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는 있는 힘을 다해 아름다운 음악으로 응답할 것이다”
격정의 드라마로 전 세계를 매혹한 작곡가의 열정을 만나다
푸치니는 어떻게 자신만의 거대한 제국을 세울 수 있었나? 저자는 19~20세기 전환기 시대정신과 오페라 장르의 교차점을 대표하는 총아로 푸치니를 지목한다. 당시는 개인의 열정과 욕망, 환희와 슬픔을 정밀하게 표현하는 데 가치를 둔 시기였으며, 오페라는 개인의 음색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장르다.
유년 시절의 푸치니는 주의가 산만했으며(“푸치니는 아무것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바지를 닳아 없애기 위해서만 학교에 오는 것 같습니다”) 일탈로 점철된 폭풍의 사춘기를 보내고(담배를 사기 위해 교회의 파이프오르간의 파이프를 고물상에 팔았다) 성인이 된 후에는 친구의 아내와 눈이 맞아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이는가 하면(“마님이 집을 나갔어요, 푸치니 선생과 함께 도망갔다고요”) 결혼을 하고도 바람을 피우는 바람에 애꿎은 사람을 자살에 이르게 하고(“가엾은 소녀, 그렇게 착하고 따뜻했던 아이가 이렇게 죽다니. 견딜 수 없다”) 원하는 스토리가 나올 때까지 대본작가를 들볶아서 그들의 사퇴 파동을 자초하기도 했다(“전 세계가 감동해서 눈물을 흘릴 만한 것을 내놓으시오. 투란도트의 운명을 생각하면 잠이 온단 말이요?”).
그럼에도 푸치니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삶을 살았다. 자신의 열정과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의 삶을 살펴보면 이 뻔뻔한 인물을 사랑해줄 마음이 좀처럼 일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환희와 슬픔을 마음껏 표현했다. 우리가 그에게서 배울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단 하나, 스스로를 극복하기 위한 끊임없는 시도와 노력뿐이다. 비평계와 대중 양극단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경쟁자와 후배의 장기를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한편 자신의 장기를 단단하게 다져나갔다. 동시대 예술계의 기류를 연구하고 파악하는 데 누구보다 빨랐고 오페라의 정묘한 디자인과 완결성에 대한 집념은 투철했다. 푸치니는 그렇게 자신의 국경을 넓혀나갔으며, 재능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받았다. 유럽 전역은 물론 아메리카 대륙의 미국과 우루과이에서 열린 ‘푸치니 전작 페스티벌’을 푸치니는 목격했다. 부와 명예를 한껏 누린 인생이었다.
음악으로 가득 찬 마사추콜리 호수에서 새벽을 듣다
[라 보엠]과 [나비 부인]의 탄생지와 [잔니 스키키]와 [토스카]의 배경지를 걸으며
예술가에겐 결핍이 있어야 한다고들 한다. 일찍 세상을 떠나거나, 궁핍하거나, 죽을 때까지 인정받지 못하거나, 오해를 받아 자리에서 쫓겨나거나, 평생 지병에 시달려야 한다. 실연의 상처가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하지만 푸치니는 아니었다. 푸치니는 명랑하고 친절하다가도 순간 먼 곳을 쳐다보면서 눈물이 그렁그렁해지곤 했다. 푸치니 자신도 “나는 멜랑콜리의 거대한 짐을 지고 태어났다”고 말했다. 결핍이라곤 없이 성장해서 오페라계의 새로운 황제로 부상하여 남부러울 것 없는 백만장자의 삶을 살았던 푸치니의, 그만의 서글프며 감미로운 선율은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 선천적인 것이었을 수도 있고, 아들의 성공이 눈에 보이는 순간 눈을 감았던 어머니에 대한 죄의식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든지 간에, 푸치니가 사랑했던 장소가 그의 멜랑콜리를 심화시켰음을, 그곳의 새벽을 직접 보면 비로소 알아챌 수 있다.
