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내와의 소소한 일상, 그 속에 담긴 진정한 사랑의 의미
지금부터 변화무쌍한 아내의 바다를 항해해 보자.
아내를 향한 애절한 사랑을 담은 서광걸 에세이
*여보 당신
여보와 당신이란 단어의 뜻을 아는가? ‘여보’는 같을 여(如), 보배
보(寶), 그래서 ‘보배와 같이 소중한 사람’이란 뜻이며, ‘당신’은 ‘당 연히 자신의 몸처럼 사랑해야 할 사람’이라고 한다.
나쁜 남편과 사는 지혜로운 아내가 있었다. 어느 날 아내는 남편 을 뒤뜰 나무 아래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했다.
“당신이 술을 마시고 나를 때리며 욕할 때마다, 그리고 외도를 했을 때도 나는 이 나무에 못을 하나씩 박았습니다.”
그날 밤 남편은 아내 몰래 크고 작은 못들이 수없이 박힌 그 나 무를 끌어안고 울었다.
세월이 흐르고 아내가 또 남편을 나무 아래로 이끌었다.
“보세요. 당신이 고마울 때마다 못을 하나씩 뺏더니 이제는 다 없어졌네요.”
남편이 울면서 말했다.
“못은 없어졌지만 자국은 그대로 남아있질 않소.”
두 사람은 서로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한다.
한 부부가 은혼, 금혼을 넘어 결혼 60주년이 되는 회혼식을 맞 이하기까지는 그저 무심히 세월이 흐른 것이 아니다.
진정한 여보, 당신은 사랑과 미움의 파도를 타고 절망과 희망의
계곡을 넘어 가난과 풍요의 벽을 깨치며, 심지어는 그 어렵다는 권 태의 늪을 함께 건너온 동지이자 전우라 말할 수 있다.
오늘 밤, 잠든 남편과 아내의 손을 더듬어 찾아 그대의 심장 위
에 살며시 얹어 보자. 삶이 힘겨울 때마다 서로의 마음에 머물러
쉬어가는 아름다운 그대들의 이름은 ‘부부’다. 부부는 서로에게 가 장 귀한 보배요, 끝까지 함께하는 사람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서광걸
1947년, 서울 출생.
1971년, 한양대학교 국문과 졸업. 같은 해 신동아 논픽션 공모전에서 학군단 군대 문화를 다룬 「회색시말서」가 우수작으로 당선됨.
1975년, 만기 제대.
도서출판 교학사 근무.
2000년, 일제와 해방 공간을 거쳐 70년대에 이르는 과정에서 한 가정의 가장이 겪어내는 파란만장한 삶의 기록을 통해 강한 아버지상을 그린『아버지의 날개』를 출간함.
목 차
프롤로그
1. 여보, 당신
부부란 _ 14 | 여보, 당신 _ 16 | 꿈 이야기 _ 17
밥상 차리는 남자 _ 19 | 황혼 이혼 _ 20
D에게 보낸 편지 _ 22 | 깨우침의 축복 _ 23
2. 아내의 바다
아내의 방 _ 32 | 명품 가방 _ 33 | 생선 세 토막 _ 35
등 좀 긁어 줘요 _ 36 | 죽음, 아내와의 영원한 이별 _ 37
옙, 여왕 폐하! _ 38 | 아이스크림 _ 39 | 아내와 마트에 가다 _ 41 온수 요금 _ 44 | 시장에서 지인을 만나다 _ 45
아내가 고구마순을 팔다 _ 49 | 아내의 얼굴에 광채가 _ 53 아내가 토라지다 _ 54 | 아내의 젊음이여 _ 56
세상을 헛살지 않았다고요? _ 58 | 아내의 종아리 근육 _ 59 그 정도야 뭐 _ 60 | 아내가 부럽다 _ 62
아내에게 보호본능을 느끼다 _ 64 | 온종일 성내는 사람 _ 67 청첩장 _ 68 | 플라스틱 물병 _ 69 | 마스크 _ 71
나, 창피해! _ 72 | 동내의를 입어 주다 _ 73
거실 미닫이문 _ 73 | 갈비라도 잘라요 _ 75
아내의 방문이 열렸다 _ 76 | 상금 오만 원 _ 78
우리 뽀뽀 한번 할까? _ 80 | 두릅나물 _ 81
추억의 일기장 _ 82 | 시장의 추억 _ 85
아파트 평수 줄이기 _ 91 | 운칠기삼 _ 93
임차인에게 다짐받기 _ 95 | 아내와 세입자 _ 96
