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야! 네가 무슨 고양이들의 히어로야?
배트맨, 앤트맨처럼 넌 캣맨이냐?
아니지, 꼬맹이니까 캣보이! 뭐, 그런 거야?
《캣보이》는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불러 온 기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캐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서로의 특별함을 인정하고, 서로 돌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이 우리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 이야기해 줍니다.
시골 마을에서 토론토로 이사 온 소년 테일러는 대도시 토론토의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합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과 친구를 만나 차차 적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계 캐나다인인 시몬 같은 똑똑하고 재미있는 친구 말이지요.
테일러와 시몬은 길을 가로지르려고 들어갔던 폐차장에서 고양이들을 만납니다. 수십 마리의 고양이들을요. 고양이를 괴롭히는 불량배들에 맞서다 ‘캣보이’라는 별명도 얻습니다.
테일러는 친구 시몬과 함께 고양이를 돌보면서 더 넓은 세상과 사람들을 만납니다. 성실한 폐차장 경비원 싱 아저씨, 길고양이보호협회 회원이자 수의사인 레이놀드 아저씨, 존경하는 스펜스 선생님, 그리고 여러 인종과 문화를 가진 친구들과 고양이를 통해 우정을 쌓아 가지요.
그런데 어느 날, 폐차장을 헐고 아파트 단지를 짓는다는 소식에 테일러는 깜짝 놀랍니다. 수십 마리의 고양이들이 터전을 잃고 어쩌면 생명마저 잃을 위험에 처했습니다.
테일러는 고양이를 살리기 위해 애를 씁니다.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고양이 ‘사냥꾼’, 다정한 엄마 고양이 ‘양말아가씨’, 그리고 친구들이 이름을 붙여 준 수많은 고양이들을 떠올리며 꼭 살리겠다고 다짐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 고양이들을 살릴 수 있을까요?
테일러의 친구가 되어 함께 지혜를 모아 주세요!
《캣보이》는 캐나다의 초등학교 교사였던 에릭 월터스의 작품으로 학생들과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면서 원고를 수정, 편집하여 만든 책입니다. 《캣보이》라는 제목도 학생들이 지어 준 것이지요. 에릭 월터스는 매년 캐나다의 학교들을 찾아 어린이와 청소년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토록 착한 동화, 이렇게 따뜻한 감동!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다는 것!
착한 마음, 빛나는 지혜, 단호한 용기, 믿고 협력하는 마음이 모여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착하다'는 것이 조금은 촌스럽게 느껴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기적인 것이 솔직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조금은 위악적인 모습마저 유머로 통하기도 하지요. 거칠고 빠르게 감정을 주고받고 때로는 던지고 튕기며 어쩌면 우리는 마음에 피로가 쌓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토록 착한 동화 《캣보이》에는 착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 나옵니다. 시골에서 대도시로 이사 온 테일러, 한국계 캐나다인인 씩씩하고 똑똑한 시몬, 성실하고 사려 깊은 폐차장 경비원 싱 아저씨,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만나는 것은 축복이라고 가르치는 스펜스 선생님, 길고양이를 돌보는 수의사 레이놀드 아저씨, 그리고 길고양이보호협회 회원들도 모두 착합니다.
테일러와 시몬이 폐차장에 몰래 들어갔다가 고양이들을 만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테일러와 시몬은 고양이들을 괴롭히는 불량배들을 막아 나서지요. (아, 못된 불량배가 나오기도 하네요.) 그리고 폐차장 경비원 싱 아저씨가 나타나 테일러와 시몬을 도와줍니다. 아저씨도 고양이들을 좋아하고 돌보는 분이었어요. 테일러는 날마다 고양이들을 보러 폐차장으로 갑니다. 고양이 이름도 지어 줍니다. 같은 반 친구들도 고양이를 보러 오고 이름도 지어 주지요. 테일러의 엄마는 고양이들을 주라며 고기 조각을 얻어 오기도 합니다. 그러다 길고양이를 돌보는 수의사 레이놀드 아저씨도 만납니다.
