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동물도 인간처럼 집을 짓습니다. 천적의 공격을 피하고 새끼를 낳아 안전하게 기르기 위해서지요. 베짜는새는 원숭이가 많은 지역에 살기 때문에 알과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둥지를 틉니다. 검독수리는 경계심이 워낙 강해서 접근하기 어려운 높은 절벽에 집을 짓지요.
그렇다면 동물들은 집을 지을 때 어떤 도구를 사용할까요? 한마디로 말해서 자신의 몸을 이용합니다. 가령 까막딱따구리는 단단한 부리를 이용해 나무기둥에 구멍을 뚫습니다. 비버는 날카로운 앞니로 나무를 쓰러뜨려 건축 재료로 쓰지요. 굴토끼는 튼튼한 앞발로 굴을 팝니다. 『신통방통 동물의 집』은 이처럼 다양한 동물들의 습성과 생태를 소개하고, 그에 따라 가장 효율적으로 집을 짓는 동물들의 건축 기술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우리가 동물들의 건축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동물들의 건축에서 배울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동물은 인간처럼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거나 과학적인 설계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거친 자연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견고한 집을 짓습니다. 또한 타고난 본능으로 한정된 건축 재료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알지요. 이러한 특징들을 인간의 건축에 적용하면 비용을 절감하거나 자연의 훼손을 억제하는 등 유익한 결과들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신통방통 동물의 집』은 실제 동물의 집에서 영감을 얻은 사례들을 제시하여 흥미를 북돋웁니다. 이를테면 벌집 구조를 응용해서 가볍고 튼튼한 노트북을 만든다거나 거미집의 나선 모양 구조를 본떠 계단과 지붕에 적용하는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흰개미집의 공기 순환 원리를 응용한 건물들도 소개하여 생각의 폭을 한층 넓혀 줍니다.
『신통방통 동물의 집』은 다양한 사진 자료를 곁들여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그림과 말풍선, 글상자 등을 짜임새 있게 배치하여 책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이해하도록 이끕니다. 또한 각 장 말미에는 직접 색칠하고 그려 보는 활동지를 구성하여 책을 더욱 능동적으로 활용하도록 돕습니다.
동물들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집을 짓습니다. 이러한 동물들의 생태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관찰하면 그야말로 배울 점이 무궁무진합니다. 『신통방통 동물의 집』을 통해 다양한 동물들의 집과 동물들만의 놀라운 건축 기술을 살펴보고, 생태, 환경, 건축, 과학, 인문 등 다방면의 지식을 아울러 융합적인 사고력을 기르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작가 소개
글 : 서랜느 테일러
대학에서 공연 예술을 공부하고, 연극 번역 관련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책을 비롯한 여러 책을 쓰고 편집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 : 모레노 키아키에라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책과 잡지, 영화,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습니다. 광고 일러스트 작업을 꾸준히 하며, 이탈리아뿐 아니라 영국과 미국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와글와글 모험의 집》, 《아찔아찔 높이 솟은 집》 등이 있습니다.
그림 : 미셀 토드
미국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의 브라이트 에이전시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와글와글 모험의 집》, 《아찔아찔 높이 솟은 집》이 있습니다.
역 : 홍주진
연세대학교 음대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유타 대학에서 언어학을 전공했습니다. 현재 영문학과 영어 교육에 힘쓰며 번역가로 활동 중입니다. 옮긴 책으로 《우리는 나무 지킴이》, 《놀란 박사의 북극 대탈출》을 비롯한 <놀란 박사> 시리즈, 《조금 참아 볼래요》, 《힘들어도 해 볼래요》 등 <인성 교육 그림책> 시리즈가 있습니다.
목 차
훨훨 나는 새들의 집
비버의 나무 오두막
곤충들의 집
흰개미의 집
물속 동물들의 집
땅속 동물들의 집
나도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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