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가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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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혜빈
출판사항걷는사람, 발행일:2018/07/04
형태사항p.81 46판:19
매장위치예술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912805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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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도서출판 걷는사람 희곡선 시리즈, 그 두 번째 작품. 이혜빈 작가의 『지금도 가슴 설렌다』가 출간되었다. 현재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극작가 이혜빈의 첫 장막극인 『지금도 가슴 설렌다』는 2012년 초연된 후 2013년부터 남산예술센터, 선돌극장 등에서 수차례 상연되며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는 ‘초고를 부탁해’ 남산예술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공연으로 선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단행본은 작가가 2013년 공연용 대본을 참고해 집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등장인물의 이름을 바꾸는 등 몇몇 부분을 수정, 보완하였다.

크고 작은 다툼으로 얼룩진 가족의 민낯… 화해와 치유를 위한 성장통
 남산예술센터가 선정한 우수 공연… 배우 김태리, 송새벽도 응원

『지금도 가슴 설렌다』는 상연 당시 배우 김태리, 송새벽 등의 응원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만큼 알차고 묵직한 작품이다.
“열일곱 살 달리의 눈으로 바라본 자신의 가족, 그리고 자기 자신. 제가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 작품입니다.”(배우 김태리)
『지금도 가슴 설렌다』는 열여덟 살 고등학생 ‘달리’를 중심으로 엄마, 아빠, 숙부, 숙모, 그리고 친조모부까지 3대가 등장하는 가족극이다. 섣달 그믐, 조모부의 집을 찾은 달리와 엄마, 아빠, 친척들이 얽히고 설켜 벌이는 일이 극의 중심이 된다. 집집마다 걱정거리, 의심거리가 가득한 가운데 할머니 ‘순자’가 할아버지 ‘태준’을 비롯한 가족에게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집을 팔기 위해 내놓았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그로부터 가족 구성원은 저마다 속에 묵혀두었던 응어리를 드러내며 갈등을 빚는다.

영현 형수, 나는 형수가 말 함부로 해서 이혼했다이가.
은희 뭐라카노.
영현 형수가, 형수가 우리 바람 피는 거 같다고 내 처한 테 말해서 이렇게 된 거 아이가. 형수만 가만 있었 어도 이렇게는 안 됐다. 그러니까 형수 좀 나서지 말고 말 좀 조심하소!
은희 허. 뭐? 그게 내 때문이가?
영현 항상 뭐가 그리 아니꼽소. 부모 없이 자라서 그런교.
영서 현아!
은희 뭐라?
영현 형도 참 숨 막히겠다!
은희 안 닥치나! 이 쪼맨한 게 보자 보자 하니까.

- 본문 중

 그러나 우리네 일상이 그러하듯, 크고 작은 다툼을 통해 가족은 조금씩 성장해간다. 단단히 맺혔던 응어리는 그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으로부터, 정확히 마주하는 것으보부터 점차 해소해낼 수 있다. 갈등에서 화해로 조금씩 나아가며 가족은 본연의 따스함을 되찾는다. 『지금도 가슴 설렌다』는 10대 고등학생 달리의 성장통과 함께 가족의 불안전하고 약한 면면을 깊이 들여다본다. 달리에게만 성장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누구에게나 성장통이 존재할 수 있으며 이것은 가족이 가진 순기능으로 넘어설 수 있음을 생각하도록 만든다.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뭐 좋아하세요? 할머니랑 어떻게 결혼했어요? 할아버지 잘생겼는데 인기 많았죠? 초콜릿도 많이 받았겠다. 제가 드린 초콜릿을 그렇게 좋아할지 몰랐어요. 할아버지가 달달한 걸 좋아하는지 몰랐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왜 안 물어본 거지. 문 열고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데.

- 본문 ‘달리’ 대사 중

『지금도 가슴 설렌다』는 한국사회의 일반적인 가정 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여느 가족극과 구분된다. 매 장면을 그리는 작가의 세밀한 표현력은 압권이라 할 만하다. 이와 함께, 사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사건 등은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부산을 배경으로, 경상도 사투리 대사가 극 전반을 이끌고 있다는 점도 이에 깊이 부응한다.
가족에 대한 무조건적인 미화가 아니라 성장통을 앓는 이 땅의 모든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이야기. 가족 때문에 기쁘고 또 가족 때문에 아픈 우리 모두가 ‘가슴 설레며’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 소개

저 : 이혜빈
극작가. 대학시절 내내 수업이 끝나면 대학로의 소극장으로 향했다. 수년간 연극을 보면서 자신이 갖고 있던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려 노력했다. 그러다 희곡을 쓰기 시작한 것은, 객석에서 바라만 보던 것에서 나아가 더욱 더 삶에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서였다. 이러한 용기로 연극을 시작하게 되었고, 장막 희곡인 「지금도 가슴 설렌다」로 데뷔했다. 그 외 발표된 공연으로 「나선은하」가 있으며 두 희곡 모두 사라지는 공간과 시간에 대한 애정이 특징적인 작품이다.

 

 

목 차

작가의 말
지금도 가슴 설렌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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