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야, 보고 따라 할 수 있음 해 봐라.”
집안일과 농사일로 한평생을 살았지만, 서울에 올라와서도 농사짓는 옥님 할머니
할머니가 손녀에게 전하는 따뜻한 삶의 지혜!
앞면은 할머니 나름의 방식으로 콩 농사짓는 방법을 구수한 사투리로 전하고 있습니다. 따라다니며 기록하는 손녀에게 말합니다. “어야, 보고 따라 할 수 있음 해 봐라.” 하면서 말이지요. 흙을 고르고 물을 뿌리고, 비료를 섞고, 비닐을 덮고, 구멍을 내고 콩을 심고, 그물을 치고, 싹이 나기를 기다리는 긴 시간을 병풍의 형식을 빌려와 길게 펼쳐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뒷면은 이렇게 심어 놓은 콩이 자연의 힘으로 자라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앞면 마지막에서 할머니는 이야기합니다. 어느 해에는 콩이 많이 열려도, 이파리만 생기기도 하고, 해 잘 들고 비 많이 와도 해운이 없으면 안 된다고요. 그냥 농사 잘 되기를 기다려야 한다고요.
할머니와 손녀의 기다림은 뒷면에서 식물이 자라는 과정에 함께 담겨 있습니다. 해가 있는 날도, 비가 오는 날도, 나비와 벌이 찾아오고 노린재가 꼬이고, 계절이 바뀌어 잠자리가 날아오는 동안의 무수한 기다림 끝에 할머니와 손녀는 잘 열린 콩을 수확해 집으로 돌아갑니다. 땅에 남은 몇 알의 콩알과 콩꼬투리가 또 다른 시작이 됩니다.
초등교육과정 교과 연계
1학년 2학기 국어 5. 인상 깊었던 일 2학년 1학기 국어 3. 마음을 나누어요
4학년 1학기 과학 3. 식물의 한살이 4학년 2학기 과학 1. 식물의 생활
작가 소개
글그림 : 신보름
중앙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판화와 자수 작업을 주로 하고 있으며, 『콩 심기』는 판화로 작업한 첫 그림책입니다. 할머니를 따라다니며 기록하고, 작업물로 남기며 창작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지혜를 배우며,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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