍다. 제6장은 수행의 차제 행에서 신족행 지관을 간략히 분류해 서술하였고, 제7장은 수행의 차제 행에서 출입식出入息으로 정定에 들려면 우선 몸에 대해 바르게 알도록 인식하고 관해야 하는 55관五十五觀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 그 특색이다.
3.
이처럼 이 책은 선禪수행을 행하는 이라면 누구든 기본적으로 꼭 공부해야 할 선경禪經인 [불설대안반수의경]과 [도지경]을 원문번역, 역주, 해설과 함께 자세히 풀이하고 있기에, 선정 수행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선정禪定 공부의 방법은 불교의 역사만큼이나 다양하고 많은데, 그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 바로 안반수의安般守意다. 안반수의는 일반적으로 입출식념入出息念인 수식관數息觀을 말한다. 이는 부처님께서 처음 수행하실 때 마음을 수렴收斂했던 중요한 공부로서, 부처님 당시에 비구들에게도 닦도록 가르치셨던 근본적인 수행법이다.
안세고安世高 스님에 의해 한역된 [불설대안반수의경]은 통상적으로 소승 선경禪經의 대표적인 경전으로 불리고 있다. 그 이유는 지관쌍수止觀雙修의 안반관(수식관)으로 소승 선법禪法의 기본요지를 모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안반수의경]은 중국에 일찍 소개되어 중국 선종사상의 형성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이 책에 수록된 또 다른 경전인 [도지경道地經]은 [안반수의경]과 마찬가지로 지관止觀 등 선의 수지법문修持法門에 대한 간략한 요지로서, 유가yoga 관행觀行의 대요大要를 7장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2.
[불설대안반수의경]에 나타난 대표적인 선법은 4념처를 사용한 5정심관五停心觀 중 하나인 수식관이다. 안반安般은 범어 아나빠나(npna)의 음역으로 입출식념入出息念을 뜻한다. 아나(安那, na)는 입식(入息, 들숨), 반나(般那, apna)는 출식(出息, 날숨)을 말한다. 즉 [안반수의경]은 좌선을 할 때 수식관(npna smti)을 행하여 산란한 마음을 다잡아 집중하여 선정에 드는 법문인 것이다. 수식관이란 호흡과 숫자를 따르는 관법이다. 즉 1의 숫자에서 10에까지 이르고, 반복하여 호흡의 출입식이 따르기 때문에 다른 의식이 없고 잡념의 망상을 쉴 수 있어 이를 수식관이라고 한다.
그리고, 제목은 ‘경’이지만 그 내용과 체계는 ‘논’의 형식을 띠고 있다. 내용 구성상 중요한 선법禪法의 요지로는 안반의 의미, 안반의 차별상, 안반의 인연, 안반의 수습법修習法, 안반의 16특승特勝, 안반의 득익, 안반에서 금해야 할 심리적인 18번뇌 등을 밝히고 있다. 이 중에 안반(수식) 차별상의 6사六事 - 6묘문六妙門이 안반의 핵심이다. 즉 수식數息상수相隨지止관觀환還정淨이다. 앞의 세 가지는 지문止門이고, 뒤의 세 가지는 관문觀門이다. 이 6문은 6정六情의 불안정안 심리를 치유하는 방법으로서 4선四禪을 통하는 문이기도 하다. 또한 37도품과 모두 연결되었고 동시에 4제四諦의 이치를 깨닫도록 제시하고 있다.
오늘날 선정사禪定史에서는 안반수의를 소승선으로 보고 있지만, 사실 [안반수의경]에서 표명하는 지관쌍수止觀雙修의 안반관(수식관)은 대소승을 떠나 선법의 기본 요지를 모두 반영하고 있는 게 특징이기도 하다. 또 [안반수의경]에서는 수식數息을 ‘앉아서 행한다’고 하여 좌선수식을 주장하고 있어, 중국불교의 선종사에 처음 나타난 좌선방법으로서 후대의 선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편,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안반수의에 의한 지관쌍수의 실수법實修法”이란 이름으로 역자의 자세한 해설이 부록으로 추가되어 있다.
