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처절한 전쟁에서 바다를 굳게 지킨 거북선,
이순신 장군과 이름 없는 영웅들의 희망을 쏘아 올리다!
《희망을 쏘아 올린 거북선》은 임진왜란 때 활약한 거북선을 통해 처절했던 전쟁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싸운 이순신 장군과 의병들의 활약을 조명합니다. 아울러 거북선, 판옥선 등 조선의 수준 높은 전함과 화포 제작 기술에 대해 살펴봅니다.
1592년 4월, 일본이 수만 대군을 이끌고 조선을 침략했습니다. 일본군의 배가 부산 앞바다를 새까맣게 뒤덮었지만, 조선은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산 지하철 4호선 수안역의 유물전시관은 이런 임진왜란 당시의 참혹했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2005년에 지하철 건설 공사를 하다가 발견된 동래 읍성의 해자와 무기, 생활용품, 사람의 뼈 등이 전시되어 있지요. 이 책을 쓴 안미란 작가는 전시관을 둘러보며 임진왜란의 시작을 알린 동래 전투를 상상했습니다. 그리고 이 참혹한 전쟁에서 우리나라를 지켜 낸 여러 영웅들을 기억하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단연 임진왜란의 승리를 대표하는 영웅입니다. 전쟁에 대비해 수군을 정비하였고, 거북선을 건조했습니다. 또한 물살과 지형을 이용한 뛰어난 전략으로, 수많은 해전에서 승리했습니다. 특히 한산도와 명량에서는 수적으로 우세한 일본군을 대파했지요. 거북선도 임진왜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웅입니다. 갑판에 쇠못을 잔뜩 꽂고, 용 모양 머리를 한 거북선이 앞장서서 적진으로 돌격했습니다. 육중한 거북선이 자유자재로 방향을 바꾸며 사방으로 쏘는 대포의 위력은 그야말로 대단했지요.
이 책은 거북선의 입을 통해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의 활약을 생생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임진왜란 승리의 숨겨진 영웅들을 조명합니다. 전투를 지휘한 이순신 장군 곁에는 목숨을 걸고 싸운 백성들이 있었습니다. 적들이 몰려온다는 소식에 관군들은 도망을 가고 임금은 궁궐을 버리고 피난을 떠났지만, 백성들은 의연하게 떨쳐 일어나 군대를 조직했습니다. 바로, 의병들이었지요. 의병들은 목숨을 걸고 성을 지켰으며, 그 지역의 지형을 활용한 전략으로 일본군을 기습해 군수 물자 보급로를 끊는 등 전쟁의 판세를 바꿀 만큼 큰 활약을 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전투에서 잇따라 승리한 데에는 거북선과 더불어 거북선의 전신이라 할 만한 판옥선의 역할이 컸습니다. 판옥선은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의 주력 전선이었습니다. 책의 말미에는 거북선과 판옥선의 구조를 상세히 싣고, 당시 일본군의 배인 세키부네와 비교하여 우리 전함의 우수성을 전합니다. 또한 고려 시대부터 이어 온 화포 기술을 활용하여 일본군의 신식 무기인 조총에 맞선 선조들의 지혜도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임진왜란이 발발한 이유와 전개 과정, 조선과 주변 나라에 미친 영향 등을 자세히 설명하여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임진왜란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전례 없는 큰 전쟁 중 하나였습니다. 7년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포로로 끌려갔고, 국토가 황폐해져 전쟁 후에도 백성들이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지요. 이런 끔찍한 상황에서 백성들의 희망이 된 이는 바로 백성들 자신이었습니다. 임금도, 권력에 눈이 먼 벼슬아치들도 아닌 이름 없는 민초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떨쳐 일어나 스스로 희망의 등불을 밝혔지요.
최근 우리 국민들은 국난 극복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썼습니다. 이때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것도 평범한 이들이었습니다. 추운 겨울날 매주 광장에 모여 함께 촛불을 밝힌, 수백만 명의 우리 이웃들이었지요. 《희망을 쏘아 올린 거북선》을 통해 위대한 역사를 쓰는 주체는 몇몇 권력자가 아닌 국민임을 깨닫게 해 주세요. 앞으로도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굴하지 않는 굳은 의지로 더욱 정의롭고 안전한 나라를 함께 이루어 가기를 바랍니다.
◆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우리 역사를 처음 만나는 어린이들이 역사를 바로 알고 관심을 갖도록 구성한 시리즈입니다. 유물과 유적 등 우리 역사의 상징물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역사의 큰 흐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안미란
동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농민신문사 주최 농민문학상에 중편 동화 <바다로 간 게>가 당선되면서 동화 작가로 등단했습니다. 1998년 <웅덩이>로 눈높이아동문학상 동시 부문에 당선되었고, 2001년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로 창비 좋은어린이책 창작 부문에 장편 동화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쓴 책으로 《나는 수요일의 소녀입니다》, 《희망을 쏘아 올린 거북선》, 《너만의 냄새》, 《투명한 아이》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정인성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하고 ‘2002 한일 판화 교류전’, ‘보이는 세계 보이지 않는 세계’ 전시를 하였습니다. 그린 책으로 《콩쥐 팥쥐》 《토끼와 호랑이》 《고인돌을 세운 사람들》 《세상의 중심 고구려》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밤나무 도령》 《웃음을 주는 아이 피코》 《나누고 돕는 마을 공동체 이야기》 《통합 지식 100 세계 유적지》등이 있습니다.
그림 : 천복주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했다. 이곳저곳 구석구석을 보고 느끼면서, 재미난 것들을 글로 쓰거나 그림으로 그리는 걸 좋아합니다. 지금도 여섯 살 아이와 함께 신나게 왁자지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공을 뻥!》, 《나누고 돕는 마을 공동체 이야기》, 《행복한 어린이 농부》, 《통합 지식 100 세계 유적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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