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출간 즉시 전 세계 11개국 판권 수출
사회적으로 민감한 따돌림 문제를 담은 글 없는 그림책
맞잡은 두 손, 함께 걷는 걸음에 담긴 따뜻한 연대
누구에게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첫날은 조심스럽고 힘든 날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바네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이 낯선 풍경 속에서 바네사는 잔뜩 주눅이 들고 말지요. 수업이 시작되어도, 시끌벅적 쉬는 시간에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내내 혼자입니다. 한 친구가 다가가지만 그는 오히려 손가락질을 하며 놀려 댑니다. 하루 종일 참았던 감정이 눈물로 흘러내리는 순간, 바네사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또 다른 친구가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체가 자연스럽게 다른 시선으로 옮겨 갑니다.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다른 친구는 집으로 돌아가서도 바네사가 울던 모습이 자꾸 떠오릅니다. 깊은 밤, 불이 꺼지지 않는 방에서 두 친구의 오늘 하루는 어떻게 기억될까요? 내내 잠을 이루지 못한 친구는 다음 날 바네사의 집을 찾아가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그저 눈을 맞추고 함께 걷는 한 걸음이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맞잡은 두 손, 함께 걷는 작은 걸음에 담긴 따뜻한 연대는 우리 사회의 현실과 맞닿아 있어 더욱 큰 울림을 줍니다.
변화하는 감정을 담은 색채, 주제와 맞닿은 세심한 표현이 사랑스러운 작품
이 책의 작가 케라스코에트는 마리 폼퓌, 세바스티엥 코세가 공동으로 작업하는 일러스트레이터 팀의 필명입니다. 두 사람은 광고, 애니메이션, 그래픽노블, 그림책 등 분야를 넘나들며 넓은 스펙트럼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혼자가 아니야 바네사〉는 이들이 그림을 그린 세 번째 그림책입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맑고 투명한 수채와 리드미컬한 잉크 라인으로 세심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주목할 것은 감정의 흐름을 정교하게 연출한 상징적인 색채입니다. 친구를 괴롭히는 장면에서 표현된 분노를 상징하는 붉은색, 바네사가 느끼는 공포가 담긴 검은색, 슬픔과 외로움을 나타내는 짙고 무거운 푸른색, 친구를 배려하는 생각에 담긴 따뜻한 노란색은 교차하는 감정을 극적으로 드러냅니다. 무채색의 동그라미가 무지갯빛 동그라미가 되어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을 담은 면지까지, 주제와 맞닿은 세심한 표현들은 어느 한 장도 가볍게 보아 넘길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글 없는 그림책의 마지막 장에는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도울 수 있는 방법과 나는 어떤 사람인가 생각해 볼 수 액션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차이와 차별, 친구와 우정, 사람과 사람이 함께한다는 것, 그리고 타인을 돕는 아주 작은 행동들을 생각해 보세요.
작가 소개
마리 폼퓌, 세바스티엥 코세가 공동으로 작업하는 부부 일러스트레이터 팀입니다. 필명 ‘케라스코에트’는 마리 폼퓌의 고향인 브르타뉴의 시골 마을 이름입니다. 두 사람은 화장품, 보석 등의 광고 작업을 함께했고, 조안 스파르의 그래픽노블 〈꼬마 뱀파이어〉를 바탕으로 한 TV 애니메이션 작업에도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2000년부터 함께 일하기 시작해 만화, 광고, 그림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작품으로 〈말랄라의 마법 연필〉, 〈아름다운 어둠〉, 〈보테〉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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