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제45회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 수상작《내 고양이는 말이야》
“테츠조, 넌 최고의 고양이었어.”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진 그림책 작가 미로코마치코가
사랑하는 고양이 테츠조와의 소중한 나날을 그린
슬프지만 아름답고 감동적인 그림책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진 그림책 작가, 미로코마치코가 그린
사랑하는 고양이 테츠조와의 소중한 나날을 그린 그림책 《내 고양이는 말이야》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 수상작
미로코마치코는 동물과 식물을 생명력 넘치게 그려내는 화풍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화가이자,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진 그림책 작가 중 한 명이다. 데뷔작 《늑대가 나는 날》로 ‘일본 그림책상 대상’을 받았으며, 《내 이불은 바다야》로는 ‘쇼가쿠간 아동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내 고양이는 말이야》는 작가가 직접 키우던 고양이 ‘테츠조’와의 추억을 담아낸 책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45회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수상했다.
사랑하는 고양이 테츠조와의 추억을 담은 감동적인 그림책
테츠조는 작가 미로코마치코와 함께 살던 고양이다. 난폭하면서도 조금은 엉뚱하고 사람도 고양이도 무척 싫어하는 덩치 큰 고양이, 테츠조. 작가는 테츠조와의 기억 하나하나를 책 속에 섬세하게 담아냈다. 강렬한 색채와 다소 거칠면서도 생명력이 넘치는 묘사는 당장이라도 화면 밖으로 테츠조가 튀어나올 것만 같다. 문장 하나하나에는 테츠조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녹아내려 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작가의 반려묘에 대한 사랑이 가슴 아플 정도로 전해져 독자의 마음을 적셔 준다. 강렬한 색채와 살아있는 고양이를 보고 있는 듯한 역동성, 그리고 섬세하고 따뜻한 작가의 시선이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그림책이다.
그림책을 통해 느끼는 관계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순환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언젠가는 죽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반려동물은 주인보다 짧은 생을 마감한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눈앞에 있는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한 번쯤 상상해보곤 한다. 아마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일일 것이다. 이미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은 살면서 가장 슬픈 기억으로 남았을지도 모른다. 주인공 테츠조도 생을 마감하며 사랑하는 주인과 이별한다. 첫 장에서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며 화면을 꽉 채웠던 녀석은, 삶을 마감하는 장면에서는 점점 작아져 아기 고양이처럼 되어 화면의 아주 작은 공간을 차지한다. 텅 빈 공간은 마치 작가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빈자리를 새로운 형제 고양이 소토와 보가 채운다. 두 마리의 고양이는 테츠조가 사용하던 화장실에서 오줌을 싸고, 테츠조의 밥그릇에 밥을 먹고, 테츠조가 자던 곳에서 잠을 잔다. 이별의 아픔이 새로운 존재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됨과 동시에, 함께했던 시간이 또 다른 존재를 통해 다시 기억되고 빛나는 장면이다.
《내 고양이는 말이야》는 작가 개인의 이야기를 뛰어 넘어 관계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순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누구나 유한한 삶을 살다가 이별하는 과정을 겪는다. 이 세상 모든 존재가 그렇다. 하지만 함께했던 추억은 남겨진 사람의 가슴속에 남는다. 이 책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감동받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독자에게는 커다란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미로코 마치코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로 1981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일본 각지에서 열정적으로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거침없는 작풍으로 동물과 식물을 생명력 넘치게 그려내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고양이의 작은 앞니 관찰에 열심이다. 형제 고양이 소토와 보의 방해를 받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 《늑대가 나는 날》로 그림책 작가로 데뷔했고, 제18회 일본 그림책상 대상을 받았다. 다른 그림책으로는 《내 이불은 바다야》, 《흙이야》 등이 있다. 《내 고양이는 말이야》로 제 45회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받았다.
옮긴이 : 엄혜숙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대학원에서 한국 문학을 전공한 뒤 일본에서 그림책과 아동 문학을 공부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이책을 기획하고 쓰면서 외국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혼자 집을 보았어요』, 『세탁소 아저씨의 꿈』, 『야호, 우리가 해냈어!』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 『비에도 지지 않고』, 『할머니 주름살이 좋아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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