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한 이야기
이들의 이야기는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 특별하다. 어쩌면 박원순의 정치와 꿈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며 선거에 앞장선 이들이야말로 이미 박원순의 꿈을 실현하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꿈을 향해 그들이 흘린 땀방울이 여기 이 책에 부분적이나마 오롯이 담겨 있다.
박원순의 꿈은 무엇인가. 그 꿈이 무엇이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뛰었는가. 박원순 서울시장 앞에는 이번 선거에 내세운 ‘시대와 나란히, 시민과 나란히’라는 슬로건을 어떻게 실천해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과제가 남아 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었을 때, 그 꿈을 뛰어넘는 또 다른 큰 꿈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제 각자의 역할을 마치고 대부분 생업의 현장으로 돌아가 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주역이 시대와 나란히, 박원순과 나란히 가면서 박원순과 박원순이 가는 길 그리고 그 꿈의 실현을 엄중하게 지켜볼 것이다.이 책은 선거백서라는 형식을 띠고 있지만, 전혀 다른 틀로 꾸며져 있다. 이 책을 접하게 될 독자들은 자원봉사자 개개인이 겪은 각각의 이야기가 모이고 어우러져 어떻게 박원순과 우리가 꿈꾸는 미래로 이어지는지 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 캠프 내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든 자료는 외부에는 전혀 공개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모든 것이 철저하게 비밀스러우며 또 일회성을 띠는 수명 짧은 창작물이 된다.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고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구성원 이외의 누구에게도 보여지지 않으며, 한 회의가 끝날 때마다 곧바로 존재의 가치를 소진하는 것이다. 그러한 덧없는 성질에도 불구하고 매번 의욕을 갖고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은 어쩌면 ‘누군가의 중요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작은 성취감이다. ‘별 것 아니지만, 없으면 절대 안 되는 것’을 하고 있다는 느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회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눈에 띄지 않는 위치에서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평범하고 소중한 구성원들처럼 말이다
―「1장. 가장 낮은 곳, 가장 많은 일_총부본부」 중에서
직접 발로 뛴 사람들의 기록
『W 캠프의 비밀』은 선거가 끝난 후 발간하는 백서의 종류지만, 일반 백서의 형태를 따르지 않았다. 선거가 끝난 후 승리자의 입장에서, 혹은 패배자의 입장에서 쓰는 백서의 형태로는 박원순 캠프의 성격을 드러내기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당 측에서 많은 지원을 받았지만, 그래도 캠프가 역동적으로 돌아갔던 건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따라서 2018 지방선거를 위한 박원순 캠프의 비밀을 풀기 위해서는 무보수 ‘자봉’들이 왜 이토록 자기 일보다 더 자기 일처럼 뛰었느냐 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일반적인 백서보다, 직접 발로 뛴 사람들의 해명서라 보는 것이 옳다.
이렇게 캠프 내가장 놀라웠던 일은 ‘열흘 뒤’로 예정되었던 행사가 ‘내일 모레’로 갑자기 앞당겨져 내일 아침까지 자료의 완성본을 제출해주길 부탁받았던 순간이었다. 그때가 오후 네 시였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져 누가 봐도 무리한 요구를 할 수밖에 없는 쪽은 얼마나 미안하고 난처한 기분을 감내해야 했을 것이며, 그 제안을 중간에서 전달해주는 선배는 또 얼마나 난감한 기분이었을까.
어떻게든 나를 포함한 모두가 가장 행복한 결말을 만들어내기 위해 내가 선택해야 할 몫은 자신의 역량을 정확히 판단해서 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을 받아 완수해내는 것이었다. ‘가능하기만 하다면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먼저 이상적 케이스를 정하고, 거기에서 너무 적지도 많지도 않게 덜어내는 것이다. 뭐든 최선의 것, 만점만이 좋은 것이었던 학교에서는 흔치 않은 사고방식이었다.
―「1장. 가장 낮은 곳, 가장 많은 일_총부본부」 중에서
거리 캠페인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사람을 모으고, 물품을 일일이 확인하고, 동선을 짜고, 교통편과 식사, 사진까지 챙겨야 할 것이 너무 많다. 거기에 표정관리까지 필요하다. 선거법 위반을 염려해 캠프나 당 이름조차 걸고 다닐 수 없다.
첫째 날, 시작은 홍대였다. 정종화 씨, 전략팀의 신현식 씨, 홍보팀의 김상우 씨가 함께 했다. 다들 어색함에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회의만 몇 번 같이 해 온 사이인데, 갑자기 거리에서 미키마우스 머리띠를 쓰고 사전투표 캠페인을 독려해야 하는 상황이라 모두들 우왕좌왕했다.
둘째 날, 강남역. 두 명의 긍정맨 신현식 씨, 김상우 씨와 더불어 조직팀의 이찬연 씨, 김창대 씨, 총무팀 최지혜 씨가 함께 했다. 베테랑인 이찬연 씨는 거리에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주도해나갔다. 최지혜 씨는 이날의 히로인이었다. TF에서 기획한 캠페인에 대해 칭찬하며, 팀원들이 유세현장을 오롯이 즐길 수 있게 도왔다. 그 덕분에 이날은 분위기가 좋아 반주도 했다.
셋째 날, 이태원. 드디어 랜턴이 마련됐다! 사실은 벽에다 쏘는 조명인데, 손으로 들고 다녀서 랜턴이 되었다. ‘투표가 동네를 바꾼다’, ‘사전투표 8~9일’ 문구와 기표도장 마크를 영사할 수 있었다. 랜턴을 꼭 하자고 주장했던 유준호 씨가 특별히 뿌듯해했다. 이 날은 웃음이 많은 류벼리 씨가 합류했고, 최창락 씨가 사진을 찍었다. 금중혁 씨를 비롯해 모든 팀원이 신이 나서 돌아다녔다. 선거 캠프의 막내 정영훈 씨는 너무 열정적으로 사전투표를 독려해 다리에 쥐가 났다. 이 날은 반주가 길어졌다.
―「2장. 2018 박원순 캠프의 최고 영웅들_세대공감본부」 중에서
작가 소개
저 : 이인수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하동의 남해바다와 맞닿은 섬진강 입구 작은 섬마을 갈사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중퇴.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2002년 노풍의 진원지이자 노무현 당선의 밑거름이 된 노사모 출신으로 금강캠프 소속 사이버 보좌관이 그의 첫 직책이다. 이후 새천년민주당(백만서포터즈단) 조직국장, 개혁국민 당 조직팀장, 노무현대통령후보 영남유세팀장,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조직직능팀장,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유세팀장, 안희정 특보단 팀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국가정책자문단 팀장, 서울시장 박원순 후보 백서기획 선임팀장 등을 역임했다.
목 차
프롤로그 박원순 캠프, 어떻게 이루어졌나?
1장. 가장 낮은 곳, 가장 많은 일 - 총무본부
2장. 2018 박원순 캠프의 최고 영웅들 - 세대공감본부
3장. 치열한 선거판의 ‘천라지망’ - 상황본부·성평등인권위원회·여성총괄본부·홍보 SNS 본부
4장. 263.86km의 기록들 - 유세본부·특별위원회
5장. 캠프를 떠받치는 기둥 - 정책총괄본부·클린선거운동본부·대변인실·비서실
사진으로 보는 2018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편
글쓴이가 바라본 박원순 - ‘내 삶을 바꾸는 정치’의 후속편을 써내려가길
밀착취재 진정성의 진수를 보다
에필로그 박원순의 향기, 그 사람 냄새를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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