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엄마와 아이의 운명적인 만남을 이야기하는 그림책!
아기는 궁금합니다. 자기가 엄마를 찾아 선택하여 엄마의 아기로 태어났다는 것을 엄마가 아는지 말입니다. 아기는 반복해서 묻습니다. 엄마랑 이야기하고 싶어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엄마를 선택했다는 걸 엄마가 아는지. 엄마의 부드러운 입술과 손길에 닿고 싶고, 엄마의 다정한 눈동자에 담기고 싶어 엄마를 선택했다는 걸 엄마가 아는지. 엄마가 자신의 엄마라서 얼마나 행복한지를 엄마가 아는지 묻고 또 묻습니다. 그 물음 끝에 이번엔 엄마가 아기에게 궁금해 합니다. 아기가 와줘서 엄마가 얼마나 행복한지 아기가 아는지를.
지역과 문화와 인종이 달라도 엄마를 만나 행복해 하는, 또 엄마에게 사랑받기를 바라는 아기의 한결 같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다문화 가정과 입양 가정에서도 부모와 아이가 언제나 사랑 속에 함께하기를 바라며 만든 책입니다.
엄마와 아이의 완전한 연결을 이야기하는 그림책!
“내가 엄마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요?”
“아이에게 늘 미안해요!”
일하는 엄마든 육아에 전념하는 엄마든 많은 엄마들이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집니다. 뭔가 더 잘 해주지 못하는 데 대한 미안함,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는 데 대한 미안함, 몸과 마음이 지쳐서 아이에게 짜증낸 데 대한 미안함을 늘 가지고 삽니다.
하지만 아이도 압니다. 엄마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다는 것을요. 그러니 함께 있는 시간이 짧을지라도 아이는 엄마와 눈을 맞추고, 입을 맞추고, 엄마를 안아주고 싶어 합니다. 순간순간 사랑을 확인하며 아이는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아이와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아이를 낳았지만 아이가 나를 선택한 건 아닐까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사랑스런 눈길로 아이를 바라볼 때 아이가 미소 짓는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느 일방의 사랑이 아니라 서로가 선택한 존재에 대해 서로 똑같이 사랑을 느끼는 것이란 것을요. 이보다 더 완전한 관계가 있을까요?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것
아이를 돌보는 건 힘든 일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크면서 엄마에게 많은 기쁨을 줍니다. 목을 가누고, 눈을 맞추고, 엄마가 ‘까꿍’ 하면 까르르 웃어줍니다. 점차 말을 알아들으며 소통도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뽀뽀도 해줍니다. 가슴에 얼굴을 부비며 행복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럴 때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엄마는 긴 고단함을 잊습니다.
“딱 1분 행복하고 59분 동안 힘들어요!”
그래도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현실은 벅찹니다. 아이는 예쁘지만 아이를 위해 하루 종일 헌신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어찌 보면 엄마와 아이의 사랑은 힘든 현실을 딛고 피어나는 꽃 같습니다. 운명처럼 주어진 관계일까요? 서로 교감하며 함께 성장하고 서로에게 더욱 특별해지지요.
《엄마는 알까?》는 엄마와 아이를 위한 힐링 그림책입니다. 육아로 지칠 때 부드러운 아이의 볼을 느껴보세요. 아이를 품에 안고 별처럼 반짝이는 아이의 눈망울을 들여다보세요.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이 책을 작은 목소리를 읽어봐 주세요. 그러면 아이는 엄마에게 물을 거예요.
“엄마가 우리 엄마라서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엄마도 알지?”
세상 모든 아이와 엄마를 위한 그림책
아나아나는 이누이트 족이 엄마를 부르는 말입니다. 알래스카의 어느 날 밤. 하얀 땅위에 까만 밤, 그 위에 끝없이 펼쳐진 별들 사이로 별똥별 하나가 떨어집니다. 그 별은 아나아나의 뱃속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별보다 더 환한 웃음으로 아나아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마마르는 스페인에서 엄마를 부르는 말입니다. 지중해의 한 낮. 커다란 그늘을 만든 올리브 나무 밑에서 마마르는 열매를 땁니다. 작고 귀엽고 특별한 열매는 마마르의 품속에도 있습니다. 너른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마마르는 맑고 푸른 바다색 눈망울을 가진 아이에게 젖을 먹입니다.
에쩨는 몽골에서 엄마를 부르는 말입니다. 양과 말이 뛰어노는 초원. 에쩨는 아이가 먹을 양젖을 짜면서 넌지시 아이를 바라봅니다. 아장 아장 자기보다 작은 새끼 양을 쫓으며 뛰노는 아이를 바라봅니다. 아이는 금방 새끼 양과 노는 게 재미없어집니다. 그럴 때면 에쩨는 아이와 함께 풀피리를 붑니다.
마마는 아프리카에서 엄마를 부르는 말입니다. 마마는 밀을 빻으려고 기다립니다. 그동안 부엌일을 하려고 엎고 있던 아이를 내려놓습니다. 아이가 바로 마마를 안으려고 하고 마마는 환한 웃음으로 아이를 안고 입맞춤을 합니다. 아프리카의 땅은 거칠지만 아이는 보드라운 천처럼 마마를 감싸줍니다.
피부색이 다른 아이와 엄마는 한겨울에도 즐겁게 눈썰매를 탑니다. 함께 신나게 썰매를 타는 순간에도 엄마와 아기는 서로의 사랑을 느낍니다.
아이는 엄마에게 이야기하고 서로 보듬고 다정하게 지내기 위해 엄마를 선택했습니다. 어쩌면 아이는 엄마에게 하늘이 준 선물이 아닙니다. 아이가 엄마를 선택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엄마는 특별한 존재가 되고, 아이와 엄마는 완전한 연결을 이루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원은정
세상 모든 사람에게 ‘엄마’가 있지요. ‘엄마’ 그리고 ‘아이’가 얼마나 완전한 존재이며, 얼마나 완전한 연결인지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습니다. 청소년과 부모, 교사를 강의와 캠프로 만나고 있으며, 《부모의 인문학 질문법》《영화가 나에게 하는 질문들》을 썼습니다. 감히 상상도 못했던 삶을 살아가게 되어 이 세상 모두에게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림 : 김도아
마음에 드는 글을 만나면 작업이 즐거워집니다. 작업하는 내내 세상 곳곳의 엄마와 아기를 만나 참 좋았지요. 엄마와 아기의 사랑이 일상 속에서 진하게 와 닿길 바라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머리하는 날》《후 불어 봐》《살랑살랑 봄바람이 인사해요》, 그린 책으로 《우리는 꿀벌과 함께 자라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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