견고한 음악 전통을 이어가는 고향 루카, 자유분방하고 혁신적인 운동이 일어나는 유학지 밀라노, 풍요롭고 세련된 문화가 꿈틀거리는 오페라 탄생지 피렌체 모두 푸치니가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도시였지만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장소는 토레델라고 마을이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목도하고 ‘귀신처럼’ 방황하던 때 발견한 평화로운 이곳을 푸치니는 터전으로 삼았다. 이곳은 그저 생활의 장소만은 아니었다. 푸치니는 급속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지상의 낙원. 상아탑’ 토레델라고와 사랑에 빠졌다. 오감이 가장 생생하게 깨어 있는 새벽에는 물새 사냥에 나섰다. 그리하여 토레델라고 마을의 호숫가 정경은 그의 대표 흥행작인 [라 보엠] [나비 부인] 속에 깊숙이 침윤된다. 푸치니에게 멜랑콜리는 짐이 아니라 동력이었다. 내면 깊이 자리 잡은 노스탤지어는 그의 손에서 선율과 화음으로 소환되어 작품 주인공들의 슬픔으로 세련되게 표현되었고 세계를 매혹했다.
푸치니가 반평생을 머물렀던 토레델라고, 그곳의 마사추콜리 호수를 여행한 후에라면, 푸치니를 듣는 독자의 마음속 무대가 조금은 넓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 곧 그를 만나러 갈 독자에게 이 책의 저자가 들려주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이탈리아, 그중에서도 푸치니가 사랑한 토레델라고 새벽 정경을 느끼기 위해서는 밤이 늦도록 절대 ‘잠들지 말라.’
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클래식 클라우드로 초대합니다
‘클래식 클라우드’는 아무도 제기하지 않았던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수백 년간 우리 곁에 존재하며 ‘클래식’으로 남은 세계적 명작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제대로 읽지 않는 작품들에 좀 더 쉽게 다가가 지금 여기, 우리의 눈으로 공감하며 체험할 수는 없을까.
‘클래식 클라우드’는 명작의 명성보다 ‘한 사람’에 주목합니다. 위대한 작품 너머 한 인간이 삶을 걸었던 문제를 먼저 생각하고자 합니다. 명작의 가치를 알아보는 일은 한 창작자가 세상을 바라보았던 시각,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았는지를 배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클래식 클라우드’는 100%의 독서를 지향합니다. 우리가 가장 알고 싶어 하는 거장의 삶과 명작이 탄생한 곳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수업에 믿음직한 안내자가 함께한다면? 작품에 숨겨진 의도와 시대적 맥락까지 이해할 수 있는 완전한 독서! 기획에서 개발까지 5년, 우리 시대 대표작가 100인이 ‘클래식 클라우드’를 위해 내 인생의 거장을 찾아 12개국 154개 도시로 여행을 떠납니다.
‘클래식 클라우드’는 우리 시대 새로운 거장들을 기다립니다. 누구보다 뛰어났던 거장들의 놀라운 작품들을 만나고, 삶을 뒤바꾼 질문과 모험을 경험하며 시공간을 초월해 오늘 우리의 고민을 다시 바라보게 할 실마리들을 찾아봅니다. 천재들의 영감을 ‘나의 여행’으로 만나는 시간들이 우리 일상 가까이 작은 거장들의 탄생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문학, 예술, 철학, 과학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인문기행 프로젝트 ‘클래식 클라우드’가 ‘한 사람’을 깊이 여행하는 즐거움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작가 소개
저 : 유윤종
연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아일보』 음악 전문기자 및 문화부장을 거쳐 문화기획팀장,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사무국장,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소식지 『월간 SPO』 편집장을 맡고 있다. 『동아일보』 공연면에 「올 댓 클래식」 「클래식 깊이듣기」를 연재했고 현재는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 칼럼을 쓰고 있다. 『객석』 『클럽 발코니』 등의 음악 저널에 음반 리뷰와 공연평 등을 기고해왔으며 KBS 1FM을 비롯한 여러 방송 매체에서 음악계 소식을 정기적으로 전했다. 서울 신사동 음악 공간 ‘무지크바움’과 『동아일보』 출판국 등에서 클래식 음악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낭만주의 음악의 완숙기로 불리는 1870년대 이후의 서양 음악과 대편성 관현악, 성악 음악에 특별한 애착을 갖고 있다.
목 차
01 음표로 삶의 설계도를 그리다: 루카의 푸치니
02 오페라의 별에 닿다: 데뷔작 〈빌리〉
03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다: 〈마농 레스코〉와 〈라보엠〉
04 무대에 담긴 영원의 도시들: 〈토스카〉와 〈잔니 스키키〉
05 폭풍의 시대에 날아오른 나비: 〈나비 부인〉
06 얼음이 빛나는 마지막 순간: 〈투란도트〉
EPILOGUE 꿈을 포획하는 자에게 국경은 없다
푸치니 예술의 키워드
푸치니 생애의 결정적 장면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