[도지경]은 승가라찰 스님의 범어본 [수행도지경] 7권의 전 30품 중에서 몇 가지 품을 간추려서 요약한 것이다. 이 또한 [안반수의경]과 마찬가지로 형식체계는 논의 형식을 띠고 있으며, 지관 등 선禪의 수지법문修持法門이 내용의 요지이다. 경명經名에서 ‘도지道地’란 수행의 단계차제를 뜻하며, 유가yoga 관행觀行의 대요大要를 7장으로 구분하여 설하고 있다. 제1장은 수행으로 도를 행한다는 의미로 산종散種이라고 하였고, 제2장은 수행의 차제(道地) 행에서 5음의 근본을 아는 지혜를 간략히 말하였고, 제3장은 수행의 차제 행에서 5음의 상이 각각 상응하는 것을 설명하였고,
제4장은 수행의 차제 행에서 5음의 분별현상을 멈추는 것을 말하였고, 제5장은 수행의 차제 행에서 5음의 성패成敗를 분석하여 말하고 있는데, 특히 윤회전생輪廻轉生의 태생에서 5음의 성패와 연관 지어 태내에서 약 9개월간 태아로서의 성장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게 매우 놀랍다. 제6장은 수행의 차제 행에서 신족행 지관을 간략히 분류해 서술하였고, 제7장은 수행의 차제 행에서 출입식出入息으로 정定에 들려면 우선 몸에 대해 바르게 알도록 인식하고 관해야 하는 55관五十五觀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 그 특색이다.
3.
이처럼 이 책은 선禪수행을 행하는 이라면 누구든 기본적으로 꼭 공부해야 할 선경禪經인 [불설대안반수의경]과 [도지경]을 원문번역, 역주, 해설과 함께 자세히 풀이하고 있기에, 선정 수행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석법성
서울 출생. 대만臺灣 보인대학교輔仁大學校(Fu Jen Catholic University) 철학과, 同校 철학연구소 석.박사과정을 졸업하고 철학박사(Ph.D.)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 사무국장을 역임하였다.
저서 및 역서로 『대지도론』(전5권), 『수구즉득다라니』, 『사망학』, 『다음 생을 바꾸는 49일간의 기도』, 『아미타경과 아미타수행법』, 『어떻게 성불할 것인가(顯密圓通成佛心要集)』(공역), 『대승기신론』, 『불자가 꼭 읽어야 할 기본경전』, 『마음을 관해야 진정한 깨달음에 들 수 있다(觀心論)』, 『선수행자가 꼭 읽어야 할 대승선경(大乘禪經)』, 『선비요법경(禪秘要法經)』 등이 있다.
서울 출생. 대만臺灣 보인대학교輔仁大學校(Fu Jen Catholic University) 철학과, 同校 철학연구소 석.박사과정을 졸업하고 철학박사(Ph.D.)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 사무국장을 역임하였다.
저서 및 역서로 『대지도론』(전5권), 『수구즉득다라니』, 『사망학』, 『다음 생을 바꾸는 49일간의 기도』, 『아미타경과 아미타수행법』, 『어떻게 성불할 것인가(顯密圓通成佛心要集)』(공역), 『대승기신론』, 『불자가 꼭 읽어야 할 기본경전』, 『마음을 관해야 진정한 깨달음에 들 수 있다(觀心論)』, 『선수행자가 꼭 읽어야 할 대승선경(大乘禪經)』, 『선비요법경(禪秘要法經)』 등이 있다.
목 차
역자 서문․5
일러두기․8
불설대안반수의경佛說大安般守意經
∙해제․13
불설대안반수의경 권상․17
서론(序分)—연기․17
본론(正定分)․21
1. 안반수의의 여러 가지 함의含意․21
2. 안반의 6사(六事․六潔意․六妙門)․26
3. 안반安般의 16특승特勝—수식관 중 제일 수승한 16가지 관법․40
4. 안반의 수습법修習法—산수수습算數修習․50
5. 안반의 득익得益․59
불설대안반수의경 권하․83
6. 안반수의에서 금해야 할 심리적인 18번뇌․95
결론(流通分)․135
부록: 안반수의에 의한 지관쌍수止觀雙修의 실수법實修法․143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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