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그대는 어느 곳에서/ 목련꽃/ 하얀 옥양목 차림으로 오시려는가?/ 하얀 눈꽃으로 오시려는가?> 작고한 부군(夫君)을 잊지 못하여 애절하게 부르는 사부가(思夫歌)에서 가슴 먹먹한 감동을 생성한 최성자 시인이 첫 시집 『아름다운 거짓말』을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하였습니다.
이 책의 권두언 ‘책을 발간하면서’에서 최성자 시인은 다음과 같이 시집 발간의 속내를 밝히고 있습니다. <고희(古稀)를 자축하기 위하여, 시집을 엮기까지 적지 않은 생각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독서와 매일 써온 일기가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감성의 넋두리가 전부이나,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아온 한 생애가 모두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세상 한 자락을 따스하게 비출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성자 시인은 「서점을 추억하다 1」에서 <반평생 서점에 갇혀 살았다./ 책을 팔다가/ 책벌레가 되었다.>고 밝힙니다. 제대로 된 독서감상문 형식을 갖추지는 못하였지만, 짧은 느낌을 정리하면서, ‘내면의 초라함’을 지우기 위해 독서를 하고, 글을 쓰며, 여가를 슬기롭게 보낸 것 같습니다. 그런 연유로 시 「책 앞에서」는 그의 작품 중 단연 뛰어난 형상화를 보입니다.
닫혀있는 세상 문을 여니
나무들의 물결무늬가 보인다.
겹겹 쌓인 지층에 빛이 스며들면
말하고 듣는 두 사람이 손을 잡는다.
침묵이 흐른다.
세상 위로 한 사람의 고뇌와 또 다른
한사람의 대화가 지평선을 만든다.
고요는 가끔 눈물 나는 적막을 만들어
말없는 눈으로 마주 바라본다.
늦은 오후의 햇살은 노을을 만들고
긴 그림자 앞엔 미루나무가 서 있어
손을 들고 싶은 인사였다.
“안녕, 또 만나요!”
“그래요, 또 봅시다!”
― 「책 앞에서」 전문
내면의 미묘한 울림을 시로 빚었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작품입니다. 본고에서는 필자 나름의 감상을 하고자 합니다. <닫혀있는 세상 문을 여니/ 나무들의 물결무늬가 보인다.>의 서두는 표현이 신선하고 우리는 대부분 자신의 성채를 쌓고 자기만의 문으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닫힌 문’을 여는 일이고, 세상으로 나가서 나무들의 물결무늬를 보는 일, 즉 자연과의 교유입니다. 이 부분은 책의 근원이 나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유추일 수도 있습니다. <겹겹 쌓인 지층에 빛이 스며들면>에서 원용되고 있는 고차원적인 은유에 놀라게 되며, <말하고 듣는 두 사람이 손을 잡는다>에 이르러 소통과 화해라는 새로운 화두가 등장합니다.
최성자 시인은 <세상 위로 한 사람의 고뇌와 또 다른 한 사람의 대화가 지평선을 만든다.>는 놀라운 형상화를 보입니다. 나아가 <고요는 가끔 눈물 나는 적막>을 만든다는 돈오(頓悟)의 경지에 이릅니다. 세상에는 몇 가지 깨달음의 과정이 있는데, 평범한 사람들이 서서히 수련하고 서서히 깨닫는 점오점수(漸悟漸修), 서서히 수련하던 중 갑자기 진리를 깨우치는 돈오점수(頓悟漸修), 갑작스레 깨달아 서서히 수련하여 완성을 향하는 점오돈수(漸悟頓修), 빠른 수련과 빠른 깨달음에 이르는 돈오돈수(頓悟頓修)로 구별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서의 깨달음은 ‘돈오점수’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놀라운 문학적 발견은 <늦은 오후의 햇살은 노을을 만들고>에 있습니다. 자연현상과도 일치하지만, 이러한 표현은 ‘돈오돈수’에 해당하는 표현이라 하여도 무리가 없습니다. 이와 함께 <긴 그림자 앞엔 미루나무가 서 있어/ 손을 들고 싶은 인사였다.>에서 정겨운 그림을 보는 듯합니다. 자연의 대유로서 미루나무와 시인의 정서가 합일(合一)의 경지에 이르는 시심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한 독서입니다. 최성자 시인은 서점을 경영하면서 책과 가까워지고, 책은 그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형성하게 도왔을 터이며, 이를 바탕으로 시창작의 높은 경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리헌석 문학평론가의 시집 해설 중에서 발췌
작가 소개
문학사랑 신인작품상 당선
시집 『아름다운 거짓말』
목 차
책을 내면서 …… 10
1부 서점을 추억하다
빈자리 1 …… 21
빈자리 2 …… 22
빈자리 3 …… 23
오동나무 곁에서 …… 24
호두알을 굴리며 1 …… 25
호두알을 굴리며 2 …… 26
너를 보내며 …… 27
서점을 추억하다 1 …… 28
서점을 추억하다 2 …… 29
서점을 추억하다 3 …… 30
서점을 추억하다 4 …… 31
나의 봄은 …… 32
손가락을 베다 1 …… 33
손가락을 베다 2 …… 34
무제 …… 35
수석 사랑 …… 36
청곡의 그림 …… 37
솔방울 …… 38
야구공의 비밀 …… 39