아, 이렇게 평화롭고 따뜻한 날들만 이어졌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어김없이 시련은 찾아옵니다. 폐차장 터가 팔리고, 그 자리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됩니다. 폐차장에는 공사가 시작됩니다. 연일 커다란 트럭들이 오가며 폐차를 치웁니다. 이제 폐차장 고양이들은 보금자리를 잃고, 목숨도 잃게 생겼습니다.
테일러는 어린이지만, 이런 난관 앞에서 맥없이 주저앉아 슬퍼하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고양이들을 구하겠다고 결심합니다. 그 어리고 작은 친구들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고양이들을 구할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그 무모한 계획은 절대로 혼자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요. 테일러와 같은 마음으로 함께 행동할 이웃들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제 캣보이 테일러는 고양이들을 구하기 위해서 나섭니다. 계획을 알리고, 동지를 구하고, 필요한 물건을 모으고, 치밀한 작전을 짜고, 빈틈없이 실행해야 합니다.
수십 마리의 고양이를 살리는 일! 테일러와 착한 이웃들의 근사한 작전이 펼쳐집니다.
《캣보이》를 읽다 보면 오랜만에 만나는 착한 이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순해집니다. 그들이 벌이는 착한 소동을 응원하고 함께하고 싶어집니다. 캣보이와 이웃들의 행동에 들어있는 '존중', '돌봄', '공존', '용기', '우정'의 가치가 마음 깊은 곳까지 울림을 전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대도시 토론토에서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인종이 어울려 사는 모습, 서로를 알아 가고 존중하는 모습에서 배우는 바가 무척 큽니다.
처음에 테일러는 중국어에는 만다린어도 있고, 광둥어도 있고, 그 외에도 수십 개의 언어가 있다는 시몬의 말에 깜짝 놀랍니다. 자신이 얼마나 친구들의 나라에 관심도 없고 제대로 알지도 못했는지 깨닫습니다. 테일러는 시몬에게, 그리고 학교에서 스펜서 선생님에게 공존의 방법, 공존의 아름다움에 관해 배웁니다. 스펜서 선생님은 다양한 나라에서 온 아이들을 가르치며 출신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서로에게 소개하도록 가르치고, 그것을 자랑스러워하도록 이끕니다. 테일러가 자신의 학급을 작은 유엔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며 점점 성숙해 가는 테일러의 마음과, 그가 받는 멋진 교육이 무척 부러워지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교육, 우리가 꼭 가져야 할 마음이지요. 어쩌면 이런 마음을 가졌기에 약하고 작은 친구, 고양이들을 꼭 구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때로 도움을 주고, 때로 도움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서로 알아가고, 존중하고, 아끼고 지키려는 마음은 모두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한 것이지도 하지요. 바로 나를 위해 너를 지키고, 너를 위해 나를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캣보이》를 읽으며 테일러의 '길고양이 구하기 특급 작전'에 동참해 보세요. 《캣보이》에 담긴 착한 마음과 선한 용기가 마음 깊은 곳을 감동으로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에릭 월터스
캐나다의 초등학교 교사였던 작가는 학생들이 책 읽기와 글쓰기에 좀 더 흥미를 가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70편이 넘는 소설을 썼고, 80여 차례 수상하였습니다.
교육과 사회 사업, 인도주의, 사회 정의에 관심이 많습니다.
해마다 캐나다에 있는 학교들을 돌며 7만 명이 넘는 학생들과 활발한 소통을 해 왔습니다. 지금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에서 아내와 세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소개된 작품으로는 《희망의 샘물》, 《시작과 끝》, 《일단, 질러!》 들이 있습니다.
옮긴이 : 이계순
인문 사회부터 과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좋은 어린이·청소년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자립기》, 《가족은 잘 지내나요?》, 《그해 여름 너와 나의 비밀》, 《1분 1시간 1일 나와 승리 사이》 들이 있습니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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