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이 내면에 잠재해 있는 무한한 호기심,
일상생활 속에서 집중력을 키우는 도감!
“아이 내면에 잠재해 있는 무한한 호기심을 이끌어내고, 아이 스스로 보는 것만으로도 관찰이 되고 집중력이 높아지는 도감!”이라는 기치로 시작한 ‘딩동~ 도감’ 시리즈! 무궁무진한 아이들의 궁금증과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주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 아이들 손에 스마트 폰이 아닌, 아이가 호기심을 갖고 자연을 관찰할 수 있게 ‘곤충’, ‘거미’, ‘새’, ‘젖먹이동물과 개구리, 도롱뇽 그리고 뱀’, ‘해안동물과 물고기’를 비롯하여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 ‘개’와 ‘고양이’, 그리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룡’과 ‘고래’를 소개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바다에 사는 커다란 물고기, 상어가 주인공인 『딩동~ 상어 도감』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상어는 덩치가 커서 고래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물속에서 살면서 아가미로 호흡하고, 지느러미로 이동하며 척추가 있는 어류의 한 종류입니다. 허파로 호흡하는 젖먹이동물 고래는 꼬리지느러미가 몸에 수평으로 있어 위아래로 움직여서 헤엄치지만, 아가미 호흡을 하는 연골어류 상어는 꼬리가 몸에 수직으로 있어 좌우로 흔들어 이동하기 때문에 고래와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방송이나 신문, 영화에서는 상어를 사람을 공격하는 난폭하고 사나운 동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죠스」(1975년)에서 상어를 사람을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식인상어로 묘사하여 공포의 대상이 되었지요. 하지만 사람을 먹이로 생각하고 공격하는 상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들이 좋아하는 물개나 바다표범으로 착각하여 사람들을 공격하는 것뿐이지요.
상어는 해양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포식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상어에는 어떤 친구들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 피부가 모래처럼 까끌까끌하여 붙인 이름, 상어!
옛날 문헌에는 상어를 鯊魚(사어), 鮫魚(교어)로 기록하였습니다. ‘사어’라는 이름은 피부가 모래처럼 까끌까끌한 점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교어’는 암수가 서로 교미하는 특징에서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상어의 피부가 까끌까끌한 이유는 방패비늘이라 불리는 비늘이 온몸을 빼곡하게 덮고 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나무의 자른 면을 매끄럽게 하는 사포(sand paper)의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상어의 이빨 모양은 날카로운 톱니가 있는 삼각형, 칼처럼 가늘고 뾰족한 형, 어금니처럼 둥근형 등 먹이에 따라서 다양합니다.
상어류는 교미를 하는 물고기로도 유명합니다. 보통 물고기들은 몸 밖에서 알과 정자가 만나는 체외수정을 하지만, 상어류의 수컷은 배지느러미가 변형된 한 쌍의 교미기를 이용하여 체내수정을 합니다. 또 보통 물고기처럼 알을 낳기도 하지만, 어떤 상어들은 새끼를 낳기도 합니다.
상어는 위험한 바다동물의 대명사이자 강력한 포식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상 매체 등에서 상어는 항상 입을 벌리면서 헤엄칩니다. 벌어진 입 사이로 보이는 톱니처럼 날카로운 이빨은 보기만 해도 공포스럽습니다. 그런데 상어가 입을 벌리고 헤엄치는 것은 먹잇감을 먹으려는 것이 아닌, 숨을 쉬기 위해서입니다. 물속에 사는 어류들은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를 흡수하기 위해 아가미를 펌프질하듯 물을 빨아들이고 순간적으로 산소를 걸러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상어는 아가미를 움직일 수 없어 그저 계속 입을 벌리고 움직여야 물이 아가미를 통과하여 산소를 걸러낼 수 있다고 합니다. 살아가기 위한 방편인 셈이지요. 게다가 상어는 여느 물고기와 달리 부레가 없어 몸이 뜨질 않아 부지런히 헤엄쳐야 합니다. 커다란 간에 기름이 가득 채워져 있어 몸이 가라앉는 것을 어느 정도는 막아 주기도 합니다. 게다가 상어의 뼈는 가벼운 연골(물렁뼈)로 이루어져 있어 덩치에 비해 몸무게가 가벼운 셈이라 부레 없이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 종류에 따라서 모양과 습성이 다양한 상어를 만나요!
