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스페인과 바람난 네 남자의 자동차 여행 기록
펀드매니저와 경영자로 투자 관련 일에 종사하다 퇴직한 남자, 영화 일을 하면서 지금도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는 남자, 20년간 해 오던 증권 관련 일을 그만두고 자전거포를 열었던 남자, 출판 일을 하다 17년 전 귀농해 농사를 짓고 있는 남자. 각자 하는 일과 사는 곳은 다르지만, 이들 네 남자에게는 함께 꾸는 꿈이 있었다. 바로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는 꿈.
하지만 이 꿈은 20년 동안 숨죽이고 있었다. 그 오랜 꿈이 오십 대 중반 넘어 깨어나 이들을 스페인으로 향하게 했다. 여행사의 여행상품이나 가이드의 도움 없이, 스페인 남북을 오르내리는 13박 15일간의 자동차 여행을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해 실행에 옮긴 것이다. 스페인과 바람이 단단히 났다.
스페인 현지에서 렌트한 차를 타고 마드리드를 출발하여 톨레도, 코르도바, 세비야, 말라가, 네르하, 그라나다, 칼페, 시체스를 거쳐 바르셀로나에 이르는 일정. 마드리드의 세계적인 미술관들, 톨레도의 파라도르 야경, 코르도바의 메스키타, 세비야의 트리아나 다리와 라 보데가, 말라가의 피카소 생가와 네르하의 지중해, 그라나다의 알람브라와 플라멩코, 칼페 해변,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건축물들과 몬세라트와 몬주익 성과 재즈클럽 할렘 등. 모두 1,500km가 넘는 거리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만난 스페인 곳곳의 기록을 담았다.
여행의 일상이란 낯선 게 당연하지만, 특히 이들의 자유로운 여행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크고 작은 바르에서 겪은 일들과 숙소와 여행지를 직접 찾아가는 길에서 만난 스페인만의 모습들은 낯설고 곤란할 때가 많았다. 그러한 일화들을 세밀하게 기록한 글을 읽다 보면, 마치 그들 뒤를 따라 스페인을 함께 여행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여행 기획과 준비에서부터 세세한 여정과 경비 결산까지 생생하게 기록한 이 책은 해외여행을 처음 떠나는 이들, 특히 스페인 여행을 꿈의 목록 어딘가에 적어 놓은 이들, 여행사나 가이드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유로운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스페인과 바람난 네 남자
김석규
젊은 시절 자산운용업계에 뛰어 들어 펀드매니저로, 그리고 경영자로 투자 관련 일에 종사하였다. 지금은 퇴직하여 투자 이론에 대한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 여행을 기획, 준비했고 여행의 동영상을 찍었다.
문영환
극장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하루에 영화 두세 편 보기를 예사로 했던 학창시절은 한마디로 ‘시네마 천국’이었다. 어쩌면 군사 독재 문화 속에서 스크린은 세상을 이해하는 비상구로 황홀한 선택이었으리라. 그 에너지로 영화 일을 하게 되었고 지금도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이번 여행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하정일
20년간 해 오던 증권 관련 일을 그만두고 자전거포를 열었다. 이후 9년 동안 자전거를 판매하고 수리했다. 지금은 조용히 세월을 낚고 있는 중이다. 이번 여행의 살림을 맡았다.
한승오
출판 일을 하다가 2001년부터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산문집 『그래 땅이 받아줍디까』(2004), 『몸살』(2007), 『삼킨 꿈』(2012), 『당신만 흔들리고 있는 건 아니야』(2015)를 썼다. 이번 여행을 글로 기록했다.
작가 소개
출판 일을 하다가 2001년부터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산문집 『그래 땅이 받아줍디까』(2004), 『몸살』(2007), 『삼킨 꿈』(2012), 『당신만 흔들리고 있는 건 아니야』(2015)를 썼다.
목 차
들어가는 말
13박 15일 스페인 자동차 여행
짐도 가볍게, 마음도 가볍게
어쩌면 시간 여행일지도 모를
국경을 넘어가는 일
올라 에스파냐
광장의 시간
여행의 맛은 무엇일까?
산 미겔 시장, 화장실 앞에서 만난 그녀
내밀한 속살 같은
체인징 파트너
모든 것을 다 보려다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단 한 번의 윙크
Can you speak English?
하몬
자동차 여행으로 돌입하는 날
발레리노와 함께 춤을
언덕 위의 하얀 집
여행과 평화
하루에 딱 한 번 상영하는 영화
소고기냐 돼지고기냐 그것이 문제로다
우리 입은 충직하다
미안해요, 코르도바
신 살, 살 포카
공존과 지배의 현장, 메스키타
작지만, 작아서 좋은 알카사르
최고의 바르, 라 보데가
스페인의 잠 못 이루는 밤들
무엇을 향해, 왜 그리 바쁘게 달려가는지
매력 넘치는 젊은 세비야
나는 아직 어린아이다
실리와 체면 사이
바다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화장실에 숨은 복병
가성비 최고의 바르, 바벨
유일한 정복자는 신이다
아직 어둠은 오지 않는다
좁고 어두운 집시 동굴에서 플라멩코를
예기치 않은 선물, 칼페
토플리스가 무엇인지를
오랜 시간들은 결코 파괴되지 않는다
파에야
어쩌면 영원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우리 또한 그 끝을 의식하고 있었다
천국을 오르는 계단, 몬세라트
no English, no French!
마지막 지중해, 바르셀로네타
몸으로 듣고 몸으로 말할 뿐
남자들이 화장품 선물을 살 때 나타나는 몇 가지 양상들
굿바이 스페인
여행 경비 결산
덧붙이는 말
[부록] 여행 상세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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