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 한 글자 약칭으로 중국 각지의 어제와 오늘을 읽는다!
- 중국의 34개 행정구역의 한 글자 약칭을 통해 중국 각지의 개성과 매력을 들여다본다
오늘날 중국은 G2로 부상할 만큼 경제적으로 약진했다. 그만큼 중국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전에 비할 수 없이 커졌다. 그러나 오랫동안 중국과 이웃으로 지내온 우리에게 중국은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나라다. 유교의 국가이자 유목민의 세계대제국이었으며, 사회주의 국가이자 이제는 경제대국이 된 중국의 변화는 다채롭지만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중국은 단일국가이지만 수많은 민족이 넓은 영토에 각기 살고 있는 복잡한 국가다. 중국인은 이렇다고 정의하는 책들은 많지만 중국인이라고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지금의 중국을 만들기까지 중국의 지역성이 어떻게 하나로 모아지고 절충되었는지 이해하지 않으면 복잡한 중국을 이해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저자가 중국의 각지 행정구역의 약칭에 주목하게 된 건, 여행 중 자동차번호판에 쓰인 약자 때문이었다. 한 글자로 표기한 각 지역 고유의 약자를 보며, 마치 아직도 중국이 춘추전국시대처럼 지역색이 여전히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을 받아, 약칭의 유래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약칭으로 중국을 이해하니 중국의 다채로운 문화를 훨씬 더 잘,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 자동차번호판의 약칭으로 분류된 지역들은 역사를 거슬러 춘추전국시대로 가면 각각 하나의 나라들이었다. 산둥성은 공자의 노나라였고, 산시성은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였고 쓰촨성은 《삼국지》 유비의 촉나라였다.
놀랍게도 중국인들은 아직도 역사와 문화적 전통을 고스란히 지역성으로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 글자 중국》은 중국의 이런 면에 주목해 하나의 단일한 중국이 아닌 다채로운 지역색을 지닌 여러 가지의 중국을 들여다보았다.
2. 평범한 회사원이 직접 발로 누비며 겪은 생생한 오늘의 중국!
- 직접 중국을 다니며 중국인들을 만나고 보고 들은 살아 있는 중국 이야기
저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내다가 접한 중국에 매력을 느껴 오랫동안 중국의 이곳저곳을 여행했다. 책을 집필할 무렵에는 티베트를 제외한 중국의 행정구역을 모두 직접 다녀왔다. 중국을 여행하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그들을 통해 밖으로 알려진 중국과는 다른 내국인들의 중국도 함께 이해하게 되었다.
저자는 일방적인 찬미와 비난을 지양하고 중국의 저력을 인정하면서도 위기의 징후를 무시하지 않는다. 중국은 노동하는 인민들을 위한 사회주의 국가임을 내세우면서도, 노동자들의 파업권과 노동조합 결성권조차 인정하지 않는 모순된 행태를 보인다. 공산당 엘리트의 독재를 “중국식 사회주의”라고 포장하고 인민의 목소리를 억압하며 외부로 패권을 확대해가는 중국은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중국의 화려한 성과가 중국 민중의 피눈물로 이루어져있음을 깨닫고, 중국의 허(虛)와 실(實)을 가늠할 수 있다.
아울러, 저자가 직접 중국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과 각 행정구역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을 알려주는 지도를 통해 생생한 중국을 만나볼 수 있다. 중국을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중국을 여행하기 전에도 꼭 챙겨봐야 할 책이다.
3. 오늘날 중국을 이해하는 교양서의 결정판!
- 중국 각지의 역사, 문화, 경제, 정치 문제를 총망라한 입체적인 중국을 만난다!
오늘을 이해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역사를 보는 것이다. 《한 글자 중국》은 황허 중류의 작은 나라가 어떻게 이질적인 민족과 국가들을 통합하며 대제국으로 성장해왔으며 중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살피고 있다.
