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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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심진규
출판사항양철북, 발행일:2018/09/21
형태사항p.203 A5판:21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372279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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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안녕, 베트남’ 짤막한 말에 숨겨진 우리의 미안한 인사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베트남 전쟁과 한국군’ 이야기

 철부지 할아버지가 겪은 50년 전 비밀은 무엇일까?
‘안녕, 베트남’ 짤막한 인사 뒤에 숨겨진 아픈 역사
 열두 살 도현이네 식구 가운데 가장 큰 말썽꾸러기는 칠십 넘은 할아버지다. 가장 어린 도현이조차 할아버지를 철부지라고 여긴다. 그런 할아버지가 어느 날 갑자기 해외여행을 보내 달라고 떼를 쓴 덕분에 베트남 휴양지 다낭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 도현이.
그곳에서 뜻밖에 도현이는 시간여행 통로에 빠져 50년 전 베트남 전쟁이 벌어지는 밀림 한가운데로 떨어진다. 게임과는 완전히 다른 전쟁의 참혹함에 놀라는 것도 잠시, 겉모습이 너무 멀끔하다는 이유로 도현이는 베트콩으로 의심 받아 한국군에게 쫓기는 처지가 된다. 역시 한국군에게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잃은 베트남 소년 티엔과 함께 밀림 속을 도망 다니다가 간신히 큰 마을로 나오게 된 도현이. 다행히 티엔을 종종 돌봐주던 한국 군인을 만나 도움을 받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 군인은 젊은 시절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도현이 할아버지다! 전쟁터에서 마을 사람들을 죽이길 거부한 할아버지는 도시에서 군수 물품 창고를 지키며 군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제 티엔의 슬픔과 할아버지의 무거운 아픔을 알게 된 도현이. 두 사람의 도움으로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온 뒤, 기꺼이 여행을 포기하고 할아버지와 함께 베트남 어딘가에 살고 있을 티엔을 찾아 나선다.

‘몰라도 돼!’가 아닌 ‘사실은 이래!’
역사를 제대로 알고 기억할 때 사회를 바라보는 건강한 눈이 생긴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동화 작가인 저자는 우리 사회가 여전히 아이들에게 ‘아직 몰라도 돼!’라고 말하는 게 너무 많다고 한다. 때로는 숨기고 싶은 부끄러움 때문에, 때로는 너무 어리다는 이유를 붙여 가며 말이다. 저자는 그럴 때마다 의문이 들었다. 과연 아이들이 그렇게 모르고 자라는 것이 좋은 걸까,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알아야 세상과 마주할 힘이 생기지 않을까, 잘못된 역사를 마주해야 건강한 내일을 만들어가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우리 사회에서 전쟁의 아픔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일본군위안부 문제이다. 전쟁이 끝나고도 오랫동안 아픔을 겪는 피해자 할머니들을 통해 우리는 전쟁이 얼마나 잔혹한지, 전쟁 후유증으로 여전히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자는 다짐과 가해자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보상을 이끌어내 진정한 치유와 화해를 이루자는 바람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이처럼 우리 근현대사에서 어떠한 비극과 슬픈 일이 벌어졌고, 그것이 평범하게 사는 우리네 삶과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알게 된다면 아이들 역시 좀더 구체적으로 평화를 꿈꾸게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 ‘베트남 전쟁과 한국군’ 이야기를 알려줄 디딤돌 같은 동화
 베트남 전쟁은 참혹함이라는 면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과 다를 바 없지만 큰 차이가 하나 있다. 바로 우리가 가해자였다는 점이다. 미국이 벌인 전쟁을 도와주기 위해 갔다지만 한국군은 전쟁터에서 너무나 많은 일반인들을 죽였다.
일본군에게 입은 피해에 우리가 분노하는 것처럼 베트남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전쟁이 끝나고 한국군을 원망하는 자장가가 만들어져 불리고, 마을마다 한국군이 저지른 만행을 기록한 증오비가 세워졌다. 뒤늦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사회적으로도, 우리 모두에게도 커다란 충격이었다. 저자는 이러한 사실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려줄지 고민하다가 동화를 쓰게 되었다. 베트남 전쟁으로 고통을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었다.
《안녕, 베트남》에 나오는 최순배 할아버지는 오랫동안 써 왔던 ‘참전 용사’라는 무거운 가면을 벗고 모든 사람 앞에서 자신이 겪은 전쟁의 진짜 모습을 이야기하며 베트남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그것은 베트남 사람들만을 위한 사과는 아니었다. 과거의 기억 속에서 고통 받는 자신을 위해, 손자 도현이가 살아갈 미래를 위해서이기도 했다.
뒤늦게 큰 용기를 낸 할아버지와 그런 할아버지가 겪은 일을 알아가는 어린 손자의 모습을 통해 이 동화는 “제대로 안다는 것”과 “기억하다는 것”이야말로 평화의 또 다른 이름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심진규  
북베트남과 남베트남이 전쟁을 끝내고 나라를 하나로 이룬 이듬해인 1976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학생 시절에는 있는 듯 없는 듯 지냈다. 교사가 되고 나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동화를 쓰기 시작했는데, 딱히 동화 쓰는 법을 배우지 못해서인지 공모전마다 낙방하기를 4년. 마지막이라고 마음먹고 보낸 동화가 201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여전히 교실에서 아이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 아웅다웅 애쓰며 살고 있고, 앞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이나 동물들의 이야기를 동화로 쓰려고 한다. 장편동화 《조직의 쓴맛》, 단편동화집 《아빠는 캠핑 중》을 펴냈다. 
 

 

목 차

할아버지는 철부지 07
단식투쟁 20
실패와 성공 39
안녕, 베트남 52
깜언, 티엔 70
불타는 마을 100
사진 한 장의 약속 129
호아쓰를 키우는 노인 156
평화를 위한 사과 189
작가의 말 202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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