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간이 만나는 지금 - 나의 시간 엄마의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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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가영
출판사항가치창조, 발행일:2018/10/15
형태사항p.336 46판:20
매장위치취미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301162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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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전하는 최고의 여행서

 엄마가 엄마와 이별했다.

길 잃은 아이 같은 엄마의 눈을 보며 그녀가 겪고 있을 허전함을 달래주고 싶었다.
그리고 말해주고 싶었다. 엄마가 떠난 빈자리에 딸이 있다고. 마음껏 내게 기대도 된다고.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그 허전함, 내가 전부 다 채워줄 수는 없겠지만
 엄마와 함께 그 슬픔을 나누겠다고. 그리고 옆에 있겠다고.

그래서 엄마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
그것이 내겐 엄마와 함께한 여행이었다.

여행의 로망, 엄마와 딸의 여행
 엄마와 딸이 함께 떠난 유럽 자동차 여행기이다. 엄마의 엄마가 떠나간 빈자리에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던 딸이 엄마를 차 뒷좌석에 태우고 여행길에 올랐다. 그리고 직접 자동차를 몰고 그리스부터 이탈리아, 스페인, 시칠리아와 몰타까지 유럽 여러 도시를 돌아보았다. 익히 잘 안다고 여겼던 엄마의 다른 모습들이 낯선 여행지에서 더욱 새롭게 보였다. 엄마도 처음부터 엄마가 아니었다는 것. 누군가의 귀한 딸이었다는 것. 그것은 부모 자식 관계를 넘어선 같은 여자로서 느끼는 연대감일 것이다. 엄마 안에 딸이 존재하고 딸 안에 엄마가 존재한다. 그래서 티격태격하다가도 금세 웃을 수 있는 사이가 모녀지간이다. 엄마와 딸이 여행을 가봤든, 그렇지 않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모녀간의 소소한 일상이 진솔하게 드러난다. 소녀 감성이 넘치는 엄마 모습엔 미소가 번지고, 엄마 걱정이 넘치는 딸의 모습엔 마음이 울컥한다. 이런 꾸밈없는 엄마와 딸의 여행 이야기가 저자만의 감성에 덧입혀 읽는 이의 마음을 따스하게 물들일 것이다.

유럽 여행의 낭만, 자동차 여행
 저자는 직접 차를 몰며 낭만 가득한 유럽 도시를 찾아 곳곳을 누볐다. 그리스의 크레타부터 시작해 이탈리아 도시, 스페인 도시, 시칠리아와 몰타 도시까지 모두 33곳을 다녔다. 여행의 시작을 그리스로 정한 것은 그리스가 서양 문명의 모태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곁들인 문명이나 신화 이야기는 글을 읽는 재미를 더욱 배가시킨다. 그중 단연코 눈에 띄는 도시는 스페인 소도시 가라치코이다. 최근 ‘윤식당 2’의 촬영지로 전파를 타서 세간의 관심을 끈 곳이다. 그전에는 한국인이 거의 찾지 않았던 작은 도시였다. 그러나 가라치코는 이미 유럽에선 널리 알려진 스페인 최고의 휴양지이다.
어느덧 두 모녀가 여행을 다닌 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그사이 바뀐 것이 있다면 엄마와 딸의 역할이다. 이제는 엄마가 뒷자리에 편히 앉아 가고 딸이 운전대를 잡는다. 직접 운전한다는 것은 불안과 긴장을 동반하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의 여유를 한껏 누릴 수 있다. 길을 가다 마음에 드는 곳을 보면 바로 핸들을 꺾어 들어가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머무르고 싶을 만큼 실컷 머물렀다 가도 된다는 것. 속도를 달리하니 눈에 들어오는 풍경도 사뭇 달리 보인다. 운전하며 여행하는 것이야말로 유럽의 낭만을 만끽하는 방법 중 하나일지 모른다. 이렇듯 이 책은 도시마다 저자만의 감성을 덧입혀 여행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해준다.

