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감 찾은 두더지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

 옛사람들은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요? 그 안에는 슬기와 재치, 따듯한 위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 등 옛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던 지혜가 숨어 있지요. 그럼 이제 '이야기 속 지혜 쏙'에 담긴 옛사람들의 이야기에 한번 귀를 기울여 볼까요?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옛이야기,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가 예 있답니다.

내 신랑감은 내가 찾는다!

아주아주 먼 옛날, 깊고 깊은 땅속 마을에 두더지 부부가 살고 있었답니다. 두더지 부부 사이에는 예쁘고 지혜로운 딸인 처녀 두더지가 있었지요. 땅속 마을 총각 두더지들은 모두 예쁘고 지혜로운 처녀 두더지와 결혼하고 싶어 했지요. 하지만 처녀 두더지는 땅속에서만 사는 총각 두더지들이 시시해 보였답니다. 그래서 결심하지요. “내 신랑감은 내가 찾는다!” 하고 말이에요. 그리고 땅속 마을을 떠나 땅 밖,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지요. 처음에는 무서운 강아지를 만나고, 그다음에는 힘센 해님을 만나요. 하지만 힘센 해님도 구름은 못 당한다지 뭐예요. 그래서 구름을 찾아가지만 구름도 꼼짝 못 하게 하는 것이 있다고 하네요. 그래도 처녀 두더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멋진 신랑감을 찾아내지요. 도대체 처녀 두더지를 사로잡은 신랑감은 누구였는지, 어떻게 만났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그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아요!

그림책이 좋아 세상 사람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는 김인자 작가의 글과
 콜라주 기법 느낌의 독특하면서도 재치 있는 토리 작가의 그림!

《신랑감 찾은 두더지》는 사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사윗감 찾은 두더지》와 같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신랑감 찾은 두더지》 속에서는 아빠 두더지가 사윗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요즘 시대에 걸맞게 딸인 처녀 두더지가 주체적으로 자신의 신랑감을 직접 찾아 나서지요. 그렇게 당찬 처녀 두더지의 신랑감 찾기 여정 속에는 그림책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작가가 담아낸 지혜와 유머가 반짝이지요. 재미있게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법과 주체적인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거예요.
또한 이야기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려 주는 그림도 빼놓을 수 없지요. 콜라주 기법처럼 느껴지는 그림들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면서도 옛이야기의 맛을 재치 있게 살리고 있습니다. 그러한 그림들은 이야기 속 지혜와 유머를 잘 표현해 주어 아이들이 한층 즐겁게 책을 읽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야기 속 처녀 두더지처럼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당당한 주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에게 《신랑감 찾은 두더지》를 들려주세요.

지은이 : 김인자 
그림책을 좋아하고 30년 넘게 온 세상 사람에게 그림책을 재미있게 읽어 주고 있습니다.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를 심하게 좋아해서 온 세상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부지런히 글로 옮기는 중이지요. 지은 책으로 《책 읽어 주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기쁘게 하는 12가지 방법》 《엄마 왜 그래?》 《김인자의 그림책을 통한 유쾌한 소통》 등이 있습니다.

그림 : 토리 
홍익대학교에서 미술 공부를 하고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합니다. 책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은 꿈을 마음에 품고 그림을 그리고 있답니다. 그린 책으로는 《사라져 가는 남태평양의 보물섬》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