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새 시대를 열어준 불온한 생각의 열매들
18세기 유럽 영국에서는 클럽 모임이 성행했다. 신사 숙녀들이 모여 앉아 새로운 정보를 교환하고, 상상력 풍부한 엉뚱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멋진 신세계를 꿈꿨다. 이곳은 등록금도 받지 않고, 숙제도 시험도 없었으나 사실상 대학과 같은 기능을 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처지나 지위는 각양각색이었으나 저마다 가슴에 노트 한 권씩을 품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비망록備忘錄’이다. 영어로 ‘commonplace book’이라고 하는 이 노트에 당시 사람들은 남에게서 들은 멋진 말을 써넣고, 책을 읽다가 밑줄을 쳐두었던 근사한 구절도 옮겨 쓰고, 좋아하는 시를 적고, 대화 도중 갑자기 떠오른 기특한 표현들도 써넣곤 했다. 저작권이란 개념 자체가 전무하던 시절이었으니 문제될 건 없었다. 영국의 클럽 ‘달 모임’이 그중 유명한데 이곳에 산소를 발견한 프리스틀리, 증기기관의 아버지 와트, 진화론을 펼친 다윈의 할아버지인 이래즈머스 다윈, 벤저민 프랭클린과 토마스 제퍼슨 등이 드나들었다. 물론 이들도 비망록을 썼고, 그것은 마침내 산업혁명과 미국혁명을 비롯해 역사에 새 물결을 일으킨 단초로 작용했다. 인간의 이성을 바탕으로 과학적 사고로 들어가는 길에 꽃을 뿌렸고, 자유와 민주의 개념을 외치며 역사를 열어젖혔다. 당대의 시각에서는 ‘불온’하기 그지없던 사람과 생각들, 그리고 그 생각과 연구 내용을 기록한 것들이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것이다.
탁월하고 비범한 삶은 나와 세상을 성찰하는 데서 나온다
뇌의 어느 한 부분이 완전히 마비된 것처럼 단 한 줄의 글조차 쓰기 힘든 상태를 블록현상이라 하는데 저자도 이를 경험했다. 갖은 공무에 시달리느라 연구를 중단했다가 다시 학자의 위치로 돌아온 순간이었다. 죽음의 문턱까지 내려갈 만큼 혹독한 방황과 시련 끝에 저자는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성실하게 인생을 살아보기로’ 결심한 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좌절을 겪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대단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에겐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는 짐작, 그런 일은 평범하고 마음 여린 사람들에게나 발생할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사실은 예상과 달랐다. 허풍과 과시에 물든 지극한 속물이었던 오노레 드 발자크는 빚더미에 올랐었고, 역사 철학의 선구자로 간주되는 헤겔은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할 만큼 소심했으며, 다산 정약용은 인적 드문 유배지에서 18년이란 모진 세월을 견디며 점점 허약해졌고, 이순신 장군은 혁혁한 업적을 세운 뒤에도 모함과 질시에 시달려야 했다. 그들 모두에게 좌절의 무게는 깊었다. 하지만 이들은 그 고통을 통해 더 성장했다. 바로 글쓰기를 통해서다. 엄청난 상실감, 죽음의 공포, 손끝 하나 까딱하지 못할 것 같은 무력감에서 그들을 구원한 것은 처절하게 자신과 마주했던 글쓰기였다. 순전한 내면과 마주했던 노트 쓰기, 자신의 밑바닥을 보아야 했던 깊은 성찰을 통해서였다.
탁월함을 만드는 쓰기의 비밀
저자는 “특히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노트 쓰기에 대해 쓰면서”, “머리가 아팠다”라고 고백한다. 마음 깊은 곳에서 “원래 천재라서 그런 것”이라는 답과 “그렇게 천재들의 삶을 뒤져서 얻을 게 무엇이냐?”는 질문이 동시에 울려댔기 때문이다. 게다가 천재들의 삶이 탁월함에 이를 수 있었던 배경을 ‘노트 한 가지’라고 강변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지나친 것 같다는 생각도 한몫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거창한 천재는 아닐지라도 우리가 관심을 둔 어떤 작은 영역에서는 탁월함을 보이거나 ‘달인’ 소리 정도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연구를 계속하여 결과적으로 천재성을 유지하고, 끊임없이 발전시킨 원천으로서 노트가 매우 유용했음을 확인했다. 기억력이 박약한 천재이든 현실에 적응 못한 천재이든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거나 그 단점을 통해 자신의 탁월함을 끌어내고 이를 연마하는 데 노트를 활용했던 것이다. 시대를 전환할 만큼 ‘위대’했던 사람들, 인생의 변곡점에서 치고 올라가 성취를 누렸던 ‘비범’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무엇인가를 쓰는’ 매우 단순해 보이는 일에 몰두했다. 하지만 쓰기의 과정은 절대 녹록하지 않다.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을 개발해야 하고, 쓰기 자체에 몰입하되, 기록의 과정을 즐겨야 한다고 저자가 강조하는 이유다. 사소해 보이는 노트 쓰기가 삶을 바꿔준다. 사소하게 지나칠 법한 일상을 탁월하고 빛나는 것으로 바꿔준다.
