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숲속에 집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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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줄리 폴리아노
출판사항웅진주니어, 발행일:2018/03/23
형태사항p. A4판:28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0122641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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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전원시의 서정을 품은 문장과
 환상적 색채의 그림이 겹겹이 어우러진
 깊은 숲속으로의 초대
 수많은 작가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선물하기 위해 '숲'이라는 마법의 공간으로 독자들을 초대해 왔습니다. 작가 줄리 폴리아노와 화가 레인 스미스의 초대는 그 어떤 작품보다도 시적이고 환상적입니다. 전원시의 서정과 운율을 품은 문장과 풍부한 질감의 그림들을 징검다리 건너듯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주인공 두 아이와 함께 깊은 숲속 외딴집 앞에 도착해 있답니다. 한때 아름다웠지만 지금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외딴집에 작가는 어떤 선물을 숨겨 두었을까요? 위험하니까, 더러우니까, 우리와 아무 상관없으니까 돌아설 수도 있겠지만 두 아이는 외딴집을 향해 숲으로 들어갑니다.
그 작은 여정에 파랑새 한 마리가 앞장서서 두 아이를 안내하지요. 파랑새가 상징하는 것처럼 두 아이는 누군가의 행복한 순간을 보게 될까요? 두 아이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간 독자들은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충만한 세계가 천천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환상의 세계로 바뀌는 마법의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냥 돌아갔다면 외딴집은 그저 무섭고 소름 끼치는 공간으로만 남았을 것입니다. 용기를 낸 덕분에 두 아이는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과 완전히 다른 누군가가 되어 보는 일입니다.

작고 사소한 것들로부터 상상의 세계를 무한히 열어 주는 이야기
 누구나 자기 인생은 자기 자신으로밖에 살 수 없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중이기에 더욱 치열하게 자기 눈으로만 세상을 봅니다. 아이들이 종종 지나치게 이기적인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그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외딴집에 들어온 두 아이 앞에 펼쳐진 낯선 물건들은 자신만을 향해 있던 카메라 렌즈를 타인 쪽으로 살짝 틀어 줍니다. 책, 장난감, 모자, 사진 액자, 붓과 도화지 등 두 아이는 물건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며 이 집에 누가 살았을까, 이 물건을 쓰던 사람은 누구일까 하는 상상으로 빠져듭니다.
먼 바다로 떠나고 싶은 털보 선장부터 벽난로 앞에 잠든 고양이와 춤추는 소녀, 왕과 왕비를 태우고 야간 비행을 떠난 소년 조종사까지. 리듬감 넘치는 낱말과 낱말, 문장과 문장 사이로 무궁무진한 상상 세계가 펼쳐지고 두 아이는 타인의 삶 속으로 깊숙하게 들어갑니다. 상상 여행에 동행한 독자들도 두 아이와 함께 깨닫게 되지요. 버려진 곳, 아무도 찾지 않는 장소일지라도 그 안에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제 숲속 외딴집이 조금 다르게 보인다. 두 아이는 상상을 통해 낯설고 두려운 것에 손 내밀 수 있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두 아이의 세계는 손 내민 용기만큼 깊어졌고, 가닿은 상상만큼 넓어졌습니다.

타인과 나 사이의 경계를 좁히다, 아름다움의 경계를 넓히다
 예술을 타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들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두 아이가 빈집에 들어가 물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은 예술 체험과 그 맥을 같이합니다. 집 안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상상 놀이를 하던 두 아이는 사진 액자 속에서 외딴집의 옛 모습을 발견합니다. 기둥이 기울어지지 않았고, 지붕과 벽의 페인트가 벗겨지지 않은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그러나 지금 외딴집이 옛 모습과 같지 않다 하더라도 크게 중요치 않습니다. 이미 이곳의 아름다움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들은 훌륭한 예술 향유자가 된 것입니다.
깨진 창문 사이로 나무 줄기가 뻗어 들어왔지만 지금 모습은 이 모습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한때 이 집이 사람을 위한 존재였다면, 지금은 자연을 위한 존재가 된 셈입니다. 외딴집에 드리운 어두운 그늘을 파랑새를 위한 시원한 나무 그늘로 새롭게 의미 부여한 작가의 시선이 소외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모험을 마무리하며 두 아이는 외딴집에서 작은 기념품을 챙겨 옵니다. 좋은 예술 작품이 우리 마음속에 두고두고 꽃피는 것처럼, 그 기념품은 아이들의 집 창가를 환하게 밝혀 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줄리 폴리아노
오랜 시간을 들여 정교하고도 신중한 언어를 골라서 글을 쓰는 작가로 유명합니다.
에즈라 잭 키츠 상,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아너 상 등을 수상했으며 그의 저서들은 열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의 독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봄이다!> <고래가 보고 싶거든>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아, 사랑해!> <내 생일은 언제 와요?> 등이 있습니다.


그림 : 레인 스미스 
개성 있는 작품으로 전 세계 독자에게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냄새 고약한 치즈맨과 멍청한 이야기들>로 칼데콧 아너상을 받았으며, <여자 대통령>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는 수백만 독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습니다. 로알드 달의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와 플로렌스 패리 하이드의 <하늘을 날고 싶은 공주> 등의 작품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뉴욕타임스 최고의 그림책 상을 네 번 받았고,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습니다. 
 

옮긴이 : 공경희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 교수를 지냈습니다. 옮긴 책으로 <눈구름 사자> <말랄라의 마법 연필> <숨바꼭질> <몰리와 메이> 등이 있고 쓴 책으로 <아직도 거기, 머물다>가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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