스마트폰 _ 97 | 아내가 춤을 추다 _ 99 | 아내의 쇼맨십 _ 100
녹차는 두 번 우려도 진해요 _ 102 | 아내는 왕또순_ 103
아내에게 핀잔을 주다 _ 104 | 나도 아플 거야! _ 106 아내는 행복한 듯 _ 109 | 당신이 보고 싶어서 _ 111
당신이 있어서 행복해 _ 112 | 상황놀이 1 _ 113
상황놀이 2 _ 118 | 겁쟁이 누명을 쓰다 _ 121
진실의 힘 _ 126 | 아내의 장난감 _ 127
3. 멀리 있어 그리운 너
멀리 있어 그리운 너 _ 134 | 정수 부인과 초의 회왕 _ 135
하오의 연정 _ 136 | 만추에 서다_ 137 | 사라방드, 헨델 _ 138 이중의 희생, 후안 발레라 _ 139 | 남자의 성 _ 140
경국지색, 달기 _ 143 | 스물다섯 연하와 사랑하기 _ 145
4. 인문적
내 운명의 바구니 _ 158 | 의사와 변호사 지인 _ 163
인간, 참으로 불가사의한 존재 _ 163 | 정신의 키 _ 165
신랑 친구는 한 명뿐 _ 166 | 장례 문화_ 168 | 김영란법 _ 172
자녀가 부모를 욕하다 _ 172 | 손자가 생기면 _ 173
논산훈련소의 추억 _ 174 | 조카를 걱정하다 _ 176
정의의 제단에 목숨을 _ 179 | 아이들의 태권도 격파 _ 179 순수이성 _ 181
5. 정치적
고종과 민비 _ 184 | 장학량의 의기 _ 187
서울 사람만 몰라요 _ 188 | 남한산성 _ 189 | 디오게네스 _ 190 정의론, 존 롤스 _ 191 | 명사의 죽음 _ 192
양심과 정의의 법정 _ 193 | 죽음의 순간까지 _ 194
6. 황혼에 서다
노인의 추억 _ 198 | 인간의 수명 _ 202 | 서글픈 아버지 _ 202
곱하기 0.8 _ 204 | 노년의 잔소리 _ 205 | 꼰대들 _ 206 곱게 저무는 노년 _ 207
7. 어버이
시한부 삶 _ 210 | 가족이라는 이유로 _ 211
우리의 혈연 문화, 문제는 없는가 _ 217 | 아! 어머니 _ 218
8. 인생길 Ⅰ
청춘의 끓는 피 _ 222 | 소와 가죽신 _ 223 | 자식 자랑 _ 225
누에환 _ 225 | 도덕적 해이 _ 227 | 승자의 아량 _ 228 90:10의 법칙, 스티븐 코비 _ 229
결정적 한 방을 사양하다 _ 230 | 정도를 따르다 _ 231 유비와 조조 _ 231 | 덩치 큰 젊은이들 _ 233
관운장의 오만 _ 235 | 진정한 가치 _ 235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_ 238
명품 _ 239 | 진실한 우정 _ 240 | 얼어붙은 눈물 _ 242
옹졸한 원소 _ 243 | 내가 좀 밑진다 싶어야 탈이 없단다 _ 245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 _ 245
9. 인생길 Ⅱ
율곡과 노승 _ 248 | 나녀(裸女)의 유혹 _ 251 원효와 상좌중 _ 256
아차비아 하우자재(我且非我 何憂子財) _ 257
시련은 정신의 자양분 _ 258 | 축복의 구간 _ 259
10. 글을 마치며
총잡이의 배포 _ 262 | 이항복의 치욕 _ 263
칸트와 강도 _ 264 |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_ 265 악마를 곧 만날 거니까요 _ 265
정갑손의 정의 _ 266 | 이 주먹은? _ 266
진시황과 조조 _ 267 | 아빠, 사랑해요 _ 268 총격범, 서럽게 울다 _ 269
사랑이여 _ 269 | 칠보시(七步詩), 조식 _ 270 조선의 여인, 이옥봉 _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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