작가 소개
저 : 이재영
서로 섞이지 않는 유체가 만드는 경계면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한동대학교 기계제어공학부의 교수다. KAIST에서 열수력으로 학위를 했다. 경계는 요동치고 교환한다. 그래서 과학과 사람 사이, 자연과학과 인문학 사이에 관심이 많다. 경계마다 주름이 접히고 풍성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그 접힌 지역을 탐구한다. 노트는 그 탐구생활의 동반자다. 동시에 노트와 얽힌 사람들과 친하다. 엄청나게 복잡한 방정식을 풀려고 아예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나 천장에 닿을 만큼 원고를 쓰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주로 바닷가를 전전하고 있다. 환상의 섬 제주도의 제주대학교에서 몇 년간 에너지 공학을 가르쳤고, 태평양을 바라보는 포항 바닷가의 그림 같은 한동대학교에서 물의 흐름과 힘의 작용을 이후 오랫동안 가르치고 보여주고 있다. ‘THE LAB’이라고 부르는 조그만 실험실에서 온갖 기괴한 데이터를 생산한다. 그런 이유에서 포스코 석좌교수로 임명되어 여러 임무를 수행 중이다. 영국의 에너지 벤처인 MOLTEX Energy의 기술자문위원이기도 하다. 공부의 여정에서 전 세계 수많은 기인 및 천재들을 만나보았고 그들이 지닌 탁월함의 원천에 대해 끝없이 질문했다. 위대한 질문을 가슴에 품은 자들이 들고 다니는 노트와 불을 뿜는 생각의 전개를 좋아한다.
목 차
저자의 말
chapter1 프롤로그_‘노트’라는 스승을 만나다
파라다이스에는 와이파이가 없다
What a wonderful digital world
아날로그 노트, 디지털 세상을 열다
노트에 빠지다
세상의 모든 노트 마니아
내 노트의 스승, 패러데이와 이시 교수
chapter2 위대함으로의 초대
시대를 바꾸는 노트 쓰기
질문과 문제로 가득한 과학자의 노트_아이작 뉴턴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천재의 노트_레오나르도 다 빈치
끝없는 기록으로 넘쳐나는 관찰과 실험의 노트_마이클 패러데이
시간을 정복한 남자의 노트_알렉산드르 A. 류비세프
무의식을 끌어내는 몽상의 노트_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누구라도 이해시킬 수 있는 철두철미한 노트_엔리코 페르미
무의식을 정확하게 기록한 수학자의 노트_앙리 푸앵카레
chapter3 비범함으로의 초대
삶을 바꾸는 노트 쓰기
꿈꾸는 자의 노트_오노레 드 발자크
궁극의 개념을 추구하는 철학자의 노트_G. W. F. 헤겔
순수한 철학의 교범이 된 노트_이마누엘 칸트
글쓰기와 글 읽기의 참된 길_다산 정약용
나를 관리하는 노트_벤저민 프랭클린
예술이 된 정치적 노트_조지 오웰
거북선 보다 『난중일기』_이순신
chapter4 탁월함으로의 초대
나를 바꾸는 노트 쓰기
논리를 이기는 즐거운 노트 쓰기
탁월함에 대한 갈망
나는 누구일까
몰입을 이끌어내는 노트 쓰기
행복을 관리해주는 노트
생의 아름다움을 열어주는 노트
지속력을 키워주는 노트 쓰기
좋은 감정을 위한 노트
나의 품격을 지켜내는 노트
나를 인생의 주인으로 만들어주는 노트 쓰기
아날로그 노트의 귀환
노트는 요술램프다
chapter5 에필로그_노트 쓰기로 내 안의 보석을 캐낸다
슬기로운 노트 생활
가드너 씨, 천재만 탁월한 삶을 살 수 있나요?
글쓰기의 연장통
노트 쓰기 팁을 드립니다
숨겨놓은 천재를 꺼내는 독학자가 되십시오
남은 이야기_노트 쓰기 활용 팁
종이, 연필, 풀, 칼 | 풀로 붙이는 정보관리 | 직접 만든 일정관리 | 포스트잇의 활용 | 개발노트 만들기 | 노트 활용 기술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