전 세계에 바다와 강에 살고 있는 상어류는 모두 400여 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다에는 고래상어를 비롯하여 백상아리, 청상아리, 두툽상어 등 모두 48종류의 상어가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현재 존재하는 8개의 상어 무리와 은상어류가 포함되며, 종류에 따라서 그 모양과 습성이 매우 다양하지요.
이 책에는 모두 27개체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톱상어와 생김새가 비슷한 톱가오리나 캐비어로 유명한 철갑상어, 상어의 몸에 달라붙어 상어가 먹다 흘린 먹이나 똥을 먹고 사는 빨판상어는 상어류가 아닙니다. 하지만 거대한 수족관에서 만날 수 있는 개체들이라 함께 소개하였습니다.
몸집이 고래 크기만 한 고래상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물고기로, 성질이 온순하여 바닷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헤엄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고래상어 다음으로 덩치가 큰 돌묵상어나 전 세계적으로 아주 보기 드물고 입이 엄청나게 큰 메가마우스상어는 먹이를 씹지 않고 입 속으로 들어온 플랑크톤이나 새우, 작은 물고기들을 걸러 먹으며 대체로 성질이 온순합니다.
꼬리지느러미가 긴 칼처럼 생긴 환도상어, 머리 모양이 귀처럼 돌출된 귀상어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등쪽이 붉은빛을 띤 홍살귀상어가 있습니다. 영화 「죠스」의 모델로 사람을 공격하여 상어에 대한 공포심을 심어준 백상아리는 성질이 사납기로 소문이 났지요. 움직이는 물체만 보면 먹잇감으로 착각하여 마구 공격하거든요. 또 이 개체와 같은 종인 청상아리와 악상어도 힘이 센 상어류에 속합니다.
먹성 좋은 뱀상어와 황소상어 그리고 비만상어, 몸에 얼룩말 무늬가 있는 삿징이상어, 옛날에 우리 조상들이 기름을 짜내 등잔불을 밝혔다는 곱상어, 여느 상어와 달리 아가미구멍이 7개에 등지느러미가 뒤쪽에 하나뿐인 칠성상어,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를 손과 발처럼 움직이며 이동하는 에폴렛상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주 자그마한 몸집에 톱니처럼 날카로운 이빨로 자기보다 덩치 큰 백상아리나 범고래 몸에 달라붙어 살점을 도려 먹는 쿠키커터상어를 만날 수 있습니다.
◆ 해양 생태계의 균형 유지를 위해 상어를 보호해야 할 때…
2018년 9월 12일, 그물에 걸린 고래상어를 풀어주는 장면이 TV 화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 사연은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 방어 등을 잡으려고 쳐 놓은 그물에 고래상어가 물고기를 따라 그 속으로 들어와 오도 가도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고래수염의 크기는 13미터로, 꼬리가 성인 남자의 키만 했다지요. 배의 선장과 선원들이 힘을 합해 먼저 꼬리에 줄을 걸고 그물에서 끌어올린 뒤 무사히 바다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그 배의 선장은 지난해 8월에도 그물에 걸린 6미터 고래상어를 바다에 보내준 적이 있는, 고래상어와는 대단한 인연이 있어 보입니다.
기후변화로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요즘 들어 열대어종인 고래상어가 동해안에서 꾸준히 발견된다고 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물고기인 고래상어를 우리 바다에서 만나다니, 기분이 참 묘합니다.
예부터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서는 개상어나 까치상어를 요리하여 제사나 명절 때 조상께 올렸습니다. 유명한 샥스핀(Shark’s Fin)은 말린 상어 지느러미가 주 재료인 중국의 고급 요리입니다. 이처럼 결혼식이나 잔치 등 호화로운 식탁에 올리기 위해 상어를 마구 잡다 보니 상어의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상어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을 체결하고, 상어 두 종류를 대상종으로 등재하여 불법 포획과 거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샥스핀 요리에 쓰이는 지느러미가 잘린 채 무참하게 버려지는 상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상어는 지느러미를 잃으면 헤엄도 칠 수 없어 곧 죽고 맙니다. 그물에 걸려 죽거나 지느러미가 잘려 바닷가에 널브러진 상어 사체들을 담은 영상을 보면 참으로 끔찍합니다. 이제 해양 생태계의 균형 유지를 위해 상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할 때입니다.
