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부터 당신까지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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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연지
출판사항바이북스, 발행일:2018/09/20
형태사항p.267 A5판:21
매장위치취미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877062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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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서로의 세계를 방문하는 이방인이 되는 일
“그곳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나눌 수 있는 대화가 있고 쓰일 수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 내 곁을 데워준 사람들, 그들의 손을 꼭 잡은 채로 다른 한 손을 당신에게 건넵니다.”
《나로부터 당신까지의 여행》은 작가 김연지는 세계여행을 하던 스물둘부터, 늘 떠나려 하거나 떠나 있던 스물셋까지 인도, 파키스탄, 이집트, 터키, 조지아, 몽골 등 24개국을 유랑하며 가슴에 오래 남은 사람들을 시와 글로 남긴 것을 모은 책이다. 여행서가 아닌 여행산문집이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도록 작은 조각칼로 정성껏 다듬은 작품처럼, 단어 하나하나가 작가의 고민과 감상의 결실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 나오는 여행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낯선 곳에 가서 전에 보지 못한 풍경을 만나는 감동뿐만이 아니라, 구태여 멀리 떠난 곳에서 만난 아직 서로가 익숙지 않은 이방인들끼리 점차 서로의 세계를 열어 보일 때 가슴속에 쌓이는 기쁨이 그것일 것이다. 그 기쁨을 전하기 위해 작가는 아직 남은 한 손을 우리에게 내밀고 있다.

낯선 언어들 틈에서 우리만의 언어를 속삭이는 일
“그 역시 하고 싶은 말이 얼마나 많았을까. 손녀뻘인 나를 품에 안으며 떠올렸을 문장들은 얼마나 다정한 언어일까. 그의 언어를 상상하면 아득하고 아득해져 그가 멀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괜찮다. 진심은 언어의 한계에 부딪히지 않으니까. 진심은 문화와 종교, 언어가 쌓아올린 벽을 뚫고 단숨에 가슴으로 꽂히니까.”
산티아고 순례길은 여전히 매력적인 여행 아이템이다. 긴 시간 동안 자신의 한계와 싸우며 걷다 보면 내면과의 깊은 대화를 하지 않을 수 없기에, 그것이 주는 카타르시스를 많은 사람들이 증언한다. 그런데 그 길은 때론 같이 걷다가 종종 각자 걸으며 결국 마지막에 다시 만나기에 더 기쁨이 큰 것이 아닐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 떠난 여행일지라도 경우에 따라 그곳에서 소중한 사람을 만난 것이 해답일 때가 있다. 이 책에는 홀로 장기간 여행하며 문득 흔들리고 부서지던 순간들, 그럴 때마다 낯선 누군가가 나누어준 온기, 그 덕에 끝내 자신을 비롯해 타인의 상처까지 보듬을 수 있게 되었던 과정이 담겨 있다.

한 도시의 여러 날씨와, 여러 도시의 한 계절을 당신과 함께 걸어가는 일
“‘오랜만에 사람들 만나면, 어디가 제일 좋았냐는 말 많이 들을 것 같아.’ ‘맞아, 그럴 때마다 어디라고 대답해?’ 나는 그가 어떤 대답을 할지 알 것 같기도 했다. ‘지금 여기, 서울.’”
이집트에서 우연히 만난 요정 같은 사람. 그 사람과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라다크를 뒤로 하고 많은 곳을 거쳐 돌아온 서울. 원시와 같은 라다크와 메트로폴리스인 서울은 전혀 공통점이 없지만 한 사람으로 인해 전혀 다른 의미로 바뀐다는 점은 같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 김연지는 여행지보다 한 사람, 한 사람과의 만남이 소중했던 지난날을 ‘나로부터 당신까지의 여행’이라고 부르는 것일 게다.
어디가 제일 좋았냐고 물을 때 주저하지 않고 지금 여기라고 대답할 수 있는 여행을 꿈꾸는 나그네들. 그런 사람들과 한 도시의 여러 날씨와, 여러 도시의 한 계절을 함께 걸은 길을 같이 걸어보자.

나로부터 당신까지의 여행
“멀티태스킹이 안 되는 나는 우리를 스쳐간 많은 사람들이, 머물렀던 도시의 풍경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어쩌면 한 사람에게 익숙해지며 놓친 것들이 많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나는 그게 아쉽지가 않다.”
친구와 연인 사이를 뜻하는 ‘썸’이란 말처럼 연애와 여행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작가의 경험담은 풋풋하다. 이따금씩 장난처럼 했다는 “너 말고 다 재미없어”라는 말처럼 여행의 종착지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일지도 모른다.
새로운 풍경 속에서 우리가 살던 곳의 그림을 찾아보는 일, 그렇게 서로의 과거를 맞춰보는 일, 둘이 아니라면 그 많은 젖은 기억들을 말릴 수는 없는 일로 가득한 나로부터 당신까지의 여행을,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여행을 하고 글을 쓰는 작가의 섬세하지만 깊이 있는 문장으로 만나보자.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연지 
포항에서 태어나 형산강을 끼고 자랐습니다.
바다 앞에서 가슴이 뛰고 강 앞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신문방송학과에 재학중이나 문학에 더 관심이 깊고
이소라와 장필순의 음악을 좋아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규정된다고 믿으며
그래서 사람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자주 혼자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여행을 하고 글을 씁니다.

 

목 차

1. 문득 흔들리고 부서질 때
 나에게 안녕을 묻기 위해 | 섬 | 목적지는 모르겠습니다 | 저무는 것들의 시간 | 각자의 부품 | 그날 세상이 네게 보낸 메시지 | 기차를 타러 갈래요? | 프라하의 밤 | 나를 꽃이라 부르던 사람 | 안드레아 | 빌라프란카 | 어깨 | 다시 못 볼 한 사람 | 힘 빼기, 그리고 비워내기 | 바다와 모닥불 | 먼지가 쌓이는 일 | 마음의 위치

2. 나로부터 당신까지의 여행
 볕뉘 | 7시 이방인 | 맥 | 기억을 수놓는 정원 | 걸음마 | 문 | 우리가 세상을 사랑하는 방식 | 바라나시 | 고양이에 대한 단상들 | 만약 | 여행과 연애 사이에서 | 나로부터 당신까지의 여행 | 약속, 쓰기, 계속 | 당신의 바다 | 아름답고 무용한 날들 | 사랑의 모양 | 포춘커피 | 추억과 별

3. 작고 느린 걸음으로
 도착 | 식어가는 날들에 최선을 다해줘 | 선인장의 꽃 | 선생님 전상서 | 돌아오겠다는 말 | 인연 | 취향 지키기 | 돈과 시간, 그리고 사람 | 유화와 수채화 | 나의 오야꼬동 레시피 | 고양이의 능력 | 너는 내가 가본 가장 먼 나라 | 우리는 사랑을 잘 해야 합니다 | 서울의 눈 | 지금 여기, 서울 | 기억의 편집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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