가령 농민공으로 유명한 허난성은 지금은 가난하고 사람 많은 ‘인구대성’으로 유명하지만, 허난성 사람들은 중국의 문명이 태어난 곳이라는 자부심을 은연중 지니고 있다. 세계 4대도시로 각광받는 ‘첨단도시’ 상하이도 강에서 고기나 잡던 변두리 마을이었다가 개항과 함께 급격히 발전해 정치·문화적으로 베이징과 견주고 싶어 하는 도시가 되었음을 알려준다.
《한 글자 중국》은 중국이 영토를 확대해온 순서대로 중국의 34개 행적구역 전역을 조망한다. 중화문명의 발상지를 중심으로 살펴본 ‘중국의 탄생’ 편과 대제국으로서 영토를 확장하고 문호를 개방했던 시기의 지역을 다룬 ‘중국의 확장’ 편으로 나누어 출간하였다. 중국 각지의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정치, 경제, 외교, 국방, 민생 등 중국의 여러 면을 총체적으로 살핀다. 이를 위해 작가는 다양한 역사적 사료부터 경제연구소의 보고서, 문학작품, 영화까지 다양하게 들여다보았다.
딱딱한 이론서가 아닌 살아 있는 중국을 직접 발로 누비며 중국인들이 무엇에 울고 웃는지 찬찬히 들여다본 이 책은 중국을 모르는 이들을 위한 확실한 안내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용한
연세대학교에서 물리학을, KAIST에서 Techno-MBA를 전공했고 (주)하이닉스반도체와 국방기술품질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나름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으나, 인생이 너무 재미없어 모든 것을 정리하고 여행을 떠났다. 직장 다닐 때는 가깝기 때문에, 긴 여행 중에는 한국과 외국을 오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중국여행을 오래, 자주하게 되었다. 자주 가다 보니 인연이 생기고, 인연이 생기니 더 자주 더 오래 중국에 가게 되었다. 이제는 중국의 34개 행정구역 중 33개(티베트 제외)를 밟았다.
중국인들과 부대끼며 기차를 타고, 중국 청년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여행했다. 가진 자들은 많이 만나지 못했지만 서민들은 많이 벗할 수 있었다. “잔칫상 위의 고기는 백성의 살이며, 술은 백성의 피눈물”이라는 말처럼 중국의 놀라운 성과 이면에 중국인의 희생과 고통이 있음을 알았다. “나무가 휘어진 것은 나무보다 토양 때문”이라는 말처럼 다른 사람을 도외시하고 자기만 챙기는 중국인의 태도에 화가 나면서도 그 이면에 제 한 몸 건사하기도 힘겨운 삶이 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각기 다른 나라였던 중국의 각 지역이 어떻게 대제국 중국으로 통합되었는지, 중국인들이 어떻게 오늘의 정신세계를 갖게 되었는지 살펴보는 이 책은 내가 오랫동안 품어온 중국에 대한애증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목 차
1. [贛] 장시성(江西省): 도자기의 메카, 신중국의 요람
“내 어찌 닷 말의 쌀에 허리를 굽히겠는가?” / 주원장과 진우량의 한판 승부, 포양호 대전 / 도자기의 메카, 징더전 / 마오쩌둥의 양산박, 징강산
2. [閩] 푸젠성(福建省): 민월(閩}越), 바다를 밭으로 삼다
피난민 객가, 실용적 문화를 낳다 / 상인과 해적 사이 / 평화 속의 긴장, 양안 관계
3. [琼] 하이난성(海南省): 중국 최남단, 하늘의 끝 바다의 끝[天涯海角]
세상의 끝, 유배의 땅 / 청백리 해서에 얽힌 역사의 희극 / 한족의 식민지가 된 하이난 / 대국굴기의 현장, 남중국해
