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우리는 '아 진짜'라는 말을 하루에 몇 번이나 쓸까요?

좋아도 싫어도, 기뻐도 슬퍼도, 화가 나도 신이 나도

'아 진짜'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아 진짜'라는 말을 쓰게 될 때마다

이 말을 대신할 다른 표현들을 한번 찾아볼까요?

[줄거리]

주인공 아이는 아직 말이 서툴러 ‘아 진짜’라는 말밖에는 할 줄 모릅니다. 그런 아이를 놀려 먹기 좋아하는 개구쟁이 형은 온갖 짓궂은 행동으로 동생을 괴롭히지요. 그러다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는데 장난치다가 동생이 애지중지하는 로봇의 팔이 부러져 버렸어요. 속상해하는 동생에게 미안했지만 미안하다는 말도 못 했습니다. 그런데 형은 어쩌다가 또다시 실수로 동생이 그려놓은 그림에 물까지 엎지르고 말았지요. 너무 속상해서 펑펑 우는 동생을 보면서 미안했던 형은 어떻게 동생의 마음을 달래줄까 생각했습니다. 그때 형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바로 동생의 생일날, 멋진 새 로봇을 선물하는 것이었습니다. ‘아 진짜’ 하면서 기뻐하는 동생을 보며 온 가족 모두가 행복해졌답니다. ‘아 진짜’ 행복해 하면서.

저자 : 권준성
남자아이 둘을 키우면서 끊임없이 동생을 골려먹는 형과 힘으로도 재주로도 도저히 형을 이겨낼 수 없는 동생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과 우애를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형제자매들이 경쟁을 통해 사랑과 미움이라는 감정을 배우고, 양보와 타협이라는 관계의 기술을 터득하며,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은 물론 서로 의지하는 법을 알아간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부모님들도 이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이 자존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건강하고 균형감 있는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너무 간섭하지도 너무 방관하지도 않으면서 꾸준한 관심과 사랑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앞서 지은 책으로는 <네모난 하늘>이 있습니다.

그림 : 이장미
「아 진짜」를 그리면서 우리가 실생활에서 '아 진짜'라는 말을 생각보다 훨씬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자주 쓰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아직 의사 표현이 서툰 주인공 아이도 대부분의 감정을 '아 진짜'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실제로 '아 진짜'라는 감탄사는 기쁠 때나 슬플 때, 화가 날 때나 짜증스러울 때 언제든 어울리는 표현입니다. 주인공 아이는 앞으로 '아 진짜'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의 표현을 알아가겠죠? 이 그림책을 보는 분들도 '아 진짜'를 대신할 재미있는 표현들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동양화를 공부했고, 여러 차례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여러 책에 글을 위한 그림을 그렸으며 지금도 여전히 책에 그림을 그리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한 책으로는 10년 가까이 쓴 드로잉 일기를 모아 엮은 <순간 울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