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성의 사랑의 기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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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박혜성
출판사항경향신문, 발행일:2018/07/31
형태사항p.300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894002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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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왜 골프나 테니스를 배우기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도 섹스를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가? 섹스에 대한 그릇된 생각 때문에 ‘미투’의 희생자가 되어 사회로부터 격리되면서도 대개의 어른들은 성에 대해서 놀라울 정도로 무지하다. 현직 산부인과 의사가 작심하고 쓴 어른들을 위한 성의학 지침서 <박혜성의 사랑의 기술 2>(경향신문사)가 나왔다. 성의학 전문가 박혜성이 ‘섹스를 잃어버린 세대’를 위해 작심하고 쓴 러브핸드북이다.
여성으로서는 보기 드문 성의학 전문가인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은 인생의 대부분을 섹스리스로 살아가는 많은 남녀 환자들을 접하면서 의사로서 그 해결책을 제시해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겼다. 저자는 식욕과 더불어 인간의 2대 욕망인 성욕을 포기하고 사는 것은 인간다운 삶을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특히 애인이나 부부들의 왜곡된 성의식이 수많은 섹스리스 커플을 만들고, 나아가서는 각종 성범죄나 뒤틀린 성문화를 만든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의 각 장마다 섹스리스에 빠져있는 남녀들에게 실질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랑의 심리학’을 통해 남녀의 섹스는 건강한 정신에서 비롯된다고 얘기한다. ‘사랑의 해부학’을 통해서는 의사가 아니더라도 남녀의 몸에 대해 공부를 해야 행복한 성생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더 맛있는 섹스’에서는 부부나 연인이 최상의 성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섹스와 건강’을 통해 성생활과 건강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가 10년 전에 펴낸 <우리가 잘 몰랐던 사랑의 기술>(경향신문사)이 10만권 이상 팔려나가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면 이 책은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의학 지침서로서 독자들의 성생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특히 젠더별, 세대별, 계층별로 사분오열된 채 SNS를 통한 혐오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이때 저자는 사랑이야말로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키워드라고 강조한다.

최근 우리 사회를 휩쓴 ‘미투(me too) 운동’을 성의학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서 성담론에도 커다란 변화가 오고 있음을 직감했다. 또 한편으로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성에 대해 쉬쉬하면서 감춰오고 죄악시하면서 생긴 상처가 드디어 곪아 터지고 있다는 걸 절감했다. 소위 성의학을 연구하고, 그것으로 업을 삼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 지경에 이르게 방치한 것에 대한 책임감도 느꼈다. 오랫동안 우리는 유교적 전통으로 인한 남성중심적인 성적 사고에서 한 치 앞도 벗어나지 못한 채 허위와 가식의 세월을 살아온 것이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서 4차 산업혁명이 펼쳐지고,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시대가 와도 가장 진화가 더딘 분야가 성에 관한 개방적이고 공개적인 논의다. 여전히 유교적인 전통이 우리들의 의식을 가로막고 있으며, 또 한편에서는 산업화 과정에서 뒤틀린 왜곡된 성문화가 우리의 발목을 잡아왔다. 특히 지식인 사회에서 뒤틀린 성문화가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유통된 것은 지난 수백 년 동안 성에 대한 열린 교육이 부족했던 결과다.
다행인 것은 최근 젊은층들을 중심으로 성에 대해 열린 시각을 갖고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는 데 거리낌이 없어졌다는 점이다. 일간지에 ‘자위 특집’이 실리고, 유튜브에서 성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는 젊은 진행자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 개그우먼이 성에 대한 솔직한 토크를 내세운 진행으로 인기 팟캐스트 대열에 오르기도 했다. 그들은 오르가슴이나 발기부전, 자위행위, 질경련 등 평소 입 밖에 내기 어려웠던 문제들을 솔직하면서도 전문적으로 접근하여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2008년 말 필자가 본격적인 성의학 에세이 <우리가 잘 몰랐던 사랑의 기술>(경향신문사)을 펴낸 이후 10년 동안 수만 권이 팔려나가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처음 책을 펴낼 때만 해도 조심스러웠는데 너무나 많은 분들이 이 책을 과분하게 사랑해주셔서 고마울 따름이다. 어떤 중년여성은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과 만나서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독자들로부터 좀 더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얘기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수도 없이 받았다. 그러나 바쁜 병원 진료 등을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더 늦어서는 안 되겠다는 책임감이 들어서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책을 준비했다.