4. [云] 윈난성(雲南省): 독천(毒泉)의 남만(南蠻), 힐링의 샹그릴라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맹독의 땅 / 샹그릴라 VS 샹거리라 / 동남아로 향하는 교두보 / 상업화 속에서도 아직은 좋은 인심
5. [貴] 구이저우성(貴州省): 가난한 오지, 소외된 이들의 고향
사나운 야만의 땅, 구이저우 / 먀오족의 3000년 투쟁 / 척박한 환경에서 정체성을 지키다 / 전통의 위기, 현대문명에 대한 갈망 / 소득은 아프리카, 소비는 유럽
6. [遼] 랴오닝성(遼寧省): 멀고도 멀어 랴오닝(遼寧), 대문도 마당도 없는 경계
멀고도 멀어 랴오닝이라네 / 랴오시의 공손찬과 오환족 / 랴오둥의 공손도와 고구려 / 유목민족의 주 무대, 랴오닝 / 둥베이 프레임
7. [吉] 지린성(吉林省): 만주의 중심, 중국과 한국이 함께 키워낸 사과배
부여, 고구려, 발해 / ‘공존공영’의 ‘왕도낙토’, 만주국 / 일제가 낳은 부산물, 조선족 / 항구를 빌려 바다로 나가라
8. [黑] 헤이룽장성(黑龍江省): 검은 용이 휘도는 백산흑수(白山黑水)의 땅
헤이룽장의 첫 국가, 발해 / 만주의 해동청, 여진족 / 러시아, 만주에 손을 뻗다 / 안중근, 이토 히로부미를 쏘다 / 731부대, 중소대립, 국경분쟁 / 헤이룽장 소수민족의 어제와 오늘
9. [澳] 마카오 특별행정구: 동방무역의 중심에서 카지노 왕국으로
대항해시대, 마카오를 낳다 / 돈의 신이 마카오에 우뚝 솟다 / 해적왕 정지룡 / 뜨는 홍콩, 지는 마카오 / 세계 최대의 도박장
10. [台] 타이완(台灣): 타이완성인가, 중화민국인가
점령자 교체의 역사 / 자유롭지 않은 자유중국 / 나라를 나라라 부르지 못하고 / 차이완 시대의 향방은?
11. [港] 홍콩 특별행정구: 아편과 영국이 키운 국제무역항, 요원한 항인치항(港人治港)
향기로운 항구, 아편의 항구가 되다 / 홍콩의 역사는 경제의 역사 / 홍콩인과 중국인 / 1국가 2체제, 중국 속의 홍콩 / 오늘의 홍콩은 내일의 타이완
12. [沪] 상하이(上海): 농어 잡던 어촌, 국제도시가 되다
물고기 잡고 살던 어촌 마을 / shanghai, 상하이하다? / 욕망의 마도, 꿈의 파라다이스 / 허셰(조화)? 그거 먹는 건가요?
13. [宁] 닝샤후이족자치구(寧夏回族自治區): 탕구트의 대하제국(大夏帝國), 중국의 할리우드
한나라의 숙적 흉노, 한나라를 부활시키다 / 닝샤의 절정, 서하왕국 / 후이족, 서하의 빈자리를 채우다 / 문화대혁명의 유배지, 중국의 할리우드가 되다
14. [蒙] 네이멍구자치구(內蒙古自治區): 세상의 중심에서 중국의 변방으로
흉노, 몽골을 통합하다 / 천하무적의 맹장, 여포 / 세계 제국을 건설한 영웅, 칭기즈칸 / 농경 바람이 유목 바람을 압도하다 / 정착 생활을 강요당한 유목민의 후예들
15. [新] 신장웨이우얼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 아득한 서역, 대일통의 물결
아득한 땅, 미지의 서역 / 당나라, 서역에 손을 뻗치다 / 청나라 대 중가르 / 신장의 독립을 요구하는 위구르족
16. [藏] 시짱자치구(西藏自治區): 티베트에는 달라이라마가 없다
토번국, 당나라를 위협하다 / 몽골의 등장, 달라이라마의 탄생 / 티베트, 깊은 잠에 빠지다 / 허울뿐인 노벨평화상, 계속되는 독립투쟁 / 티베트를 둘러싼 양극단의 이미지
17. [青] 칭하이성(青海省): 티베트 아닌 티베트
토욕혼 대 토번, 토번 대 당나라 / 종카파와 겔룩, 몽골과 청나라 / 잃어버린 골든타임 / 중국의 탈색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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