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2016 프레미오 안데르센상 수상작
혼자 있어도, 함께 있어도 가족이라서 좋아
어느 생쥐 가족이 있어요. 이 생쥐 가족은 아침에 일어나면 서로 뽀뽀로 아침 인사를 해요. 그런 다음 자기 방에 가 혼자서 준비해요. 오늘 내가 어떤 옷을 입고 싶은지, 어떤 양말을 신고 싶은지, 어떤 모자를 쓰고 싶은지는 자기만 아니까요.
생쥐 가족은 이제 집 밖으로 나가요. 누구는 학교에 가고, 누구는 일하러 가고, 누구는 시장으로 향해요. 생쥐 가족이 길을 걸을 때는 어떨까요? 휘파람을 불기도 하고, 깡충깡충 뛰기도 하고, 갓 피어난 제비꽃을 보기도 하지요. 생쥐 가족에게 구경거리가 없는 날은 없어요.
생쥐 가족은 가족이 아닌 다른 생쥐들과 긴 시간을 함께 보내요. 학교나 회사 같은 곳에서요. 그러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떠오르기도 해요. ‘가족과 함께 있지 않아도 난 괜찮아.’
그렇다고 생쥐 가족이 서로를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혼자 있는 시간도 소중히 여기는 거예요. 그렇게 모두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시간이 기다려요. 행복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낸 생쥐 가족은 서로 뽀뽀로 저녁 인사를 하고 잠이 들어요.
생쥐 가족의 하루는 혼자만의 시간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나뉘어요. 모두에게는 각자의 시간이 있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도 각자의 시간은 존재해요. 그래서 생쥐 가족의 하루는 다 달라요. 하지만 모두가 똑같이 느끼는 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거예요! 생쥐 가족의 저녁 시간처럼요.
평범한 하루를 아름답게 포착한 그림
생쥐 가족의 하루는 평범합니다. 생쥐들은 아침에 일어나 어디론가 가 일과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잠이 들지요. 이 책은 생쥐 가족의 평범한 하루를 다정한 시선으로 보여 줍니다. 생쥐가 혼자 있어도 가족과 함께 있어도 그림은 변함없이 따뜻해요. 떨어져 있어도 느끼는 포근한 가족의 사랑이 느껴지지요.
생쥐 가족의 하루는 우리의 일상처럼 현실적이지만, 그림 작가의 탁월한 능력으로 아름답게 보여져요. 여러 마리 생쥐가 살아 복작거리는 집도, 바닥에 옷이 잔뜩 널린 방도, 다른 생쥐들로 복잡한 버스도 독특한 구도와 아름다운 배색으로 아주 예쁘게 표현되었어요.
생쥐 가족의 평범한 하루를 아름답게 포착한 이 책은 그림의 예술성을 인정받아 2016년 이탈리아에서 프레미오 안데르센상을 수상했어요. 생쥐 가족의 하루를 담담한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전하는 이 책을 읽어 보세요. 그리고 우리 가족의 하루에 대해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요?
작가 소개
글 : 조반나 조볼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났습니다. 작가, 편집자, 기획자로 일하면서 시, 소설, 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쓰고 있습니다. 2007년과 2008년에 프레미오 안데르센상을, 2004년과 2005년에 독일 화이트 레이번스상을 받았습니다. 기획한 책으로 『악어 씨의 직업』이 있고, 글을 쓴 책으로 『티모시와 99마리 양』 『이야기는 어디에서 살까요?』 『동물들의 장보기』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시모나 물라차니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2005년에 프레미오 안데르센상을, 2010년에 에마누엘레 루짜티상을 받았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집』 『생명을 가꾸는 나무』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등이 있습니다.
역자 : 김현주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태리어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페루지아 국립대학과 피렌체 국립대학의 언어 과정을 마쳤습니다. EBS의 교육방송 일요시네마 및 세계 명화를 번역하고 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학교 울렁증』 『마법의 풀을 찾아라!: 우리는 환경 탐험대』 『잠파 선생님의 유쾌한 동물병원』 『내 동생 짜증나』 『입양아 올리비아 공주』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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