부부 성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이유
2018년초 글로벌 섹슈얼 헬스케어 기업 텐가(TENGA)가 시장조사 기업 펜션벌랜드(PSB)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성생활 만족도가 세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8개국 성인남녀 1만8천명을 대상으로 한 성생활 만족도 지표(The Good Sex Index)에서 한국은 40.7점으로 17위였다. 조사국 평균은 62.3점, 꼴찌는 일본(37.9점)이었다. 가장 성생활 만족도가 높은 국가는 85.6점을 받은 인도였으며, 멕시코(82.3%), 브라질(81.2%), 케냐(78.5%) 순이었다.
한국인의 성생활 만족도 중 가장 낮은 부문은 ‘성관계 빈도’였다. 37%의 응답자만이 만족할 만큼 성관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성적으로 파트너를 만족하게 하는 데 자신 있다’, ‘성 경험의 질에 만족한다’, ‘다양한 성 경험에 만족한다’ 등의 ‘성적 태도’에 대한 질문에서도 한국인은 세계 평균치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식하는 성생활의 중요도는 높은데, 성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낮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성에 대해서 무지하거나, 너무 점잖을 떨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IT산업은 세계 톱클래스이고, 컴퓨터 인터넷 사용률, 대학 진학률은 1등인데 성문화는 아직도 원시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 이유가 무엇이고, 이것을 어떻게 바꿀까? 교육으로 문화를 바꾸는 것이 답이다. 앞으로 한국에서는 되도록 많은 성적 정보와 성교육, 성상담이 더 이루어져야 하고, 더 많은 남녀가 성적으로 행복해지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우리는 봄에 입맛이 없을 때 쌉싸름한 봄나물로 입맛을 돋우고, 무더운 여름에는 겨울의 기를 받은 보리밥을 먹어서 음양의 기를 맞춘다. 가을에는 고독감을 채워주는 따뜻한 음식을 먹고, 겨울에 기운이 없거나 너무 추우면 보양식을 먹는다. 어느 지방에 등산을 가거나 놀러 가면 그 지방에서만 먹을 수 있는 독특한 음식을 먹거나, TV에 나온 맛집을 찾아가거나 지인에게 전화를 해서 숨어 있는 음식점을 골목골목 찾아간다. 한 끼라도 기분 좋게, 행복하게 먹기 위해서다.
식욕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TV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먹는 얘기와 맛집 소개가 넘쳐난다. 소위 ‘먹방’의 탐욕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맛집을 소개하고, 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젊은 셰프들을 스타로 만들면서 요리 대결을 펼치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는 살기 위해 먹고, 또한 먹기 위해 산다.
섹스는 인간의 2대 욕망으로 꼽히면서 식욕 다음으로 중요하지만 어느 누구도 공개적으로 얘기하기를 꺼린다. 외국에서는 심야시간이 되면 TV 섹스토크 프로그램에서 고민 상담을 해주는가 하면,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성의학 전문가가 큰 인기를 누리기도 한다.
우리는 성욕을 식욕만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특히 자기 파트너가 성욕이 없거나 섹스를 기피해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체위로 변화 없는 섹스를 하면서, 그 파트너가 평생 사랑이 변함없기를 바란다. 식탁으로 얘기하자면 매일 된장찌개와 흰 쌀밥을 올리는 격이다. 1년 365일을 똑같은 식탁을 차린다면 자식이든 남편이든 그 밥이 맛있다고 대답할까? 그래서 모든 엄마들은 매 끼니마다 반찬을 걱정한다. 오늘은 뭘 해먹지? 내일은 뭘 해먹지?
그런데 섹스는? 매일 같은 파트너와 같은 장소에서 같은 체위로 섹스를 한다. 그나마도 “가족끼리 그런 짓을 할 수 있냐”면서 섹스리스로 살아가는 부부도 수도 없이 많다. 한 끼 맛있는 식사를 위해 노력하면서도 하루저녁의 맛있는 섹스를 위해서는 전혀 노력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부부 사이에 권태기가 오고, 쉽게 다른 것의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여자나 남자, 새로운 취미, 새로운 일에 자기의 파트너를 뺏기게 된다.
남녀 사이가 좋으려면 섹스가 맛있어야 한다. 불감증을 해결하는 법, 섹스리스를 해결하는 법, 외도를 막는 법은 ‘맛있는 섹스’의 지름길이다. 그것이 일부일처제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일이다. 나의 권력을 유지하거나, 사회적으로 나의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도덕적으로 살아가려면 자신의 파트너를 맛있게 만들어서 다른 것에 눈을 돌리지 않아야 한다.

