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가족이 살 집을 직접 짓는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상상을 현실로 옮긴 가족들의 이야기가 여기 있다. 황무지 땅을 사서 개간한 후 직접 설계한 대로 집을 짓는 과정 중 느꼈던 추억을 떠올리며 그림책으로 표현했다. 아이들에게 집을 짓는 과정을 차분히 보여 줄 뿐만 아니라 가족의 일에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고 서로 힘을 모아 집 짓는 관계가 차분히 표현되어 있어, 우리 집도 이렇게 지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게 한다. 어린이 공학자 그림책 3권이다.
● 교과 연계: 1-2 국어 9. 겪은 일을 글로 써요
2-1 국어 6. 차례대로 말해요
2-1 여름2 1. 이런 집 저런 집
● 줄거리
아버지와 어머니는 도로에서 한참 떨어진 한적한 곳에 땅을 사서 나무 집을 짓기 시작했다. 농부로부터 산 땅에는 풀과 돌들이 무성했다. 가족은 한동안 이동 주택에서 살며 집짓는 모든 과정을 직접 할 예정이다. 엄마는 설계도를 꼼꼼히 보고 아빠는 연장을 갖고 나무를 다듬고 뼈대 만드는 일을 한다. 아이들도 고사리 손으로 작은 힘이지만 작은 돌들을 나르고 심부름을 한다. 할아버지도 굴착기를 운전하며 큰 돌을 파낸다. 땅을 깊이 파내어 물을 공급할 파이프를 세운다. 전기 부분은 전문가 아저씨들이 양동이에 매달려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아빠는 별을 보며 모퉁이 돌의 방향을 잡는다. 아빠는 시내에서 일을 하면서 주말을 이용해 틈틈이 가족과 집을 만들어 간다. 뼈대를 세우는 상량식에는 많은 주민들이 모여 함께 일한 뒤 모닥불을 피워 놓고 밤새 이야기하고 먹고 논다. 집을 짓는 과정은 한 해 사계절 이상을 걸쳐 이루어진다. 날씨가 예상보다 안 좋아 집 짓는 일이 더뎌지는 어려움에도 가족들은 꿋꿋이 집을 다 짓고 이사를 한다. 그 사이 아이도 한 명 더 는다. 드디어 가족은 완성된 따듯한 보금자리에서 평화를 누린다.
실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책
《우리 손으로 우리 집을 지어요》 의 저자는 저자의 말에서 이 책을 가족들에게 바친다고 말문을 연다. 작가가 어릴 때 겪었던 경험, 즉 가족이 함께 살 나무집을 지은 경험을 누나의 기억에 기대어 차분히 정리하여 어린이부터 볼 수 있는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책에 나오는 집 짓는 과정은 1년 반 남짓이지만, 실제로 집을 짓는 데 걸린 시간을 모두 합치면 5년이나 된다고 한다. 어린 시절 살았던 그 집과 공간을 추억하면서 유년 시절의 즐거운 추억을 독자와 나누고 싶었던 것이다. 저자는 큰 사이즈의 그림책에 되도록 모든 집짓기 과정을 따듯한 색채로 담았다.
한번쯤 꿈꿔 온 내 집짓기의 소망
이 책은 자신이 살 집을 손수 지어 보거나 설계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는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누구나 꿈은 꾸지만 도시 생활의 아늑함과 바쁜 일상에서 자신의 집을 손수 설계하고 땅을 개간하는 과정부터 진행하기란 쉽지 않다. 아이들에게는 가족과 나눈 다른 추억을 떠올려 보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집을 짓는 과정에서 쓰이는 자동차나 도구, 연장 등이 언제 어떻게 쓰이는지를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다.
한 가정의 집을 짓는 데 있어서 남자인 아빠만 일을 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 주어 여성인 엄마의 역할이 수동적이거나 소극적이지 않게 나타나는 것도 이 책의 미덕 중 하나이다. 뼈대 올리기 파티나 이사 파티 때 이웃이나 친척 등이 모여 힘을 보내 주는 모습 또한 함께 도우며 살아가는 것의 가치도 잘 나타내고 있다.
4차 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어린이 공학자 시리즈
2018년부터 코딩 교육이 초중고 정규 교육 과정으로 채택되었다. 세계 변화의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앞으로 가질 직업도 사라지고 있어서 어떤 진로 직업 교육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러한 때일수록 아이 본연의 기질과 성격, 진로에 대한 관심을 잘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주니어김영사는 아이들이 가진 본성인 호기심을 더욱 확장시켜, 호기심에 생각의 힘, 실천의 힘을 덧입혀 줄 <어린이 공학자> 그림책 시리즈를 선보인다. 우리 몸과 주변의 자연 환경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하는 과학에서 조금 더 나아가, 미취학 아동 때부터 우리 생활환경 속 사물에서 호기심을 발현할 수 있게 하는 공학으로 안내하고자 <어린이 공학자>를 기획하게 되었다.
아직까지 ‘공학’이라는 주제는 초등학생들에게 익숙하지 않다. 심지어 초등 중학년 대상에게도 ‘공학’보다는 ‘과학(교과목 이름이기도 한)’이 익숙하다. 많은 아이들이 공학과 과학을 구분하지 못하며, 과학보다 공학을 막연히 ‘어렵고 전문적인 것’으로 여긴다. 특히 여자아이들에게 공학은 ‘나 아닌 남의 관심사’일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래 세대에게 곧 다가올 현실이 되어 버린 4차 혁명 물결에 대비하기 위해 공학은 필수적이다.
초등 입학 전부터 읽어 왔던 그림책 형태의 읽을거리를 통해, 생각하고 손으로 만들거나 그려 보며 상상하던 것들이 모두 공학의 기초이며 시작이라는 점을 알게 한다. 아이들은 이 시리즈 그림책을 접하면서 초등 입학 전부터 재미있게 익혀 왔던 만들기, 조립하기, 그리기, 상상하기 등이 공학에 대한 관심의 첫 출발점임을 알게 되고 학년이 올라가도 과학적 창의력과 호기심의 끈을 놓지 않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너선 빈
저자는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미술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살고 있다. 그의 첫 책 《별이 빛나는 밤에》는 2008년 보스턴 글로브 혼북상을 수상했다. 그는 호평 받는 로렌 톰슨의 두 책 《아버지가 구운 사과 파이》와 《별이 빛나는 어느 밤에》에 그림을 그렸다.
옮긴이 : 유사랑
편집자로 오래 일했고 책은 언제나 ‘최고’라고 믿고 있습니다. 책에서 얻는 기쁨, 지식, 위로, 공감, 경험의 세계에 늘 감사하면서 더불어 그 감사를 더 많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어 합니다 옮긴 책으로는 《내가 자동차를 만든다면》 《내가 집을 짓는다면》 《우리 손으로 우리 집을 지어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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