여행은 깨우침이자 성장
 저자는 여행지마다 느꼈던 감정과 고민, 깨달음을 때로는 사진으로, 때로는 글로 진솔하게 담아내었다. 결국 ‘우리는 삶에서 도망치기 위해 여행하는 게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서 도망가는 걸 막기 위해 여행한다.’ 작가에게 여행이란 탈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되찾기 위한, 나를 붙들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런 저자의 시선이야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들이 크게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또한 저자는 딸이 되어 바라보는 엄마, 엄마가 되어 바라보는 딸의 시선들로 삶을 더욱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이것이 바로 고뇌하는 청춘이 여행길에서 길어 올린 깨우침, 성장일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가영 
음악, 미술, 운동 등 어렸을 때부터 예체능에 관심이 많았다. 분명 앉아서 책만 보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더더군다나 공부를 이렇게 길게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또 함께 이해하고 나누는 일, 더 나은 방향을 위한 고민이 싫지가 않았다. 특히 오랜 유학생활을 통해 직접 피부로 느꼈던 국가 간 문화적 소통이 가져다주는 신비로운 매력에 대해서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가장 활발하게 진화하는 세대를 살아온 한 사람으로서 그 과정을 꾸준히 탐구해보고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의 연속인 환경에 마음이 많이 지친 것 같았다. 어느 날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세상엔 칭찬과 존중, 이해와 배려의 미덕은 사라지고 비판과 편견, 평가에만 매달리는 모습들이 난무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 인연, 시간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여행이라는 치유를 통해 따뜻함을 불러오고 싶었다.
정가영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에서 국제학과 심리학을 공부하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목 차


part 1 떠날 수 있는 용기 그리스
 그리스 최대의 섬,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미노스 문명의 중심지 크레타
 만인의 버킷 리스트, 수많은 꿈들이 머무는 곳 산토리니

part 2 엄마와 나의 ‘따로 또 같이’ 여행 이탈리아
‘냉정과 열정 사이’의 도시 피렌체
 유럽 부호들의 비밀 휴양지 포르토피노
 기차로만 연결된 오색 빛의 해안 마을 친퀘테레
 오페라의 거장 푸치니의 고향 비아레조
 페기 구겐하임이 가장 사랑한 도시 베네치아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베로나

part 3 인생이라는 여행을 마치는 순간
 사랑한다는 말이 주는 위안

part 4 언제라도 행복을 되찾을 수 있는 곳 스페인
 아랍을 품은 안달루시아 지방의 매혹 세비야
 헤밍웨이가 사랑한 도시 론다
 쇼팽과 상드의 사랑의 도피처 마요르카
 스페인 왕가의 여름 궁전이 있는 곳 아란후에스
 스페인 사람들의 가장 ‘스페인’스러운 마을 친촌
 마법에 걸린 요새 마을 쿠엥카
 무데하르 예술을 만나다 테루엘
 스페인의 낭만주의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고향 사라고사
 화려한 영화제와 미식의 도시 산세바스티안
‘빌바오 효과’라는 표현을 만들어낸 곳 빌바오
 스페인의 자랑, 전설적 영웅 엘시드의 고향 부르고스
 스페인 북부의 남성적인 바다 수안세스
 마치 천국에 온 듯, 감격스러움을 안겨줬던 곳 피코스 데 에우로파
‘여기가 어디야……. 천국이야, 이승이야…….’ 코바동가
 세상의 끝을 찾다 발견한 장소 라코루냐
 순례자의 최종 목적지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카나리아 제도, 이색적인 스페인 최고의 휴양지 테네리페섬
part 5 시간이 지나면 더 생각날 것 같은 곳 시칠리아와 몰타
 마피아의 도시 팔레르모
 천공의 성 에리체
 나의 시칠리아는 아그리젠토에서부터 아그리젠토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된다 라구사
 세계 최고의 아이스크림 생산지 노토
 천재 수학자이자 시칠리아의 전쟁 영웅 아르키메데스의 고향 시라쿠사
‘그랑블루’의 바다 타오르미나
 지중해의 보석 몰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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