우리들의 행복한 성, 성의학자가 앞장서야 한다
 요리연구가나 주부는 같은 재료로 반찬을 만들어도 맛있게 먹는 법을 연구한다면, 성의학자는 같은 파트너와 평생 섹스를 해도 맛있게 섹스하는 법을 연구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요리법을 배우듯이 섹스법을 배워보자. 골프를 배우기 위해 수백만 원을 투자하고, 테니스나 수영을 배우기 위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공부하면서도 대개의 사람들은 성에 대한 잘못된 기초상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전혀 공부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알려고 노력하는 것조차 죄악시한다.
또 영어나 수학을 잘하는 자녀들을 만들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서도, 그들이 평생 살아가야 할 성에 대한 지식을 전해주는 부모들은 거의 없다. ‘야동’을 통해서, 또 친구들끼리 주고받는 잘못된 성지식으로 무장한 우리들의 자녀들은 평생 뒤틀린 성의식을 가지고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
성에 관한 연구인 ‘성과학(Sexology)’은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진화생물학, 의학을 아우르는 복합 과학이다. 우리는 섹스에 대해서 여러 가지가 궁금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섹스 파트너를 유혹하기 위해 어떤 전술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섹스에 육체적인 것과 정신적의 비중이 어느 정도로 중요할까? 혹은 어떤 식으로 배합해야 좋은 섹스가 될까? 왜 여자는 연애소설에 열광하는데 남자는 포르노에 열광할까?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조루는 정말로 치료가 어려울까? 우리 부부에게 섹스리스는 언제부터 생겼으며 이를 극복할 방법은 없을까? 맛있는 섹스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섹스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왜 나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을까? 무엇이 잘못 되었을까?
만약에 누군가와 성적 만남을 했다면 그것은 즐거움이고, 행복이고, 감정적인 유대감이며 초월적인 사랑이다. 우리는 아무와 사랑을 하지 않으며, 아무와 섹스를 하지 않는다. 만약에 누군가와 섹스를 한다면 억만겁의 인연이며, 행복이며, 사랑의 완성이다. 그러나 어떤 세대든 그 섹스가 완벽할 수 없다. 영화나 소설에서는 쉽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사랑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한창 성욕이 왕성한 젊은 시절에는 일에 치여서 섹스를 외면하게 되고, 어느 정도 사회적인 안정이 찾아오면 건강을 잃어서 섹스를 멀리하게 된다.
 <사랑의 기술 2>는 섹스를 모르는 불행한 삶을 살지 않도록 하는 지침서이다. 무엇이든 잘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법칙’이 필요하다. 발레를 잘하는 것도, 피아노를 잘 치는 것도, 스케이트를 잘 타는 것도, 공부를 잘하는 것도 ‘1만 시간’이 필요하다. 즉, 기본원리를 알고, 배우고, 익히고,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잘할 수 있다. 섹스에도 같은 법칙이 적용된다. 섹스는 본능이니 배우지 않고 잘할 수 있다고 얘기하지 말자. 열심히 배우고, 익힌 사람만이 잘할 수 있다. 스승이 있어야 하고, 연습을 해야 하고,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고, 갈고 닦아야 잘할 수 있다.
말을 잘하는 것도 여러 번 해봐야 하듯이 섹스를 잘하는 것도 당연히 여러 번 해봐야 한다. 그리고 원리를 깨우치고, 간접경험도 해봐야 하고, 책을 통해서 배우고, 강의를 통해서 배우고, 또한 직접적인 경험에 의해서 배워야 한다. 이 책은 그 중에서 글을 통해서 배우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성기능을 향상시켜서 행복한 성생활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여러 가지 자료와 책, 상담, 경험 등을 녹여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나 역시 20여 년간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면서도 초기에는 그저 여성들의 병을 치료하고, 임신과 출산을 돕는 평범한 의사였다. 그리고 나는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었다. 어렸을 때 나의 부모님은 나를 너무나 사랑했지만, 한 번도 사랑한다고 얘기해주지 않았고, 나를 사랑한다고 한 번도 안아준 적이 없었다. 그냥 동네사람이나 친척들에게 나를 자랑했을 뿐이다. 나의 부모님들은 내가 매우 자랑스러운 딸이었다. 하지만 나의 부모님은 스킨십을 단 한 번도 해주지 않으셨다. 나는 다른 부모들이나 형제간에, 또는 이성간에 스킨십을 하는 줄도 모르고 살았었다.
나는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플라토닉 러브 외에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에로스적인 사랑은 동물이나, 생각이 없는 동물적인 사람이나 한다고 생각을 했었다.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나의 남편은 나의 첫 번째 남자였고, 그리고 그와 잤기 때문에 결혼을 했다. 난 많은 책과 많은 영화를 봤지만 로맨스는 책과 영화에만 있다고 생각을 했었다. 대학교를 다니고, 졸업하고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남자 손을 잡아본 적이 없었다. 누군가와 손을 잡고, 키스를 하면 그와 결혼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것이 나의 남녀관이고 결혼관이었다.
내가 학교를 다닐 적에는 순결은 생명이었고, 결혼 후에 배우자에게 주어야 하는 것이었다. 만약에 내가 남녀 간에 스킨십에 조금 일찍 익숙해졌더라면 한 번 잤다는 이유로 결혼을 선택했을까? 미국에서도 결혼을 선택하게 된 계기 중에 임신이 가장 큰 부분이 되고 있는 것처럼 문명이 발달해도 정신적인 사랑보다 육체적인 사랑이 앞서는 것 같다. 그래서 내 주위에 공공연히 결혼을 목적으로 첫날밤을 치루기 위해 공(?)을 들이는 사람도 꽤 있는 것 같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두 명 낳고, 산부인과 환자들을 보면서 나는 세상을 배운 것 같다. 우연히 ‘성학(Sexology)’이라는 학문을 접하면서,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증을 가지고 내가 매일 보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이 있을 것 같아서 공부를 시작한 지 벌써 20년이 되었다. 그동안 그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 섹스를 잘하는 사람, 다른 것은 다 잘하는데 강한 성격 때문에 배우자에게 대접을 못 받는 사람 등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비슷한데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오해도 받고, 가정도 깨지고, 대우받고 살고, 팔자를 고치는 경우를 보게 되었다.
인간의 감정은 거의 비슷하다고 본다. 재벌이나 가난한 사람들의 삼시세끼가 엄청 다를 것도 없다. 기쁘고, 슬프고, 사랑하고, 즐겁고, 때로는 힘들고 고통스럽기는 매한가지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삶이 재미있을 수도 있고, 지루할 수도 있고, 우울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단 한 사람의 연인을 위해 우리는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손을 잡는 방법, 껴안는 방법, 키스하는 방법, 섹스하는 방법 등등. 그 방식을 통해서 나의 사랑이 나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위로받고, 나의 사랑하는 연인이 위로를 받고, 마음이 편안해져서 일을 잘할 수 있고, 세상을 사랑할 수 있다.
‘화성 남자와 금성 여자’라는 말에서 보듯이 남녀는 물과 기름의 관계다. 하늘과 땅처럼 그 속성이 정반대의 종족이다. 이 두 이질성을 가진 성을 한데 합해서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 섹스다. 완벽한 섹스를 위해서는 남녀의 언어, 남녀의 생리, 남녀의 심리, 남녀의 뇌, 남녀의 대화, 남녀의 호르몬을 알아야 한다. 그것을 모르고는 절대로 남녀를 알 수 없으며 정복할 수도 없다.
결국 ‘사랑의 기술’은 나를 알고, 너를 알아서, 서로에게 없는 것을 기분 좋게, 맛있게 얻어내는 기술이다. 우리는 절대로 혼자서 등을 밀수가 없다.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 오르가슴을 얻을 수 있고 누군가의 사랑이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배우는 것이 ‘사랑의 기술’이다.  