☞ 오랫동안 우리나라 어류를 연구해온 선생님의 꼼꼼한 정리와 설명
이 글을 쓴 선생님은 일본에서 공부하면서 연골어류(특히 상어류)의 계통분류학과 기능형태학을 연구하던 교수님을 만나 상어에 관한 관심을 키웠어요. 상어의 특징과 생태 등을 꼼꼼하게 접하면서 선생님은 전 세계 바다에서 살고 있는 어류에 대해 연구했어요.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한 물고기의 이름을 붙여주거나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생물자원 전통 지식을 조사하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환경연구관으로 일하고 있지요.
☞ 아이 눈높이에 맞춘 글
상어의 독특한 생김새와 특징에 관한 설명글을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아이 눈높이에 맞춰 다듬었습니다. 또한 생태에 관한 정보도 이해하기 쉽게 서술해 놓아 아이가 고래에 더욱 관심을 갖고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게 했습니다.
☞ 부모님을 위한 배려
‘부모님이 참고하여 아이에게 들려주는 상어에 관한 기본 정보’는 도감을 보는 아이와 좀 더 깊은 교감을 나누기 위해 부모님께서 알아야 할 기본적인 지식이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우리 자연에 대한 관심을 아이와 나누는 소중한 기회를 더욱 즐겁고 알차게 활용하는 장치입니다. ‘한눈에 보는 상어 종류의 크기 비교’와 함께 뒤에 실려 있는 ‘찾아보기’에서 각 개체의 크기와 속한 부류 등을 이야기 식으로 꾸며도 좋습니다.
◆ ‘딩동~ 도감’은 이렇게 활용하세요
☞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개체를 자유로이 보게 해주세요
도감은 그림이나 사진을 모아 실물 대신 볼 수 있도록 엮은 책입니다. 따라서 아이 마음속에 무궁무진한 호기심을 이끌어내기에 아주 유용합니다. 부모의 간섭 없이 아이 스스로 흥미로운 개체를 찾아서 그 장을 펼치고 관찰하면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어 그 개체의 특징이 머릿속에 각인이 됩니다. 더 나아가 그와 비슷한 다른 개체에 관심이 옮아가 차이점과 공통점을 구별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되풀이하다 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스스로 ‘개념’을 완성하고, 마침내 판단하고 생각하는 힘이 생깁니다.
☞ 각 개체의 특징을 이야기하듯이 들려주세요
아직 글을 모르는 아이에게 이 책에 담긴 각 개체의 정보를 이야기하듯이 들려주면 아주 효과적입니다. 부모가 반복해서 들려주는 이야기에 아이는 ‘문자’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고, 어느덧 자연스럽게 글을 깨우쳐 읽게 됩니다.
☞ 특징을 꼭 짚어낸 간단한 정보는 여러모로 쓸모 있어요
'딩동~ 도감'은 가장 핵심적인 개체의 특징이 실려 있어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물론이고, 글을 아는 아이도 개체의 정보를 쉽게 알 수 있어 관찰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작가 소개
시골에서 자연의 생물과 어울리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전북대학교 생물학과에 입학하여 물고기에 관심이 생겼고, 대학원 석사 과정에서는 ‘좀구굴치’라는 작은 민물고기의 살아가는 모습을 연구했어요. 일본 홋카이도대학에서 ‘전 세계 바다에서살고 있는 촉수과 어류의 골격과 근육에 대한 비교 해부와 계통 분류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지요. 이후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다양한 어류의 표본을 수집하고, 분류하고, 연구했어요.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되는 물고기를 찾아 이름을 붙여주거나 목록 등을 정리하고, 아주 오랜 옛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활 속에서 깨닫고 알아내어 자손 대대로 전해오는 생물자원 전통 지식을 조사하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환경연구관으로 일하고 있어요.
목 차
고래상어/ 돌묵상어/ 메가마우스상어/ 환도상어/ 귀상어/ 홍살귀상어/ 백상아리/ 청상아리/ 악상어/ 무태상어/ 흉상어/ 비만상어/ 황소상어/ 뱀상어/ 청새리상어/ 까치상어/ 삿징이상어/ 곱상어/ 칠성상어/ 에폴렛상어/ 수염상어/ 쿠키커터상어/ 톱상어/ 톱가오리/ 점박이갈은상어/ 철갑상어/ 빨판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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