요가실에서 …… 40
2부 꽃무늬 앞치마
카페에서 …… 43
거울 앞에서 …… 44
법정 스님 말씀에 …… 45
법정 스님 영전에 …… 46
외딴집 …… 47
어른 아이 1 …… 48
어른 아이 2 …… 49
어른 아이 3 …… 50
상사화 …… 51
작은 도서관 …… 52
꽃무늬 앞치마 …… 53
곶감 …… 54
열망골의 추억 …… 55
빈집 같은 내 집 1 …… 56
빈집 같은 내 집 2 …… 57
마늘 …… 58
분만실에서 …… 59
겨울 양파 …… 60
아라홍련 …… 61
몽당연필 …… 62
3부 풀꽃에게도 사랑이
입양 …… 65
다시 듣고 싶다 …… 66
지워진 바람 …… 67
흔적 1 …… 68
흔적 2 …… 69
흔적 3 …… 70
동글 동글 …… 71
뻐꾸기시계 …… 72
책 선물이 좋다 …… 73
우체통 …… 74
알밤을 먹으며 …… 75
한밤중에 …… 76
아름다운 거짓말 …… 77
꽃 불 …… 78
가요무대를 보며 …… 79
안전벨트 …… 80
냉장고 …… 81
풀꽃에게도 사랑이 …… 82
손가락을 세다가 …… 83
책 앞에서 …… 84
4부 징검다리에 앉아
바로셀로나에서 …… 87
뉴질랜드에서 …… 88
팔타야에서의 일박 …… 89
하늘 여행 …… 90
산다는 것은 …… 91
영국사 은행나무 …… 92
대청호에서 …… 93
유등천의 봄 …… 94
미술관에서 …… 95
신동엽 문학관에서 …… 96
효문화마을에서 …… 97
대전문학관에서 …… 98
세종 호수공원에서 1 …… 99
세종 호수공원에서 2 …… 100
신성리 갈대밭 …… 101
설악산 비선대 오르는 길 …… 102
분재원 …… 103
섬 …… 104
겨울 길에서 …… 105
징검다리에 앉아 …… 106
5부 환한 해바라기
고희(古稀) …… 109
옛집이 그립다 …… 110
빈 집 …… 111
묵정밭 …… 112
성묘길 …… 113
환한 해바라기 …… 114
가족사진 …… 115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장에서 1 …… 116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장에서 2 …… 117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장에서 3 …… 118
손주들에게 …… 119
손녀와 함께 …… 120
폰 …… 121
그대 …… 122
너의 이름은 …… 123
운동회 날 …… 124
코스모스 길에서 …… 125
어깨동무 1 …… 126
어깨동무 2 …… 127
수박서리 …… 128
6부 시인의 수필·지인의 덕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화해 …… 131
사랑한다 얘들아 …… 134
할머니 육아 …… 136
작은 실천 큰 기쁨 …… 138
전화 한 통에 …… 140
숲속에 무엇이 있어 날 데려갈까 …… 143
보리 예찬 …… 145
아름다운 동행 …… 148
골목길 여행 속의 추억 …… 150
고향집 샘물가 …… 153
두 달 동안의 동거 …… 155
2002年의 봄 …… 157
아들에게 쓰는 편지 …… 160
어깨동무 …… 161
도깨비 시장 …… 164
쓰다 만 일기장 …… 166
나의 살던 고향은 …… 168
축하합니다 – 오소림(시인, 소설가) …… 170
출판을 축하합니다 – 오희용(시인) …… 171
노을빛, 최성자 – 조성국(시인) …… 172
현모양처 – 최종영(동생) …… 173
7부 자손들의 편지
장남 오홍주 가족
어머니께 – 오홍주 …… 177
세상 – 오홍주 …… 179
상처 없는 장미가 있던가 – 오홍주 …… 180
시어머니 – 이정현 …… 181
망울이와 함께 자는 밤 – 이정현 …… 182
오늘이 가장 행복합니다 – 이정현 …… 184
불꽃(할머니) – 오새봄 …… 186
당신의 존재의 이유 – 오새봄 …… 187
할머니께 – 오새솔 …… 191
친구 – 오새솔 …… 192
우리집 고양이는 – 오새솔 …… 193
장녀 오홍미 가족
딸들을 키우며 – 오홍미 …… 195
보고 싶은 아빠 – 오홍미 …… 197
편지 – 오홍미 …… 199
최성자 여사, 장모님 그러다 어머님!! – 주재영 …… 200
사랑 – 주은미 …… 205
바다 – 주은미 …… 206
오작교 – 주혜빈 …… 207
나무 – 주혜빈 …… 208
차녀 오선미 가족
엄마의 밥상 – 오선미 …… 210
사랑하는 아빠께 – 오선미 …… 214
식물 예찬 – 오선미 …… 218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울 엄마께 – 오선미 …… 221
어머님께 – 이강희 …… 222
우리 할머니 – 이가은 …… 223
우리 가족 – 이가은 …… 224
단풍잎 – 이주은 …… 225
달콤한 냄새 – 이주은 …… 226
사랑하는 할머니께 – 이주은 …… 227
사랑하는 할머니께 – 이재성 …… 228
차남 오홍상 가족
엄마, 아빠께 – 오홍상 …… 230
시에라리온에 대한민국의 사랑을 전하다 – 오홍상 …… 234
아버지께 – 오홍상 …… 240
소중한 남편, 감사한 하루 – 이순민 …… 241
엄마 손을 꿈꾸며 – 이순민 …… 246
어머님께 – 이순민 …… 250
슈퍼 할머니와의 추억 – 오준혁 …… 251
할머니 – 오준성 …… 252
할머니~ 사랑해요!! – 오준기 …… 253
해설_ 리헌석 문학평론가
삶의 진정성과 정서의 오롯함 ……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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