작가 소개

저 : 박혜성

서울대 산부인과 내분비학 전임, 인제대학교 백병원 산부인과 외래조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동두천 혜성산부인과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부부를 위한 성 워크샵을 주최했으며 인터넷 성전문상담소 명기(www.myunggi.com)을 운영하는 등 각종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목 차

프롤로그

사랑의 심리학
인기 없는 남자, 인기 없는 여자
외도는 섹스를 몰라서 생긴 병이다
상처받지 않고 헤어지는 법
‘웰빙 섹스’ 한번 해봅시다
우리 부부 섹스라이프 만족지수는?
사랑의 타임스케줄로 부부 애정 높이자
위험한 남자 감별법
여자를 유혹하고 싶어? 그렇다면 여자를 알아야지
여자가 모르는 남자의 섹스 비밀
남자의 바람은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
섹스는 SNS
남녀의 생리차이
_닥터 박의 Q&A

사랑의 해부학
여자의 해부학
남자의 해부학
말 한 마디로 만리장성을 쌓는다
사랑은 주고받는 것이다
_닥터 박의 Q&A

더 맛있는 섹스
오르가슴을 부르는 체위
육감 활용 전희로 섹스의 기대감을 높여라
피로를 날리는 주말 섹스테크닉
맛있는 섹스의 절정, 오르가슴
강한 남자와 멀티오르가슴
오르가슴을 위한 필살기
자궁섹스란 무엇인가?
여자도 자위를 해야 건강하다
생리주기에 따른 섹스 포인트 활용법
내 섹스 스타일을 알아야 밤이 즐겁다
‘미스터 정자왕’이 되는 법
_닥터 박의 Q&A

섹스와 건강
암 투병에 약이 되는 섹스
섹스가 건강에 좋은 10가지 이유
섹스 다이어트
성인병과 섹스
변태는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
혈압약으로 갑자기 성기능 장애가 생겼을 때
발기부전제 사용설명서
불감증과 섹스리스를 극복하는 방법
부부관계를 망치는 나쁜 성생활습관 6가지
중년의 남녀 성욕차이 어떻게 극복하나?
성기 크기가 다른 이성과의 섹스
_닥터 박의 Q&A

부록
성교육의 필요성 / 성클리닉의 필요성 / 질성형술(여성성형수술)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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